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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드투자파트너스는 지금]올해 '역대급 빈티지' 기대, 새 펀드 결성 '도전장'③씨어스·HEM파마·리센스메디칼, 코스닥 출격…블라인드 각종 출자사업 준비

구혜린 기자공개 2024-04-11 09:10:41

[편집자주]

프렌드투자파트너스는 설립 7년차를 맞은 중형 운용사다. 설립 초기엔 다수의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하며 빠르게 AUM을 확장해 나갔다. 2019년부터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등과 손잡고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하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첫 단독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하며 본격적인 성장의 신호탄을 쐈다. 2023년을 기점으로 향후 5년을 준비하고 있는 프렌드투자파트너스의 운용 현황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9일 0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렌드투자파트너스는 올해 '역대급 빈티지'의 해가 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이미 회수를 마친 우진엔텍과 레이저옵텍에 이어 씨어스테크놀로지 등 포트폴리오사 총 8곳이 코스닥 시장 출격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중 과반은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다. 일명 '바이오 침체기'를 뚫을 만한 투자 안목을 발휘한 것으로 평가된다. 프렌드투자파트너스는 상반기 성과를 발판으로 올 하반기 신규 블라인드 펀드 결성에 도전할 계획이다.

◇총 8곳 IPO 성공 기대감, '우진엔텍' 회수성과 이어간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웨어러블 의료기기 기반 진단·모니터링 솔루션 전문기업 '씨어스테크놀로지'가 상장을 앞둠에 따라 프렌드투자파트너스의 엑시트에 청신호가 켜졌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최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오는 24~30일까지 기관 대상 수요예측, 내달 7~8일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코스닥시장 상장은 5월 중으로 예정됐다.

프렌드투자파트너스는 씨어스테크놀로지의 올라운드 투자사다. 증권신고서 공모 후 기준 3.02%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블라인드 펀드인 프렌드 스마트밸런스 1호 및 프로젝트 펀드 다수를 활용해 투자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여러 벤처캐피탈(VC)로부터 투자를 받았으나, 프렌드투자파너스는 초기 투자자에 속해 회수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2~3분기 중 예비심사 통과 소식을 알릴 곳으로 기대되는 기업은 3곳이 더 있다. △항암제 개발사 '지피씨알(GPCR)'과 △마이크로바이옴 헬스케어사 '에이치이엠파마'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에스더블유엠(SWM)'이다. 지피씨알과 에이치이엠파마 지난해 12월 중순 기술특례 트랙으로 예비심사를 청구했으며 현재 심사 막바지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에스더블유엠도 상장 심사가 한창이며 3분기 중 승인을 기대 중이다.

조만간 예심청구를 진행할 4곳의 기업도 있다. △지능형 로봇 솔루션 기업 '클로봇'이 이달 중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오가노이드(인공장기) 전문기업 '넥셀'도 최근 우선주를 모두 보통주로 전환하고 예비심사청구 채비를 마쳤다. △항체약물접착제(ADC) 플랫폼 기반 신약개발사 '인투셀' 역시 지난 2월 기술성평가를 통과했으며 이르면 6월 예비심사청구 예정이다. △급속정밀냉각 의료기기 제조사 '리센스메디칼'은 하반기로 예상된다.

대부분 바이오·헬스케어 전문기업인 점이 눈에 띈다. 프렌드투자파트너스가 그간 펀드에 담은 벤처기업을 섹터로 구분하면 바이오·헬스케어가 33% 비중으로 가장 많다. 자율주행 및 2차전지가 12%, 빅데이터 및 AI가 7% 비중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지난 2018~2020년 새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 투자가 활발히 진행된 것과 프렌드투자파트너스도 동일한 상황이다.


◇'바이오 침체기' 뚫고 성과 입증, 블라인드 비중 늘릴 듯

바이오·헬스케어 투자를 이끈 것은 김명진 상무다. 대신증권 애널리스트 출신인 김 상무는 스몰캡 투자 전문가다. 2006년 말 박관종 프렌드홀딩스 대표와의 만남이 인연이 돼 우리CS자산운용(현 키움투자자산운용) 및 프렌드투자자문 등에서 펀드매니저로 10년간 경력을 쌓았다. 프렌드투자자문이 프렌드투자파트너스로 전환한 이후 원텍, 옵티코어 등 굵직한 트랙레코드를 만들어왔다.

프렌드 혁신성장 1호 펀드 대표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는 금종섭 전무의 혜안도 눈길을 끈다. 금 전무는 삼일회계법인,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IB사업부, KB증권 ECM본부 등을 거쳐 프렌드투자파트너스에 합류한 인물이다. VC 업계에 발을 들인 이후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인 에이프로, 엔시스, 우진엔텍 등으로 높은 회수 실적을 거뒀다. 올해는 예심청구를 앞둔 클로봇과 리센스메디칼에 기대를 걸고 있다.

프렌드투자파트너스는 상반기 내 가시화된 회수 성과를 바탕으로 각종 출자사업에 도전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엔 도전하지 않았으나, 각종 블라인드 펀드 출자사업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2년 하반기 8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성장금융 혁신성장뉴딜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저력이 유효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자자(LP) 신뢰를 기반으로 블라인드 펀드를 신속히 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프렌드투자파트너스의 누적 운용자산(2873억원) 기준으로 블라인드 펀드 비중은 29%(820억원)에 해당된다. 프렌드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회사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해 신규 펀드 결성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블라인드 펀드와 프로젝트 펀드를 균형있는 비중으로 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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