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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리테일·IB·보험’ BU 체제로 전환 ‘은행·증권·보험’ CEO가 BU장 맡아…전문화·효율화로 영업력 강화

고설봉 기자공개 2023-12-06 08:00:56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5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진옥동식 개혁의 밑그림이 나왔다. 신함금융그룹 영업부문 전체를 관통하는 새로운 조직체계가 곧 발표될 예정이다. 핵심은 리테일과 투자은행(IB), 보험 등 크게 세 가지 업종 중심의 BU(비즈니스유닛) 체계를 도입하는 것이다.

5일 신한금융그룹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연말 조직개편에서 BU 체계를 도입하기로 했다. 15개 계열사를 각각 리테일, IB, 보험 등 3개 BU 산하로 편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연일 강도 높은 회의를 진행 중이다.

BU 체계 도입은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의지다. 진 회장은 그동안 신한금융그룹이 외형적으로 성장하면서 조직이 비대해졌지만 이를 관리하기 위한 효율성은 떨어졌다는 진단을 내렸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진 회장은 조직 슬림화 및 효율화를 주문했다.

그 방안으로 도입되는 것이 BU 체계다. 신한금융지주 중심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고 각 계열사의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그룹의 미래 지속가능성장을 담보할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각 계열사에서 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관리 체계를 정교화 하는 것이 목적이다.



BU 체계는 매트릭스 조직이다. 각 계열사별 자율 경영의 원칙 하에 권한과 책임을 분산하는 것이 골자다. 분야별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고안됐다. BU 체계 밑그림은 업종별로 계열사들의 영업조직을 일원화 하는 것이다. BU는 크게 세가지로 나뉜다. 리테일과 IB·대기업, 보험 등이다.

리테일 BU에는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제주은행, 신한저축은행, 신한DS 등의 계열사가 소속된다. IB·대기업 BU에는 신한투자증권과 신한캐피탈, 신한펀드파트너스, 신한벤처투자 등이 포함된다. 보험 BU에는 신한라이프와 신한자산운용, 신한자산신탁, 신한리츠운용, 신한EZ손해보험 등이 소속된다.

BU는 단순히 각 계열사의 자산과 순이익 규모 등 외형을 중심으로 수직 서열화된 조직은 아니다. 영업적 측면에서 상호 시너지가 날 수 있는 계열사끼리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고안됐다. 상호 협력을 중심으로 공동의 영업활동을 펼쳐나가는 조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단순히 한 BU에 계열사 전체 영업조직이 소속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WM부문의 경우 계열사를 막론하고 WM 영업을 펼치는 조직은 리테일 BU 산하로 편제된다. 이곳에서 영업적으로 계열사 협업을 진행한다. 신한투자증권 소속 WM 조직은 리테일 BU에서 영업을 펼친다. 반대로 IB와 대기업 등 영업조직은 신한은행 소속 조직의 경우라도 IB·대기업 BU에 소속돼 협업한다.

각 BU의 장은 핵심 계열사 CEO가 맡는다. 리테일 BU장에는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선임된다. IB·대기업 UB장에는 신한투자증권 사장이, 보험 BU장에는 신한라이프 사장이 각각 선임될 예정이다. 다만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과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의 연임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아 BU장으로 확정이 안된 상황이다.

일각에선 신한금융지주 경영진을 별도로 세워 직접 각 BU를 관리하는 방안도 나왔다. 하지만 BU 설립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판단으로 안건 자체가 추가 논의되지 않았다. 해당 안은 조용병 전 신한금융그룹 회장 시절 제기됐던 부회장제 도입과 결이 비슷하다.

신한금융 고위 관계자는 “최근 진 회장을 비롯한 신한금융 경영진들은 연일 BU 체계를 어떻게 도입할 지를 놓고 강도높은 릴레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각 BU의 성격과 산하 계열사 배정, 업무 영역과 핵심 영업전략, 관리감독 권한 등을 놓고 미세조정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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