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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조력자' 씨어스테크놀로지, AI 활용 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기반 병원 네트워크 확보, 추정손익계산서 통해 내년 흑자전환 자신감

한태희 기자공개 2024-06-03 15:21:29

이 기사는 2024년 05월 31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I(인공지능) 헬스케어 기업 씨어스테크놀로지가 본격적인 상장에 나선다. 작년까지 100억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냈지만 2년 만에 흑자전환을 자신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주력제품 '모비케어' 매출 확대가 자신감의 원천이다. 입원 환자 모니터링 서비스 '씽크'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심장질환 외 적응증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에도 문을 두드린다.

◇양쪽 날개 '모비케어'와 '씽크'…심전도 분석, 모니터링 솔루션 제공

씨어스테크놀로지는 3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IPO 기업설명회를 열었다. 이영신 대표이사(CEO)를 비롯해 송희석 CTO, 장영태 CFO, 김경철 연구소장이 참여했다.

이영신 씨어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웨어러블 의료기기와 AI를 접목해 환자 모니터 기반 원격진료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최대주주는 지분 30.91%를 보유한 창업주 이 대표다.

작년 6월 기술성평가에서 A, BBB 등급을 받고 기술특례상장을 본격화했다. 8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고 이듬해 3월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을 승인받았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6월 19일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출신 연구원들이 중심이 돼 2009년 창업했다. 사업이 궤도에 오른 시점은 2020년 7월 웨어러블 진단서비스 모비케어를 출시하면서다. 병원에 찾아온 외래 환자를 대상으로 AI 심전도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전 세계 사망원인 1위인 질병 심장질환 환자를 타깃한다.

웨어러블 바이오 센서를 부착하고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정해진 시간동안 심장의 정기적 상태를 기록해준다. 부정맥 전문의가 감수한 진단 보고서도 제공한다. 예측이 어려운 부정맥, 허혈성질환 등 심장질환 진단에 유용하다.

이 대표는 "의료기기를 먼저 병원에 무료로 제공하고 청구되는 수가를 분배받아 수익을 내고 있다"며 "중단 없이 연속적으로 측정이 가능하고 AI 알고리즘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의료진에 진단 레포트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1차의료기관은 AI 진단과 모니터링의 자체 구현이 어렵다. 데이터 분석을 위한 전문 인력도 부족한 게 현실이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병원의 조력자를 자처했다. 영업망을 전국단위로 확대해 2차의료기관, 상급종합병원까지 800여 개 병원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이 대표는 "자체적인 진단 모니터링이 어려운 병원 대상으로 시스템을 제공하는 형태"라며 "청구한 수가를 같이 분배하며 고객 기반을 만들고 있다"고 답했다.

또 다른 축은 원격 입원 환자 모니터링 서비스 씽크다. 웨어러블 의료기기와 연동해 바이오 센서로 측정한 생체 신호를 서버로 전달한다. 이어 검증된 AI 알고리즘이 분석한 생체를 확인한다.

이 대표는 "입원 환자 모니터링이 회사 입장에서 가장 핵심 사업"이라며 "우리나라만 해도 병상이 76만 개나 있는데 자동화된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병동 간호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인적 부담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진단을 통해 검증된 AI 알고리즘을 입원환자 대상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라며 "씽크의 응급 부정맥 예측, 심장지 예측, 폐혈증 예측 조기 경보 지수, 낙상 감지 기능 등 AI 알고리즘을 지속 연구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MI 건강검진 솔루션 납품…글로벌 진출, 적응증 확대 주력

씨어스테크놀로지의 작년 매출은 19억원이다. 2022년 2월 장기 심전도 검사 수가가 신설되며 모비케어 중심으로 매출이 본격화됐지만 아직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작년에는 98억원의 영업손실과 9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우리 사업 모델은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병원에 구축한다"며 "구독 서비스로 수익을 내기 때문에 초기에 비용이 많이 들고 차후 매출이 늘어나는 구조"라고 말했다.


작년부터는 동아시아 시장을 타깃으로 해외 진출도 시작했다. 몽골은 작년 3분기, 홍콩은 올해 1분기부터 모비케어의 상용화에 돌입했다.

그는 "몽골과 홍콩에서 이미 서비스를 하고 있다"며 "환자에 처방만 하면 데이터가 우리 서버에 올라오고 진단 레포트를 원격으로 발행하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건강검진 매출도 확대될 전망이다. 2월엔 KMI한국의학연구소와 AI 심전도검사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부터 전국 8개 종합검진센터에서 건강검진 서비스를 개시한다.

적응증 확대에도 나선다. 순환기내과뿐 아니라 산부인과, 신경과, 정신과 등 새로운 진단 영역에 활용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흉부외과, 감염내과, 종양내과, 재활의학과, 가정의학과로도 범위를 넓힐 것을 계획 중이다.

한편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앞서 증권신고서를 통해 내년 74억원의 매출과 31억원의 영업흑자를 전망했다.

이 대표는 "올해는 진단, 입원환자 모니터링, 건강검진 등 주요 파이프라인의 본격적 매출이 시작되는 한 해"라며 "내년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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