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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마일 물류 ‘브이투브이’, 100억 펀딩 막바지 500억 밸류 적용, 휴맥스와 시너지·대중물류망 차용한 ‘환승택배’ 등 주목

김예린 기자공개 2024-03-11 08:13:23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5일 09: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스트마일 물류업체 ‘브이투브이’가 100억원 펀딩 막바지 단계에 돌입했다. 자금을 투입할 재무적투자자(FI)들이 확정되면서 9부 능선을 넘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브이투브이는 최근 100억원 규모 자금 조달에 한창이다. 이번 라운드에 참여할 FI들이 결정된 상황으로, 순차적으로 자금 납입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기업가치는 500억원 수준이다.

이번 펀딩은 지난 2022년 11월 95억원을 조달한 데 이은 후속이다. 당시 기존 투자사인 티비티파트너스(TBT)와 휴맥스, 신규 투자사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우미글로벌, 더웰스인베스트먼트, 신용보증기금 등이 참여했다. 누적 투자금은 250억원이다.

이들 중 휴맥스는 2대주주로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휴맥스가 구축하는 모빌리티 플랫폼의 한 축으로 브이투브이의 기술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브이투브이 역시 휴맥스의 전폭적인 자금 지원 아래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에서 복수 투자자들이 성장성을 기대하고 베팅한 모양새다.

2021년 4월 설립된 브이투브이는 최적경로 택배 서비스 ‘투데이(To-Day)’를 운영하는 라스트마일 물류업체다. 최상수 대표와 권민구 이사가 공동 창업자로, 서울대와 카이스트(KAIST) 개발자 출신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핵심 사업은 기존 택배 업계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허브 앤 스포크’ 방식의 동선 문제를 ‘대중물류망’이라는 새로운 솔루션으로 해결한 택배 서비스다. 허브 앤 스포크는 각 지점에서 발생한 물량을 중심 거점(HUB)으로 모은 후, 각각의 도착지로 다시 분류해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택배를 인천에서 서울로 보내는 경우 허브 터미널을 거쳐야 하기에 대규모 창고시설과 전국 단위 물류망이 필요하다.

브이투브이는 이러한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대중물류망은 수도권 버스 대중교통망 시스템을 사업모델로 차용했다. △광역버스 △간선버스 △지선버스 등으로 운영되는 서울시 대중버스 체계를 도입했다.

우선 서울시 25개 자치구마다 광역 터미널 1곳과 지역 터미널 4곳을 구축했다. 이어 △광역 터미널 간 배송을 맡는 광역 트럭 △광역터미널에서 지역터미널로 배달하는 지역 트럭 △지역 터미널에서 최종 배송을 담당하는 라스트마일 트럭이 각자 정해진 노선을 순환하며 화물을 당일 최종 배송지로 배달하도록 만들었다.

물건이 허브터미널을 경유하기 위해 먼 길을 돌아가지 않고, 최적경로로 빠른 시간 내에 배송이 가능하도록 설계한 셈이다. 수도권 버스 대중교통망을 이용할 경우 몇 시간 내 수도권 어디든 도착하듯, 투데이의 대중물류망을 이용하는 쇼핑몰의 물건들도 이와 유사한 경로로 이동해 주문한 당일에 대부분의 물건을 수령할 수 있는 형태다. 사람이 대중교통을 환승하듯 물건을 차량에서 차량으로 전달하기 때문에 ‘환승택배’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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