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연합군 3자동맹]신사업 포트폴리오, '커머스·배급' 초점②수익 극대화 영역 집중, 연내 3편 이상 배급 계획
성상우 기자공개 2024-04-17 11:43:57
[편집자주]
이정재 사단의 신사업 플랜이 베일을 벗었다.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던 비즈니스 단위를 모아 IP기획부터 제작·배급·커머스에 이르는 엔터테인먼트 밸류체인 전체를 아우르겠다는 포부를 꺼냈다. 엔터 관련사 세곳이 합세해 대형 밸류체인을 만들면서 시장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더벨이 새 단장을 마친 아티스트유나이티드의 사업 청사진을 심층적으로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1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의 사업 계획을 보면 엔터·미디어 산업의 전 밸류체인을 내재화시킴으로써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그 중에서도 커머스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구상에 눈길이 간다. 여기에 배급 사업 신규 진출 계획까지 더함으로써 포트폴리오 완성도를 높였다.기존 사업이었던 AI 빅데이터 기반 광고·마케팅 플랫폼에 콘텐츠 제작(아티스트컴퍼니, 래몽래인),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 수급 역량(아티스트컴퍼니)이 더해지면서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새 수익원을 더하면서 외형 확장을 이룰지 주목된다.
◇굿즈·식음료 등 신규 IP 개발 통한 커머스 수익 기대
더벨이 확보한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주요 사업부문으로 △AI 빅데이터 플랫폼 △영화 배급 △콘텐츠 제작 △매니지먼트 △커머스 총 5가지를 제시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새롭게 등장한 커머스와 배급사업 항목이다. 엔터테인먼트 사업 '3자 연합'의 시너지를 가장 극대화할 수 있는 신사업으로 지목된 분야다.
커머스 분야는 유명 연예인을 기반으로 브랜딩한 굿즈나 식음료(F&B) 제품이 리테일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트렌드가 반영됐다. 아티스트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자체 제작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제품 PPL, 광고, 상품 판매까지 아우르는 커머스 인프라 구축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
커머스 사업과 맞물려 기존 매니지먼트 사업부문은 신규 IP 개발의 산실로 거듭날 전망이다. 아티스트컴퍼니에는 20여명의 국내 톱배우들이 소속돼 있다. 이들을 활용한 자체 콘텐츠 제작에서 나아가 커머스 사업 측면에서의 부가가치 창출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아티스트 수급 역량을 기반으로 개발된 IP를 각종 콘텐츠 제작, 유통, 커머스에 활용할 수 있는 원소스멀티유즈(OSMU) 여건이 갖춰졌다. 필요한 자원이 모두 동일한 사업 연합체 내에서 원스톱으로 공급될 수 있어서다.
영화 배급은 올해 본격적으로 첫 발을 떼는 신사업 분야다. 배급 사업부문에선 올해 중 3편 이상의 배급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 톱배우의 출연이 예정된 다수의 대형 작품을 놓고 외부 제작사와 막바지 논의 중이다.
◇'엔터 밸류체인' 맞춰 기존 사업 재정비
AI 빅데이터 플랫폼과 콘텐츠 제작, 배우 매니지먼트는 이미 본업으로 영위 중인 사업부문이다. 기존 사업임에도 ‘종합 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라는 통합사업 모델이 갖춰진 만큼 수익 극대화를 위한 조율을 거칠 예정이다.
AI 빅데이터 플랫폼은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전신인 와이더플래닛의 전문 분야다. 온라인 이용자들의 실시간 소비행태 및 기호 데이터 수집 기술로 어디에 돈이 몰리고 소비가 집중되는 지 파악하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영화 개봉 시기 및 장르, 연령대에 맞는 배우를 추천함에 있어서도 과학적·통계적 접근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영화·드라마를 비롯해 각종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제작·유통시 최적의 경로를 찾아 마케팅하는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콘텐츠 제작과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부문 역시 새 밸류체인 구축을 위해 역량 재배치 작업에 들어간다. 다수의 IP를 자체 생산하고 다양한 포맷으로 제작하며 매년 10편 이상의 라인업을 공급할 수 있는 스튜디오로 거듭난다는 플랜이다.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회사이면서 ‘헌트’, ‘고요의 바다’ 등을 만든 제작사이기도 한 관계사 아티스트컴퍼니는 하반기 △심장에 남는 사람 △토토왕 △두 형사 등 3편의 영화·드라마 제작을 계획 중이다. 내년 이후에도 △아비 △더콜디스트워 △레이 등 꾸준히 다작을 계획 중이다. 자회사로 편입된 래몽래인 역시 매년 다수의 드라마·예능 등 콘텐츠를 꾸준히 제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 관계자는 “기존 사업부문의 내실다지기와 신사업 고도화를 위해 부지런한 한 해를 보낼 예정”이라며 “영화 배급 및 콘텐츠 제작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커머스 사업을 위한 인프라 구축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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