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눈에 띄는 IB 성과...'그룹내 효자' 등극 1분기 순이익 2000억 육박, DCM·ECM 모두 '두각'
김슬기 기자공개 2024-05-02 07:27:04
이 기사는 2024년 04월 30일 13: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1분기 KB증권이 KB금융지주 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1분기에만 2000억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벌어들이면서 금융지주 내 이익기여도는 19%까지 상승했다. 주가연계증권(ELS) 충당금 여파로 지주 전반의 이익이 감소했으나 KB증권의 성장으로 수익을 방어했다.사업부문별로 보면 IB 부문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1년 전 대비 30% 이상 성장, 여타 다른 사업 부문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올해 역대급 회사채 발행이 이뤄지면서 부채자본시장(DCM) 강자인 KB증권의 활약이 돋보였고 LG디스플레이, 대한전선 등 대형 유상증자를 담당, 주식자본시장(ECM) 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 지주 내 이익기여도 2023년 8.4%→2024년 1분기 18.9% 상승
최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KB증권은 그룹연결 대상 재무제표 기준 지난 1분기 2515억원의 영업이익, 19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1%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40.8% 늘었다. 지난해 1분기 영업외손실이 754억원이었다면 올해에는 103억원으로 줄면서 순이익이 늘어난 효과가 나타났다.
KB증권의 1분기 견조한 성장은 KB금융지주 실적에도 큰 영향을 줬다. KB금융지주의 전체 당기순이익은 1조5103억원으로 1년전 대비 29.6% 감소했다. 이는 KB국민은행이 ELS 손실보상 관련 비용으로 8620억원을 충당부채로 인식, 대규모 일회성비용이 발생하면서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KB증권의 당기순이익은 40% 가량 성장하면서 금융지주 내에서 차지하는 이익 비중이 18.9% 까지 상승했다. 이익 규모는 여전히 KB국민은행이 3895억원으로 가장 많았지만 2023년 1분기(9315억원)에 비하면 큰 폭으로 줄었다. KB손해보험 역시 2922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중요성이 커졌다.
지난해 1분기 KB증권이 KB금융지주 내에서 차지하는 순이익 비중은 9.32%였다. 2023년 연간으로 보면 8.41%였다. 이를 고려하면 올해 1분기 이익 비중은 큰 폭으로 늘었다고 볼 수 있다. KB손해보험 역시 이익 비중이 27.85%까지 상승하면서 비은행계열의 약진이 돋보였다.
KB증권은 안정적인 실적을 시현하면서 자본총계(자기자본) 역시 6조4830억원까지 커졌다. 자산총계는 62조9505억원이었다. 총자산이익률(ROA)는 1.28%,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6%를 기록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ROA와 ROE는 각각 0.64%, 6.44%였던만큼 올해 1분기 들어서는 큰 폭으로 뛰었다.
◇ IB수수료 1년 전 대비 33.5% 증가…S&T는 21.6% 감소
세부실적을 보면 순수수료수익이 1967억원을 기록, 1년전 대비 22.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IB수수료의 성장세가 컸다. IB수수료는 80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3.5% 늘면서 수수료 항목 중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수탁수수료는 1291억원으로 같은 기간 21.7% 늘었다. 금융상품수수료는 146억원으로 17.7% 성장했다.
결과적으로 IB부문과 WM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것이다. 통상 수탁수수료와 금융상품수수료는 WM부문에 속한다. 다만 S&T인 상품운용손익의 경우 올해 1분기 1581억원을 기록, 전년동기(2017억원) 대비 21.6% 줄었다. 금리변동성 확대 국면에 접어들면서 선제적 포지션 관리 및 운용을 통해 지난해 4분기와 비교했을 때 112.2% 증가했다.
IB에서는 DCM과 ECM 파트 모두 고른 성장을 보였다. 특히 국내 채권 발행 시장의 경쟁이 점점 심화되고 있음에도 KB증권은 일반회사채(SB)에서 1위를 기록했다. 더벨 리그테이블 기준 5조817억원의 대표 주관실적을 기록했고 69건의 딜을 진행했다. 여신전문금융사채권(FB)와 자산유동화증권(ABS)까지 넓히면 10조906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또한 KB증권은 올해 1분기 대규모 유상증자였던 LG디스플레이(1조2925억원)와 대한전선(4625억원)에 모두 참여했다. 또한 우진엔텍 기업공개(IPO)도 진행했다. 해당 딜의 수수료는 12억9245만원, 12억255만원, 5억605만원 등 총 30억원 가량이었다. 2분기 들어서는 HD현대마린솔루션, 민테크, 제일엠앤에스 등의 IPO를 진행하면서 두각을 보였다.
KB증권 관계자는 "IB부문에서는 고유가와 고물가, 고환율 등 시장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선제적이고 적시적인 영업을 통해 시장을 선도했다"며 "로젠그룹 및 인제니코 등 해외 인수금융도 확대하면서 업계 톱 티어 지위를 공고화했고 프로젝트금융 역시 우량 시공사 중심의 수도권 지역 영업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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