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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 나온 충주호크루즈, 수익성 개선 '눈길' 인건비 등 비용구조 개선, 영업이익률 20% 육박…안정적 현금창출 '강점'

이지혜 기자/ 임효정 기자공개 2024-05-24 08:28:36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2일 09: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충주호크루즈가 매물로 나왔다. 충주호크루즈는 이름 그대로 충주시와 제천시, 단양군을 가로지르는 국내 최대 인공호수 충주호에서 유람선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진입장벽이 높아 추가 경쟁자가 등장할 가능성이 낮은 데다 최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점이 마케팅 포인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민국재향군인회가 충주호크루즈 지분 100%를 매물로 내놨다. 매각주관업무는 알비에쿼티파트너스가 맡았다. 매각은 공개경쟁입찰로 진행된다. 6월 초 인수의향서(LOI)를 접수 받은 뒤 잠재인수자를 대상으로 실사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매물로 나온 충주호크루즈는 30년 넘게 충주호에서 유람선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인공호수 유람선기업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국내 주요 내륙호수는 총 28곳이 있는데 이 중 유람선이 운영되는 곳은 7곳뿐이다.

충주호크루즈의 충주나루 관련 이미지.

충주호크루즈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난 이후부터 실적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 매출인 41억원을 거뒀다. 특히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됐다. 충주호크루즈는 2020년과 2021년에는 영업손실을 봤지만 2022년부터 흑자 전환해 지난해에는 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영업이익률이 20.2%에 이른다.

최근까지 진행한 경영효율화 작업 덕분이다. 충주호크루즈는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핵심 선착장을 3곳으로 만들어 노선을 효율화하고 선박 운항 필요인력을 줄였다. 이에 따라 선박운송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을 31%까지 낮추며 비용구조를 개선했다.

인수자의 추가 투자부담도 비교적 적은 편이다. 충주호크루즈는 2023년 선박 2척을 신규 건조했다. 이에 따라 주요 선박 건조 등에 추가 투자하지 않고도 20~30년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이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경쟁사가 해당 시장에 추가 진입할 가능성도 낮다. 유람선사업을 영위하려면 하천점용허가증과 유도선 사업면허증이 필요하다. 그러나 수질관리 등 이슈로 신규 하천점용허가를 받기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또 대형선박과 설비, 선착장 및 인력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기에 사실상 신규업체가 진입하기 어렵다.

충주호크루즈 측은 인수자의 경영능력에 따라 실적을 추가 개선할 여력이 높다는 점도 강점으로 내세운다. 기존 선착장과 선박을 활용한 각종 대관 프로그램 운영하거나 신규 선박 추가를 통해 매출 증대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이밖에 충주호크루즈는 숙박 및 음식점업등록증, 식품접객업신고증, 관광사업등록증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인수자가 선상 레스토랑을 운영하거나 자체 여행상품을 개발하는 등 신사업을 통해 매출을 추가 창출할 수도 있다.

M&A업계 관계자는 "충주호크루즈는 독보적 지위의 유람선기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일환으로 방문객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라며 "비용구조를 개선해 안정적으로 현금을 창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미 각종 먼허와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어 신사업을 추진하기가 용이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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