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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는 지금]'자회사 탈바꿈' 우진비앤지, 수익성 개선 물꼬틀까이종은 CFO, 결손금 해소 과제…오에스피 성과 확보 관건

김소라 기자공개 2024-01-30 13:36:21

[편집자주]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의 역할과 책임이 커지는 '지금' 그들은 무슨 일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을까. THE CFO가 현재 CFO들이 맞닥뜨린 이슈와 과제, 그리고 대응 전략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2일 14:14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물 의약품 제조사 '우진비앤지'는 수익성 개선 과제를 안고 있다. 지난해 4분기를 포함한 작년 한 해 실적이 구체적으로 나오진 않았지만 이익률 측면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는 이를 끌어올리는데 주안점을 두고 경영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수익성 개선에 대해선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략적인 밑그림을 그려둔 만큼 성과 확보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연결자회사 오에스피의 성과가 관건이다. CFO(최고재무책임자)인 이종은 재경 이사는 오너 2세 강재구 대표를 보좌하며 이같은 그룹의 방향성을 제시해 나가고 있다.

우진비앤지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 3분기 누적 이익률은 1% 아래로 떨어졌다. 2022년 이익률 2.6%를 기록, 1년만에 2%p 수준의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를 다시 고스란히 반납했다. 사실상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을 그대로 비용으로 지출했다.

주주 정책도 장기간 펼치지 못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수익성이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순익 확보 등에도 어려움을 겪는 탓이다. 배당금 지급, 자기주식 매입 등을 위한 이익잉여금이 현재 전무하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누적 결손금은 157억원이다.

이는 밸류에이션(시가총액) 측면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비한 주주 정책이 투자 유인도 저하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구체적으로 PBR(주가순자산비율)은 현재 1.05배 수준이다. 피어그룹(동종기업)과 비교해도 열위 상태다. 최근 제약·바이오 기업이 M&A(인수합병) 이슈와 함께 주목받으며 몸값이 뛰고 있는 것과 달리 우진비앤지 가치 상승폭은 미미한 상황이다.


우진비앤지는 연결자회사를 필두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반려동물 프리미엄 사료 제조사 '오에스피'의 점진적인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오에스피 영업 실적 반영을 통한 연결 손익분기점 달성 시점은 향후 1~2년 내로 점치고 있다.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오에스피 비즈니스 전략 변화 효과가 이 시기쯤 가시화될 것이란 설명이다.

우진비앤지 관계자는 "자체 사료 브랜드 신규 출시 및 홍보 활동 등으로 지난해 초기 비용이 어느 정도 투입됐던 상황"이라며 "2019년 오에스피를 인수할 때까지만 해도 대기업 대상 사료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사개발생산) 사업이 주였는데 이러한 방식은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방향성을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 사간 소통도 유기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우진비앤지와 오에스피 본사는 각각 경기도 화성, 충청남도 논산에 있지만 재무, IR 등 스태프 조직은 서로 근거리에 위치한 서울사무소에 세팅돼 있다. 이에 따라 재무·사업 전략 수립을 위한 소통 작업이 평소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종은 우진비앤지 CFO 또한 주력 자회사 오에스피 임형윤 CFO와 함께 그룹 살림 전반에 대한 논의를 전개하고 있다.

본사 비즈니스 회복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백신 사업이 대표적이다. 우진비앤지는 최근 돼지 열병 백신에 대한 제품 허가를 획득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백신 사업은 관계기업인 '녹십자수의약품'과 협업 중이다. 해당 법인에 대해 14.5% 지분을 갖고 있다. 2017년 백신 사업 진출 당시 구축한 신규 공장을 녹십자수의약품에 매각한 것을 계기로 지분 관계를 맺었다. 향후 일부 지분에 대한 엑시트(차익회수) 계획도 내비쳤다. 현재 녹십자수의약품은 IPO(기업공개)를 위한 준비 작업을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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