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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K삼양 뉴비기닝]그룹 오너 구본욱의 변신, 경쟁력 강화만 본다③작년 8월 직접 경영일선 뛰어들어, LK투자파트너스 대표 사임 '집중도 UP'

김경태 기자공개 2024-04-19 08:50:13

[편집자주]

LK삼양(옛 삼양옵틱스)은 교환렌즈 시장의 강자다. 2013년부터 사모투자펀드(PEF) 체제에 돌입해 변화의 서막을 알렸다. 다만 새 도약을 위한 확실한 변곡점을 맞이한 건 올해다. ㈜LK가 최대주주로 올라 LK삼양을 계열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다. LK그룹은 LK삼양 인수를 통해 금융뿐 아니라 제조업을 아우르는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향후 LK삼양의 신사업을 적극 추진해 성장을 도모한다는 청사진을 그려뒀다. 전환점을 맞이한 LK삼양의 현황과 향후 지배구조 및 사업전략 변화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7일 0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K삼양(옛 삼양옵틱스)은 글로벌 교환렌즈 시장이 위축되면서 지난해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거뒀다. LK삼양을 인수한 LK투자파트너스·A2파트너스 컨소시엄은 투자금을 회수해야 하는 문제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반전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 전면에 나선 건 LK투자파트너스를 이끌던 구본욱 대표다. 그는 LK삼양의 경영 정상화와 성장을 위한 구원투수로 직접 섰다. LK투자파트너스 대표 지위는 내려놓고 LK삼양 정상화에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새롭게 조직 포메이션을 구축하면서 외부 전문가 영입에도 힘을 쏟고 있다.

◇LK투자파트너스 대표 사임, LK삼양 밸류업 '전력투구'

구 대표는 범 LG가 출신으로 소위 '재벌 3세'다. 그의 할아버지는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동생 고 구철회 고문이다. 부친은 고 구자성 LG건설 사장이다.

주로 금융권에서 경력을 쌓았다. LG화재, KPMG 뉴욕사무소, LIG투자증권, LIG손해보험 등을 거쳐 2015년 7월 LK투자파트너스를 창업했다. LK투자파트너스를 설립한 뒤 요진건설산업, 한일시멘트, 극동유화 등에 투자하며 성과를 거뒀다.

다만 투자를 이끌었던 LK삼양의 경우 최근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로서 투자금을 회수해야 했기에 LK투자파트너스 내부적으로도 고민이 생겼다. 이에 구 대표는 LK그룹이 직접 나서 출자자(LP)들의 투자금 회수를 돕는 동시에 직접 경영 일선에 뛰어들기로 했다.

작년 8월 LK삼양 임시주주총회에서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했다. 그 후 올 들어 그룹 지주사인 ㈜LK가 LK삼양 인수 펀드에 출자한 다른 LP들의 지분을 매입, 단일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구 대표가 취임한 뒤 LK삼양은 지난해 반전의 조짐을 보였다. 작년 3분기 누적 연결 영업손실은 15억원이었다. 하지만 4분기에 흑자 전환하면서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을 11억원까지 줄였다.

구 대표는 투자사 수장 자리도 내려놓으면서 LK삼양에 대한 집중도를 높였다. 전자업계에 따르면 구 대표는 작년 12월말 LK투자파트너스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투자 관련 업무는 박동현 LK투자파트너스 대표에 힘을 실어 주기로 했다.

◇조직문화 향상 집중…글로벌 사업 확장·인재 영입 추진

구 대표는 작년 LK삼양의 수장으로 취임한 뒤 가장 신경 쓰는 부분 중 하나는 조직문화를 개선해 사기를 진작하는 일이다. 그는 주니어보드(Junior Board) 제도를 신설해 젊은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뒤 정책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근무 환경과 복지제도 향상도 병행하고 있다.

새로운 비전 역시 임직원과의 공유를 통해 만들었다. LK삼양은 정기주총이 열렸던 올 3월 28일 '보이는 것 그 이상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 글로벌 솔루션 파트너'라는 새로운 비전을 발표했다. 임직원들과 6개월 정도 함께 비전을 수립했다.

구본욱 LK삼양 대표가 올해 3월 28일 2030 비전 선포식에서 발언하는 모습(출처: LK삼양)

LK삼양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과 인재 영입도 추진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에서 광학 설계 및 이미징 제품 개발을 주도했던 경험이 있는 30년 경력의 광학 전문가가 이달 중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향후 다양한 광학 분야에서 B2B솔루션 사업을 확장시킨다는 계획이다.

LK삼양은 인재 확보에 관해 카메라 종주국으로 불리는 일본을 주목하고 있다. 작년 7월 일본 카메라영상기기공업협회(CIPA)에 가입했다. 또 일본 내의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해 현지 사무소도 설립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LK삼양에서 파나소닉, 올림퍼스 등에서 광학·기구 설계 관련 경험을 보유한 일본 전문가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향후 도쿄에 연구소를 만드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LK삼양은 최근 신성장동력을 담당하는 조직도 손질했다. LK삼양의 4대 미래 먹거리는 열화상 카메라, 우주항공, 머신비전, 라이다 등이다. 그간 신규사업을 맡는 조직은 팀 단위였는데 최근 센터로 분리·격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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