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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 플랫폼' 개발사 에피톤, 투자유치 단행 SI 투자자 신화인터텍·솔루엠 참여 이어 FI 자금 유입 임박

김혜란 기자공개 2024-06-20 08:49:11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9일 13: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증강현실(AR) 솔루션 개발사 에피톤이 국내 투자유치에 나선다. 효성그룹 계열사 신화인터텍, 디스플레이 전문기업 솔루엠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재무적 투자자(FI)와의 협업을 모색하고 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피톤은 FI로부터 약 2000만달러(약 270억원)를 조달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에피톤은 현재 유럽 완성차 업체에 차량용 AR 헤드업디스플레이(HUD) 공급을 위한 퀄리피케이션(품질 인증)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에피톤에 전략적 투자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잇따른 전략적 투자자(SI) 합류로 지분 희석 우려가 있는 만큼 국내 FI를 유치해 우호 지분을 확대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대규모 공급을 앞둔 만큼 개발비 확보도 필요한 상황이다.

에피톤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에서 AR 기술 개발부문 임원을 지낸 홍성훈 대표가 2021년 세운 회사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미국에 법인을 세웠다.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나 세트(완성품) 업체, 자동차 기업을 대상으로 AR 구현에 필요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광학기술을 포함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설립 첫해 효성그룹의 지주사와 효성의 디스플레이용 광학필름 전문계열사 신화인터텍이 총 2000만달러(약 239억원)를 투자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솔루엠과도 손을 잡았다. 솔루엠이 에피톤과 '차량용 HUD 개발·생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1000만달러(약 138억원) 투자를 진행했다.

에피톤 기업이미지(CI)

에피톤은 출범 후 미래 자동차 시장을 겨냥한 모빌리티와 AR 플랫폼 결합을 위한 솔루션 개발에 집중해 왔다. 이르면 내달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협업 소식 발표를 기점으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솔루엠과의 협력도 이를 위해서였다. 솔루엠이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만들고, 여기에 에피톤의 AR 기반 HUD 솔루션을 탑재해 완성차 업체(OEM)에 납품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에피톤이 개발한 AR HUD는 차량 전면 디스플레이 전체를 활용해 차량 속도와 위치, 좌우·앞차와 간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AR을 구현한다. 도로 전반의 위험 요인을 3차원(3D) AR로도 제공한다. 앞서 에피톤에 투자한 신화인터텍의 AR용 광학필름인 '스마트필름'도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티어1(1차 협력사)과 협력도 모색 중이다.

IB업계에서는 잇따른 투자유치로 에피톤의 기업가치가 약 2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에피톤 관계자는 "진정한 '스마트카' 구현을 위해 윈드실드(자동차의 앞 유리) 전체를 디스플레이로 쓰는 기술 개발에 집중해 왔다"며 "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에피톤의 기술을 탑재해 자동차를 양산하기로 결정해 이를 앞두고 국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 투자 유치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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