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투자기업]'코스닥행' 씨어스테크놀로지, '풋백옵션' 카드 걸었다예심통과 후 상장절차 돌입…'20억 투자' 주관사 한투, 공모가 90% 보장
구혜린 기자공개 2024-03-18 10:03:10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5일 09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씨어스테크놀로지가 상장 심사를 통과하고 내달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자발적으로 부여해 공모가 이상 주가 유지를 보장한다. 기술특례상장 기업으로선 이례적인 행보로 공모 흥행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본부는 전날 심사위원회를 열고 씨어스테크놀로지에 대한 상장예비심사를 승인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이르면 이달 중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시장친화적 공모구조, 투자사 한투의 주가 '지원사격'

기술특례상장사로선 매우 이례적이다. 풋백옵션은 이익미실현 특례 및 성장성 특례 트랙에는 주관사가 부여해야 할 의무 사항이나, 기술 특례 트랙에는 의무가 아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지난해 6월 거래소가 지정한 2개 기관으로부터 기술성평가 'A, BBB' 등급을 받고 기술특례상장 트랙으로 코스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 이후 밸류에 대해 자신을 드러낸 셈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씨어스테크놀로지가 지난해 단행한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라운드에서 20억원 규모로 에쿼티 투자한 재무적투자자(FI)이기도 하다. 단순 주관사가 아니라 씨어스테크놀로지의 기초체력을 확인하고 성장성에 베팅한 투자자로 향후 주가에 대해서도 높은 신뢰성을 보였다.
상장 후 유통물량은 30% 미만으로 설정됐다. 예비심사청구서상 공모예정주식수는 130만주로, 상장예정주식수(1229만3880주)의 약 10% 수준이다. 공모 물량은 전량 신주발행으로 채운다. 이와 더불어 윈베스트벤처투자와 프렌드투자파트너스, 라이프코어파트너스,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 등 FI는 모두 자발적 보호예수에 동참했다.
특히 전략적투자자(SI)는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중지를 모았다. 대웅제약과 레이 등은 3개월 이상 보호예수를 건 것으로 알려졌다. 대웅제약과 레이는 공모 전 기준 씨어스테크놀로지의 지분 각각 3만주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레이는 디지털 기술을 통해 치아 진단, 치료, 임플란트 등을 제공하는 코스닥 상장사다.

◇시장점유율 70% 확보, 올해 100억↑ 매출 달성 예상
대주주 보유 지분도 상당하기 때문에 지배구조에 대한 우려는 적다. 공모 전 기준 최대주주 이영신 대표와 특수관계자의 지분율은 29%에 달한다. 신주 발행 물량을 최소화해 상장 이후 지분율도 크게 희석되지 않을 예정이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2009년 이영신 대표를 필두로 전자부품연구원(KETI) 출신들이 설립한 기업이다. 스마트 체온패치, 심전도 측정용 패치형 바이오센서 디바이스, 환자의 생체신호 모니터링 방법 및 시스템 등 총 33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웨어러블 심전도기 및 체온패치는 2등급 의료기기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주력 제품은 '모비케어(mobiCARE)'와 '씽크(Thync)'다. 모비케어는 웨어러블 심전도 분석 서비스 제품으로 올해 1월 기준 국내 700개 이상의 병원이 도입했다. 서비스 건수는 월 1만3000건을 돌파했다. 모비케어 서비스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약 14억원으로 2022년(약 5억원) 대비 빠른 성장세다. 2022년 전체 매출액(12억원)보다도 크다.
씽크는 웨어러블 의료기기를 활용해 입원 병동의 환자 바이털을 중단 없이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다. 올해 초 한림대성심병원 신경과 병동에 40병상 규모로 시스템을 구축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삼성서울병원, 순천향대 천안병원 등과도 협의 중이다. 현재 대웅제약과 판매 대리점 계약을 추진 중이며 완료될 경우 영업망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VC 업계 관계자는 "씨어스테크놀로지의 모비케어 서비스는 웨어러블 시장에서 70% 이상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며 "꾸준히 성장세를 보여왔으며 올해 모비케어와 씽크 서비스를 중심으로 100억원 규모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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