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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집단 톺아보기]신세계건설, 현금유출에 늘어난 '외부조달'⑬총영업현금흐름 1180억 적자, 순차입금 482억→2566억

박서빈 기자공개 2024-05-29 08:15:48

[편집자주]

사업부는 기업을, 기업은 기업집단을 이룬다. 기업집단의 규모가 커질수록 영위하는 사업의 영역도 넓어진다. 기업집단 내 계열사들의 관계와 재무적 연관성도 보다 복잡해진다. THE CFO는 기업집단의 지주사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들을 재무적으로 분석하고, 각 기업집단의 재무 키맨들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2일 15:3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실상 무차입경영 기조를 유지했던 신세계건설이 외부 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2년 순현금에서 순차입 상태로 전환한데 이어, 작년 말 순차입금 규모가 2566억원으로 늘어났다.

영업현금창출력 저하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대규모 영업손실과 운전자본 부담으로 현금흐름이 악화된 탓이다. 주택 시장 침체에 따른 대구 지역의 낮은 분양률에 발목이 묶인 모습이다.

◇실질적 무차입경영 기조 깨져

신세계건설은 2018년부터 실질적인 무차입경영을 유지해왔던 회사다. 신세계그룹의 일감을 통해 수익을 안정적으로 창출해 낼 수 있었던 덕이다. 2021년 말 별도 기준 순현금 333억원으로, 총차입금보다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 더 많았다.


그러나 2022년부터 신세계건설은 무차입경영 기조를 깨고 외부 조달에 나서기 시작했다. 2021년말 461억원이던 총차입금은 2023년 말 3827억원으로 늘었고, 순차입금은 2022년 481억원, 2023년 2566억원으로 매해 몸집이 커졌다.

신세계건설의 영업환경 악화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2018년 신규 브랜드 '빌리브(VILLIV)' 론칭 이후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사업을 크게 확대했으나, 이후 주택 시장 침체가 맞물리면서 2022년 분양 개시 사업장에서 저조한 분양률을 낸 탓이다.


일례로 신세계건설은 2023년 별도 기준 매출이 1조5026억원으로 전년(1조4324억원) 대비 4.9% 증가했으나 분양성과가 저조한 준공 및 진행 현장에 대한 손실 반영으로 매출원가율이 106.6%까지 상승하면서 1878억원의 영업손실이 났다. 이 밖에 2021년 말부터 이어진 주요 원자재값 및 인건비 상승원가의 충격도 영업손실에 반영됐다.

◇현금흐름 악화…늘어나는 차입금

대규모 손실로 총영업현금흐름(OCF)는 118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잉여현금흐름(FCF)은 2009억원 순유출(-)을 나타내는 등 현금흐름이 악화됐다. 운전자본 부담이 확대되고 준공프로젝트 관련 공사미수금 증가, 골프장 증설에 따른 자본적지출 증가 영향이다.


실제로 신세계건설의 운전자본투자 규모는 2021년 5억원에서 2023년 582억원으로 늘어났으며 자본적지출 규모 역시 178억원에서 2년 새 226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로 인해 배당금 지급 규모는 2021년 32억원에서 2023년 20억원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현금부족을 외부 조달로 채우면서 총차입금은 2021년말 461억원에서 2023년 말 3827억원까지 증가했다. 이 가운데 단기성차입금 1700억원, 장기차입금이 42억원, 회사채 1700억원, 리스부채 385억원을 차지했다. 순차입금도 같은 기간 2566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2023년 말 976.2%를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에 따른 자본 감소 영향이다.

신세계건설은 계열 지원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초 신세계영랑호리조트와의 합병을 통해 현금 659억원이 유입됐으며 조선호텔앤리조트에 레저부문 매각을 진행, 자금 조달에 힘쓰고 있다. 신세계아이앤씨가 신세계건설의 채권을 매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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