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로보틱스 상장 첫 해 복병 ‘의료 파업’ 핵심 라인업 '엔젤메디' 주요 납품처 '상급 종합병원'
성상우 기자공개 2024-06-21 15:13:40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0일 10: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젤로보틱스가 상장 첫 해부터 복병을 만났다. 의료파업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엔젤로보틱스의 매출처인 상급 종합병원 납품이 멈춰서게 됐다. 올해 1분기의 경우 다른 제품 라인업에서 매출을 끌어올려 상쇄시켰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관련 매출 공백도 커질 전망이다.상장 당시 엔젤로보틱스가 제출한 투자설명서를 보면 핵심 라인업인 ‘엔젤메디(angel MEDI)’의 재활의학과가 포함된 각급 의료기관이다.
엔젤메디는 하지 근육의 재건, 관절 운동의 회복 등 재활과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보행재활 훈련용 웨어러블 로봇이다. ‘엔젤렉스 M20’이 주요 브랜드다.
제품 소개란엔 재활전문 의료 기관을 주요 대상으로 개발된 의료전문기기라고 적혀있다.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재활병원·회복기재활의료기관·요양병원·복지관·의원·대학교(물리치료학과) 중 재활의학과가 포함된 전체 의료 시장이 공략 대상이다. 개발 단계에서부터 ‘병원’을 타깃 시장으로 삼고 만들어진 제품군인 셈이다.
그 중에서도 상급 종합병원 비중이 특히 높다. 상급 종합병원의 보행재활 로봇 보급률은 전체 의료기관 중 회복기 재활의료기관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그만큼 추가 구매 가능성도 높다는 얘기다. 실제로 엔젤로보틱스 역시 상급 종합병원급에선 대형 및 소형 장비의 복수 구매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자체 판단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엔젤렉스 M20'을 복수 구매한 의료기관 8곳 중 3곳이 상급종합병원이다.
엔젤렉스 M10의 상용화 역시 상급 종합병원(S병원)으로의 납품을 통해 이뤄졌다. 이후 B병원, Y병원, S재활병원, C병원, D복지관 등에 8대를 공급하며 매출 실적을 확보했다.
상급종합병원으로 납품하는 엔젤메디 제품군은 회사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다. 지난 2021년과 2022년 연매출인 8억1400만원, 21억8400만원 중 과반인 5억원, 15억4300만원이 엔젤메디에서 나왔다. 지난해 역시 엔젤메디 매출은 전체 연매출 51억4600만원 중 과반인 30억원이었다.
올해 1분기부터는 대부분의 대학병원급 이상이 속해있는 상급 종합병원향 매출이 거의 막힌 상태다.
엔젤로보틱스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사태로 상급종합병원 대상 매출이 거의 안나왔다”면서 “대형병원들은 지금 의사들도 없고 투자 자체를 거의 셧다운해버린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다른 쪽 시장(의료기관)에서 더 늘리면서 엔젤메디 전체 매출은 전년보다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엔젤로보틱스는 올해 1분기 10억원 규모 매출을 냈다. 올해 매출 추정치로 제시한 90억원을 달성하려면 달성해야 할 분기 평균 매출에 못 미치는 수치다. 다만 상고하저 특성이 있는 의료기기 매출 발생 패턴 상 하반기에 관련 매출이 집중될 것이란 게 내부 전망이다.
의료 파업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이 같은 시나리오에도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대형병원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는 엔젤메디 제품군이 엔젤로보틱스 전체 사업부문 중 비중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상급 종합병원 대상 매출을 상당 부분 사업 계획에 잡아놨는데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리스크는 있다”면서 “장기화되지 않을 거라고 기대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체질 바꾸는 엔씨소프트]수익성 억누르던 '개발비 부담' 덜어낸다
- [IR Briefing]충당금에도 선방한 기아, 가이던스 상향 '자신감'
- [퍼포먼스&스톡]시장 기대 못 미친 현대차, 주주환원으로 반전 노린다
- [금융권 아트 브랜딩]하나은행, 금융기능 얹어 미술품 신탁 도전
- [i-point]시노펙스, 글로벌 혈액투석 시장 정조준 '임상 돌입'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코레일 디지털 전환 지원
- [i-point]엑시온그룹, '미라클20플레이' 홈쇼핑 론칭
- [i-point]큐브엔터 "전소연과 재계약 논의 중"
- [시큐리티 컴퍼니 리포트] 'CCTV 기록 강자' 아이디스, 성공적 지주사 체제 '우뚝'
- [i-point]대동, 로드쇼·박람회 체험 마케팅으로 튀르키예 공략
성상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point]엔젤로보틱스, '스스로 걸어오는' 웨어러블 로봇 공개
- [i-point]반도체대전 참가 신성이엔지, 클린룸 기술력 공개
- [IR Briefing]에어레인 “연간 순이익 추정치 달성 가능”
- [에이럭스 road to IPO]드론 사업 본격화, M&A에 100억 투입
- [i-point]아티스트유나이티드 "주주가치 지키기 위해 싸울 것"
- [i-point]인텔리안테크, 텔레셋에 300억 지상게이트웨이 공급
- [에이럭스 road to IPO]교육용역 넘어 로봇·드론까지 구축 '몸값 1900억' 제시
- [i-point]엔젤로보틱스, 조남민 단독 대표 선임
- [Red & Blue]반등 나선 한빛레이저, LG엔솔 '포드 잭팟' 수혜 기대감
- [성우 road to IPO]최대주주 압도적 지배력, 장기 승계 플랜 '호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