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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연합군 3자동맹]'유증대금 유입' 자본잠식 해소, 흑자 전환 가능성은③이정재·정우성 사단 190억 투입…배급·커머스 신사업 매출 '관건'

성상우 기자공개 2024-04-24 08:09:02

[편집자주]

이정재 사단의 신사업 플랜이 베일을 벗었다.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던 비즈니스 단위를 모아 IP기획부터 제작·배급·커머스에 이르는 엔터테인먼트 밸류체인 전체를 아우르겠다는 포부를 꺼냈다. 엔터 관련사 세곳이 합세해 대형 밸류체인을 만들면서 시장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더벨이 새 단장을 마친 아티스트유나이티드의 사업 청사진을 심층적으로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2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로 출범한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재무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최대주주 교체가 구주매입이 아닌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발행 방식으로 이뤄지면서 새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

신규자금 유입덕분에 자연스럽게 자본잠식이 해소되고 현금보유고가 늘어날 수 있었다. 자금 상당분은 신사업 용도로 쓰일 전망이다. 남은 과제는 수년간 적자에 시달렸던 사업구조를 신사업 전개를 통해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열악한 재무여건 탈피, 공모 때 맞먹는 자금 확보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별도 기준 아티스트유나이티드(구 와이더플래닛)의 자본금과 자본총계는 각각 66억8323만원, 278억293만2640원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이어졌던 자본잠식이 완전히 해소됐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의 지난해 3분기 자본금은 34억원대인데 자본총계는 그에 훨씬 못 미치는 자본잠식을 겪었다. 자본총계가 7억9000만원대까지 떨어지면서 완전 자본잠식을 눈 앞에 둔 상태였다.

자본잠식은 상장 이전부터 이정재 사단으로 피인수되기 전까지 아티스트유나이티드를 꾸준히 괴롭혀 온 이슈다. 비상장 시절부터 줄곧 이어졌던 자본잠식에서 처음 벗어난 건 2021년이다. 사업모델기반 특례로 코스닥에 입성하면서 160억원 규모 공모자금이 유입됐다.

다만 자본계정이 넉넉한 시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실적 부진으로 결손금이 쌓이고 타법인 지분 매입에 자금 지출이 이어진 탓에 지난해 2분기 만에 다시 자본총계가 납입자본금 아래로 떨어지는 자본잠식에 빠졌다.

지난해 4분기 이뤄진 이정재 사단의 유상증자 참여 덕분에 자본잠식은 극적으로 해소됐다. 신주 발행 방식의 유증이 이뤄지면서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상장 당시 공모자금에 맞먹는 자금을 수혈 받을 수 있었다.


신주발행으로 유입된 금액은 190억원이다. 여기에 각각 30억원, 50억원의 전환권(2회차 전환사채)과 신주인수권(1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이 행사되면서 재무구조 개선 효과는 더 극대화됐다.

그 결과 자본금은 34억원대에서 66억원대로 늘었고 자본잉여금 역시 390억원대에서 640억원대로 크게 불었다. 특히 640억원대의 자본잉여금은 그간의 누적된 적자로 쌓인 420억원대의 결손금을 모두 상쇄하고도 남는 수준이다. 자본금을 깎아먹는 구조가 완전히 해소된 셈이다. 자본 계정 전반에 자금이 유입되면서 자본총계는 7억원대에서 270억원대가 됐다.

1년 전 853%대까지 치솟았던 부채비율도 정상 범위로 돌아왔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109.3%다. 그동안 아티스트유나이티드의 부채비율은 매년 큰 폭으로 출렁거렸다. 2019년말에는 169%에서 398%로 올랐다가 2021년말에는 정상 범위인 137%로 돌아오기도 했다.

◇광고플랫폼 축소하고 배급·커머스 매출 극대화

사명과 사업목적을 바꿔달고 새로운 기업을 표방한만큼 재무적으로도 새 단장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셈이다. 다시 도약할 수 있는 실탄 확보도 최대주주 변경과 동시에 이뤄졌다. 새로 유입된 자금도 새 사업에 투입하겠다는 게 기본적인 구상이다. 장기간 적자 구조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던 기존 사업 구조를 엔터·콘텐츠 중심의 새로운 포트폴리오로 바꿔나가면서 수익성 측면에서도 반등을 일으켜보겠다는 속내다.

부문별 사업 계획을 보면 신사업 시너지를 통한 흑자 전환을 꾀하고 있다. 기존 사업인 광고·마케팅 플랫폼의 경우 수익성 측면에서 장기간 가시적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만큼 새 포트폴리오 하에선 주력 사업을 도와주는 부수적 역할로 다시 포지셔닝한다. 이에 따라 사업 규모 역시 기존 대비 70% 수준으로의 축소를 예상하고 있다.

신사업인 배급과 커머스 부문에서 수익 창출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배급 사업부문에선 올해 중 3편 이상의 배급에 나선다. 커머스 부문 역시 막바지 인프라 구축 작업을 마치고 올해부터 본격 매출 확대 작업에 돌입한다.


회사 측은 실적과 관련한 목표치를 아직 대외적으로 공개하진 않았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매출과 영업이익 등 각 실적 항목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를 마련해 놓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르면 당장 올해부터 흑자 전환을 염두에 두고 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 관계자는 “기존 사업부문은 효율성을 제고해서 볼륨 확장보단 수익성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신규 사업부문의 볼륨이 기존 사업에서 나오는 감소분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으로 확대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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