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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대 오른 커넥트웨이브]공개매수 바탕 된 '현금창출 자신감'②5년 내 에비타 3배 목표, 성장추세 따라 엑시트 시기 조율 전망

김혜란 기자공개 2024-05-02 08:50:04

[편집자주]

2011년 코스닥 상장, 2022년 MBK파트너스를 새 주인으로 맞은 커넥트웨이브의 역사가 또 한 번 바뀔 전망이다.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로 상장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비상장사가 되는 커넥트웨이브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더벨이 커넥트웨이브의 그간 성적표와 주가 흐름, 공개매수 이후 기업가치 제고 전략을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30일 14: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BK파트너스가 커넥트웨이브 상장폐지 카드를 꺼내든 데는 주가관리 부담을 덜고 사업에만 집중해 에비타(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를 키우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추후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염두에 두고 공개매수에 나섰기 때문에 몸값을 높이는게 최우선으로 평가된다.

커넥트웨이브는 지난해 말 기자간담회를 통해 5년 내 조 단위 매출액을 달성하고 에비타도 3배 이상 키운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지난해 에비타 591억원을 감안하면 2027년까지 에비타 1500억~1800억원 안팎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인 셈이다. 멀티플을 최소로 적용해도 조단위 몸값을 기대해볼 수 있다.

지난해 에비타는 약 591억원으로 2022년 527억원에서 12%가량 성장했다. 인수·합병(M&A) 거래에선 통상적으로 에비타에 멀티플(거래배수)을 곱해 기업가치를 산정한다.

MBK파트너스는 연내 공개매수를 통해 비상장사로 전환하고, 에비타를 키우는 데 집중해 기업가치 책정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상장사의 경우 재무적 투자자(FI) 입장에서 매각 시 실적에 비해 주가가 부진할 경우 밸류에이션 협상에서 불리할 수 있지만 비상장사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측면이 있다.

한 외국계 투자은행(IB) 업계 대표는 "인력이나 사업 구조조정을 할 때 비상장사는 동의절차가 필요하지 않다는 편의성이 있고, 숫자 등도 공시하지 않아도 된다"며 "PEF 운용사가 상장사를 사서 공개매수한 뒤 비상장사로 전환한 다음 키워서 매각하는 게 요즘 M&A 업계의 트렌드"라고 말했다.

커넥트웨이브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인 프라이빗 거대언어모델(LLM)을 구축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룰 계획이다. 최근 가격비교 플랫폼 '다나와'와 '에누리'를 전개하는 컨슈머 커머스와 셀러 커머스(메이크샵, 플레이오토, 링크프라이스, 빌트온, 스윗트래커) 사업부에 각각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새로 선임했다. CTO를 중심으로 AI를 활용한 사업 고도화와 사업부 간 시너지 창출을 책임지는 임무를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다음 달 24일까지 특수목적법인(SPC) 한국이커머스홀딩스를 통해 코스닥 상장사 커넥트웨이브 보통주 1664만7864주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창업자 지분과 자사주를 제외한 모든 주식을 인수한 다음 상장폐지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MBK파트너스는 공모율에 관계 없이 공개매수에 응하는 주식 전부를 사들일 예정이며 공개매수가 모두 성사됐을 때 MBK파트너스가 보유하게 되는 주식 수는 보통주 4925만5606주로 지분율로는 87.60%에 달한다.

공개매수가는 주당 1만8000원으로 총 2997억원이다. 전날 종가는 1만7880원으로 공개매수 가격에 바짝 다가섰다. 주가가 공개매수가를 넘어설 가능성이 보이면 기존 주주로서는 공개매수에 응할 유인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IB업계 관계자는 "가격적 메리트가 없으면 주주들이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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