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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임종룡호 2년차 '경영효율성 개선' 가시화 ROE 반등하고 CIR 하향 조정…주요사업 본궤도 올리기 전 체질 개선

최필우 기자공개 2024-04-30 12:36:03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9일 11: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사진)이 취임 후 줄곧 강조한 경영효율성 개선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1분기 두자리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회복하고 영업이익경비율(CIR)을 40% 초반대로 끌어 내리는 데 성공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에 미치지 못하지만 주요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에 앞서 체질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순이자마진(NIM) 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경영 효율성 개선으로 방어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40% 밑도는 CIR 달성할까

우리금융이 발표한 2024년 1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순이익 82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9140억원에 비해 900억원(10.9%) 감소했다. 순이익만 놓고 보면 임 회장 취임 첫해에 비해 아쉬운 스타트를 끊었다.

주요 지표를 놓고 보면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 1분기 기준 CIR 40.6%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43.5%에 비해 3%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수치다.

고물가 환경에도 불구하고 판매비와 관리비를 줄였다. 전분기 1388억원에 비해 356억원(25.6%) 감소했다. 계절적 요인을 감안해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판관비 감축이 이뤄졌다. 전년 동기 1037억원과 비교하면 5억원(0.5%) 줄었다.

경영효율성 개선 시그널은 ROE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우리금융은 1분기 ROE 10.32%를 기록해 두자리수를 회복했다. 지난해 말 8.25%에 비해 2%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우리금융 ROE는 작년 한 해 하향 추세였으나 올들어 2%포인트 넘게 반등하면서 효율적인 자본 배치가 이뤄지고 있음을 입증했다.

경영효율성 제고는 임 회장이 취임 후 가장 강조한 대목이다. 우리금융이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부족한 경영효율성을 개선해야 영업 일선에서도 경쟁력을 끌어 올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우리금융 CIR은 40% 초반대로 낮아졌으나 신한금융(35.9%), KB금융(36.9%), 하나금융(37.4%)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다. 올해 40%를 밑도는 CIR을 달성하는 게 우리금융의 단기적인 과제다.


◇'기업금융·글로벌' 경쟁력 강화 관건

우리금융은 경영효율성을 강화하는 것과 동시에 주요 사업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 CIR과 ROE 개선에도 불구하고 순이자마진(NIM)은 하락했다. 지난해 말 1.56%에서 올해 1분기 1.5%도 6%포인트 낮아졌다.

NIM은 올해 하향 조정 압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최근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지고 고금리 장기화 기조가 이어지면서 조달비용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주요 영업 분야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하고 성장률을 끌어올려야 전년 대비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

우리금융은 기업금융과 글로벌 비즈니스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우리은행을 필두로 기업금융 명가 재건 슬로건을 내걸고 중소기업 대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해외 법인은 NIM 하락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리테일 영업망을 확충하고 디지털 고객 확보에 힘을 싣는 중이다. 두 분야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돼야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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