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IB 풍향계]'HD현대마린 흥행' KB증권, IPO 주관 실적 1위 '성큼'4월에만 공모 3건 줄줄이 진행, ECM1~3실 고른 성과

김슬기 기자공개 2024-04-30 14:19:19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6일 09: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최근 상장 주관기업들의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내면서 주관 1위 탈환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달에만 제일엠앤에스, 민테크, HD현대마린솔루션의 공모 절차를 진행했다. 특히 HD현대마린솔루션의 경우 올해 빅딜인 데다가 기관 수요예측에서도 흥행을 기록, 공모 규모가 7000억원대까지 커졌다.

KB증권은 최근까지만 해도 주관 순위 5위권 밖이었지만 HD현대마린솔루션 실적까지 더해지면 단숨에 1위로 올라서게 된다. 이달에 ECM 1~3부까지 고르게 실적을 낸 결과다. KB증권이 올해 대표 주관사 지위를 받은 케이뱅크 역시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는만큼 하반기까지도 순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 KB증권, '대어' HD현대마린솔루션 인수물량 29% 담당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25일부터 이날까지 양일간에 걸쳐 일반청약을 받는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확정공모가액은 8만3400원으로 최종 공모규모는 7422억6000만원이다. 공모가액을 기준으로 한 상장 후 시가총액은 3조7071억원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다음달 8일에 상장된다.

이번 공모 물량은 공동대표 주관사인 KB증권, UBS증권, JP모간증권과 공동주관사인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인수회사인 대신증권과 삼성증권 등이 인수한다. 이 중 대표주관사인 KB증권의 인수물량이 258만여주(29%)로 가장 많다. 인수금액은 2152억원이다. UBS증권과 JP모간증권은 각각 1707억원을 인수하기로 했다.

현재 KB증권은 HD현대마린솔루션 뿐 아니라 2차 전지 검사·진단 전문기업 민테크의 공모절차도 진행 중에 있다. 지난 23~24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했고 다음달 3일에 상장을 앞두고 있다. 공모가액은 1만500원으로 희망공모가액 밴드 상단을 초과했고 총 공모규모는 315억원이었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2304억원이다.

이달에는 배터리 믹싱 장비 기업인 제일엠앤에스의 IPO도 진행됐다. 공모가액은 희망 공모가액 밴드(1만5000~1만8000원)의 상단을 초과한 2만2000원에 결정됐다. 지난 18~19일 일반공모가 진행됐고 오는 30일 상장할 예정이다. 총 공모규모는 528억원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4532억원이다.

◇ 6→1위로 '껑충', 하반기 케이뱅크도 기대주

현재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KB증권의 주관실적은 637억원으로 6위에 올라있다. 두 건의 상장이 마무리되면 KB증권의 주관실적은 3000억원을 훌쩍 넘게 된다. 현재 1위인 한국투자증권의 상장 주관실적은 963억원이다. 2~4위에 위치한 미래에셋증권(960억원), NH투자증권(956억원), 신한투자증권(918억원) 실적도 비슷하다.


KB증권의 주관실적이 가파르게 늘어난 이유는 ECM1~3부가 고른 실적을 냈다는 데 있다. 길대환 부장이 이끄는 ECM1부가 민테크 상장을 진행했고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상훈 상무를 비롯, ECM3부가 실무를 담당했다. 제일엠앤에스는 ECM2부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ECM2부는 이 상무가 부서장으로 있다.

또한 KB증권은 HD현대마린솔루션 성공으로 올해 빅딜의 물꼬를 텄다고 볼 수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 이전까지만 해도 이렇다할 빅딜이 없었고 대부분 중소형주 중심으로 이뤄진 측면이 있었다. 이 때문에 기업가치가 조 단위를 넘어가는 곳들은 IPO 고민이 컸으나 HD현대마린솔루션을 보고 시장에 추가적으로 나올 수 있다.

특히 올해 주관사단을 새로 꾸린 케이뱅크가 연내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만큼 HD현대마린솔루션의 흥행에 고무될 수 밖에 없다. 케이뱅크의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 BoA메릴린치다. KB증권이 주관사를 맡고 있는만큼 하반기 실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파악된다. 케이뱅크 기업가치는 5조원대 후반으로 추정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