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저축, 지주 출신 비상무이사직 '부활' 최동수 부사장 사임 후 약 26개월만…417억 순손실 고려해 '리스크 전문가' 선임
김서영 기자공개 2024-04-22 13:04:35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7일 07: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의 기타비상무이사 자리가 26개월 만에 부활했다. 기타비상무이사직은 지난 2022년 1월 최동수 당시 우리금융지주 경영지원부문 부사장이 사임한 후 공석이었다. 최근 박연호 우리금융지주 리스크관리부장이 신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기타비상무이사 선임 배경에 눈길이 쏠린다. 우리금융지주는 5곳의 계열사에 기타비상무이사를 파견해왔는데 통상 효율적인 경영 의사결정을 위한 조치다. 다만 우리금융저축은행이 지난해 순손실을 낸 상황을 고려해 리스크관리 전문가를 선임했다는 분석이다.
◇이석태 신임 대표 정식 선임, '기타비상무이사'도 합류한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최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해 이사회 재정비를 마쳤다. 새로 낙점된 이석태 대표이사를 정식 선임했다. 또 임기 만료를 앞둔 강명헌 사외이사를 재선임했다. 나머지 김정식·박경서 사외이사는 변함없이 역할을 이어간다.
이 신임 대표이사는 전상욱 전 대표이사의 뒤를 이어 우리금융저축은행 이사회에 입성하게 됐다. 작년 12월까지 우리은행에서 부행장을 지낸 이 대표는 국내영업부문장과 개인그룹부문장을 지냈다. 우리금융저축은행 수장 자리에 낙점되면서 약 3개월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이 신임 대표 정식 선임 이외에도 눈여겨볼 변화가 있었다. 바로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이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이 기타비상무이사를 선임한 건 2022년 1월 최동수 기타비상무이사 사임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당시 최 이사는 우리금융지주 경영지원부문 부사장으로 재임하며 우리금융저축은행 기타비상무이사직을 겸직했다. 그러나 2022년 1월 계열사 우리금융F&I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기타비상무이사직에서 사임했다. 그 뒤로 기타비상무이사직은 후임자가 선임되지 않은 채 공석이었다.
◇'순손실 417억'에 리스크 전문가 전격 선임
우리금융저축은행 이사회에 참여하게 된 주인공은 바로 박연호 우리금융지주 리스크관리부장이다. 박 부장은 신임 기타비상무이사로서 지난달 말 임기를 시작해 오는 2027년 3월 중순까지 재직하게 됐다.
박 이사는 1971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 석사를 졸업했다. 박 이사는 우리금융그룹에서 리스크관리 전문가로 꼽힌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우리은행 리스크총괄 부부장으로 재직했다. 2020년 7월 우리은행에서 우리금융지주로 자리를 옮겨 현재까지 리스크관리부를 이끌고 있다.
기타비상무이사직은 우리금융지주와 계열사 간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자리다. 올해 3월 초를 기준으로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은행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우리벤처파트너스 △우리자산운용 △우리신용정보 △우리금융F&I △우리종합금융 등 7개 계열사 이사회에 핵심 인사를 파견해뒀다.
이 가운데 기타비상무이사를 선임한 계열사는 5곳인데 우리금융저축은행까지 기타비상무이사를 두게 되면서 6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로써 우리금융저축은행 이사회는 기존 4인 체제에서 기타비상무이사를 포함한 5인 체제를 이루게 됐다.
그렇다면 우리금융지주가 수개월 만에 다시 기타비상무이사를 파견한 배경은 무엇일까. 통상 지주에서 계열사로 기타비상무이사를 내려보내는 건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의 경우 수익 악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작년 말 41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대손충당금 468억원을 적립하며 순이익이 적자 전환한 탓이다. 이로 인해 2021년 3월 우리금융지주100% 자회사로 전환된 이후 처음으로 배당하지 못했다. 2021사업연도엔 28억원, 2022사업연도엔 14억원의 결산배당을 결정한 바 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과 저축은행 업권의 현황을 고려해 PF대출 및 연체율 등 경영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일정 기간 리스크관리 전문 비상임이사의 이사회 참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선임하게 됐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아이지넷, Road to IPO]'GA? 플랫폼?' 정체성 혼란 우려…극복 전략은
- [달바글로벌은 지금]RCPS에 급감한 순이익…'1조 밸류' 정당화할 방법은
- [조각투자 톺아보기]뱅카우, 내년 400억 매출 목표…B2B·B2C 모두 잡는다
- '싸움의 고수' 김앤장
- [thebell desk]한미의 오너, 한미의 대주주
- 한국투자증권, 영업익 1위 '순항'...투자·차입 규모 조절
- [IB수수료 점검]SK증권, '자본잠식' 큐로홀딩스 유증 딜 수수료 '최대'
- [Company & IB]SK브로드밴드·한국증권, 장기물 흥행 '의기투합'
- [IPO 모니터]'자진 철회' 에이스엔지니어링, 상장 행선지 바꾸나
- [동인기연은 지금]'공들인' 자체 브랜드, 상장 이후 성장세 '멈췄다'
김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여전사경영분석]한투캐피탈, 신규 영업 확대에 분기 '흑자 전환'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예보한도 '1억' 눈앞…관건은 예보료율
- 산은캐피탈, 신임 부사장에 안영규 전 부행장
- 유재훈 예보 사장 "마지막 임기 중대 과업 완수할 것"
- 한화생명에 안긴 한화저축, 리스크 관리 고삐쥘까
- ST인터내셔널에 안긴 웰컴캐피탈, 이사진 '새판짜기'
- 하나캐피탈, 인니 리테일 영업 확대 '드라이브'
- [2024 이사회 평가]넥센타이어, 높은 참여도에도…평가체계 '미흡'
- [2024 이사회 평가]해성디에스, 오너 일가 존재감 뚜렷…독립성 아쉬움
- [2024 이사회 평가]SK디스커버리, 2년 연속 사외이사 '이사회 평가' 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