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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파전' 된 SK렌터카 인수전, 매각가 1조 넘길까 밸류 6000억대 관측, 지분 100% 매입 비용 고려…입찰 경쟁이 '관건'

이영호 기자/ 남준우 기자공개 2024-04-15 07:34:50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2일 07: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렌터카 매각 예비입찰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밸류에이션에도 눈길이 쏠린다. SK렌터카 몸값은 6000억원 전후로 추산된다. 실제 매각가가 어느 수준에 형성될지는 인수 후보자 간 입찰 경쟁에 달린 것으로 해석된다.

12일 IB업계에 따르면 SK렌터카 매각주관사 UBS는 최근 복수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예비입찰을 접수했다. 소수 후보자들만이 초대된 상황에서 IMM프라이빗에쿼티(PE),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글랜우드PE 등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복수 IB 관계자는 SK렌터카 밸류에이션에 대해 "약 6000억에서 7000억원 정도로 평가되며 매도인은 최소한 이 이상 금액을 받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사였던 과거와 달리 상장폐지로 밸류에이션을 가늠하기가 용이하진 않다. 대신 SK네트웍스가 AJ렌터카(SK렌터카 전신) 인수 후 지분 100%를 확보하는데 쓰인 비용과 지난해 공개매수 당시 밸류에이션 등이 참고 대상이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SK렌터카 공개매수에서 주당 1만3500원을 책정했다. 18.74% 지분 매입에 1196억원을 투입했다. 역산하면 SK네트웍스가 판단한 회사 밸류에이션은 약 6382억원이다. 1만3500원은 당시 주가에서 약 9% 프리미엄을 붙인 값이었다.

SK네트웍스가 그간 SK렌터카에 투입한 비용도 매각가 '마지노선'으로 통한다. 2019년 1월 AJ렌터카 인수에 3000억원을 썼다. 같은 해 렌터카 사업을 양도하면서 1625억원 상당 지분을 추가 취득했고, SK네트웍스 지분율은 64%로 증가했다. 2020년엔 유상증자로 1000억원을 투입, 지분율을 73%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완전자회사 편입을 위한 공개매수에 1196억원을 썼고, 같은 해 248억원 규모 자기주식 처분으로 지분 100%를 가져왔다. 지분 100% 확보에 SK네트웍스가 쓴 현금만 약 5196억원이다. 여기에 사업 양도, 자기주식 처분 등 직접 지출하지 않은 비용까지 포함하면 7069억원 정도로 뛴다.

이 때문에 원매자들은 6000억원 이상 가격을 제안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도인 입장에서 매도가가 이보다 낮아질 경우 굳이 회사를 정리할 이유가 없어진다. 사실상 청산가치와도 다름 없는 가격이어서다. 세 후보가 경쟁을 벌이는 만큼 최종 가격이 훌쩍 뛸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경영권 프리미엄에 따라 매각가 1조원을 넘길지도 관전포인트다.

IB업계 관계자는 "렌터카 사업 특성상 통상적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멀티플, 기업가치(EV) 기준으론 밸류가 왜곡될 여지가 있다"며 "이 때문에 미국 렌터카 기업 허츠(Hertz)는 조정 기업(Adjusted Corporate) EBITDA를 공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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