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우진비앤지 "토탈 펫 그룹 도약, 손자사 IPO 추진"강재구 대표, '바우와우코리아' 자본확충 돌입…재무 융통성 강화 기대
김소라 기자공개 2024-01-25 08:25:55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9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물 의약품 제조사 '우진비앤지'가 종합 펫(pet) 그룹으로의 보폭 확장에 나선다. 동물이라는 공통 분모를 바탕으로 각각의 법인이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 일환으로 손자회사에 대한 기업공개(IPO)도 추진한다. 이를 통한 사업 시너지 확보 및 재무 융통성 강화 효과를 누리겠다는 전략이다.강재구 우진비앤지 대표(사진)는 더벨과 인터뷰에서 종합 펫 비즈니스 전개를 위한 연결 법인 간의 협업 계획을 공개했다. 지배구조상 '우진비앤지→오에스피→바우와우코리아'로 이어지는 3개 법인 간 공동 사업 청사진이다. 단순하게는 제품 R&D 측면에서의 노하우 공유부터 오프라인 펫 타운 조성까지 이어지는 그림이다.
강 대표는 "동물은 아파야만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는데 이때마다 투입되는 비용 부담이 상당하다"며 "평소 주기적으로 동물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컨설팅해 줄 수 있는 검진센터를 비롯해 호텔, 카페, 쇼핑몰 등 부가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는 복합 펫 타운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라 말했다.
이는 연결 3사가 공동 추진하는 첫 사업이 될 전망이다. 백신 등 동물 의약품 개발 역량을 확보한 우진비앤지를 주축으로 프리미엄 펫 사료업체 '오에스피' 및 간식업체 '바우와우코리아'가 반려 시장을 함께 타깃하는 그림이다.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할 계획이다. FI(재무적 투자자) 및 SI(전략적 투자자) 참여 가능성도 열어뒀다. 근래 여러 지자체에서도 반려동물 파크 조성 등 관련한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만큼 해당 부분에 대한 활용 가능성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몸체를 탄탄히 다지는 작업을 선행할 계획이다. 사업 확장을 위한 대규모 투자 집행 전 자금 융통 여력을 충분히 확보해 두겠다는 방침이다. 손자회사인 바우와우코리아의 IPO 추진 작업이 대표적이다. 향후 2~3년내 코스닥 시장에 데뷔시키는게 목표다.
내부적으로 자본 확충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외부 투자 유치를 위한 절차를 단계적으로 밟아 나갈 계획이다. 모회사의 펫 사업 노하우 및 이를 바탕으로 한 성장 청사진을 투자 포인트로 내세울 것으로 점쳐진다. 우진비앤지는 지난해 오에스피를 통해 바우와우코리아 지분을 추가 취득하며 지배력을 한뼘 더 끌어올렸다. 현재 50% 수준 지배력을 확보했다.
강 대표는 "바우와우코리아는 자체 브랜드를 갖추고 있고 해외 수출 역량이 풍부한 점이 강점"이라며 "향후 우진비앤지 의약품 제조 기술을 적용한 투약 보조제 형태의 간식 개발 등 지속적인 성장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그룹의 재무 융통성은 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강 대표는 최상위 주주로 산하에 3개 상장사를 거느리게 된다. 연결 법인이 모두 상장사가 되는 만큼 장기적으로 그룹의 자금 보충 여력도 확대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지배력 문제는 당면 과제로 꼽힌다. 지배지분이 20% 초반에 그치는 탓이다. 최대주주인 강 대표를 비롯한 특수관계인 전체 지분은 이달 기준 22.4%다. 강 대표 단일 지분은 14%에 못 미친다. 향후 지배지분을 25%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주주총회 보통결의 통과를 위해 필요한 최소 지분이다.
강 대표는 "앞서 2017년경 백신 신사업 진출을 위한 대규모 CAPEX(자본적지출) 자금 충당을 위해 유상증자를 진행하며 지배지분이 상당히 희석됐다"며 "현재 금융기관 주식담보대출 등을 통해 자금을 차입해 꾸준히 지분을 늘려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강 대표는 'IBK기업은행'을 대상으로 자금을 꾸고 있다. 이달 기준 총 23억원을 대출 중이다. 보유 지분의 약 83%를 담보물로 맡겼다. 우진비앤지 주 거래 은행도 IBK기업은행으로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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