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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텍 상장 재도전기]지피씨알의 생존법, 가보지 않은 항암신약 '맨파워' 중무장신동승 대표 "피나 카다렐리 CSO 임상 총괄, 연내 기술이전 성과 총력"

임정요 기자공개 2024-06-27 09:10:32

[편집자주]

국내 바이오텍의 코스닥 입성 허들이 높아졌다. 유망기업으로 꼽힌 '루키 바이오텍'도 급변한 금융당국과 시장의 눈높이를 맞추기 쉽지 않은 실정이다. M&A가 활성화되지 않은 국내 시장에서 비상장 바이오텍이 원활한 자금조달을 할 수 있는 창구는 상장밖에 없다. 당국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재도전에 나선 바이오텍을 더벨이 들여다 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5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PCR 헤테로머' 항암제를 개발하는 전세계 바이오텍들이 한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영역을 지피씨알이 가고 있다. '계열최초' 저분자화합물 항암제를 개발한다는 의지다.

글로벌에서 새로운 내용을 선도하기 위한 전열도 갖췄다. 국내 전문 R&D 인력을 갖춘 것 외에도 빅파마 부사장 출신 CSO를 영입해 미국 현지 임상을 맡겼다. 기술이전 실적을 더해 연내 상장에 재도전하는 계획이다. 더벨은 신동승 지피씨알 대표이사(사진)를 만나 전략을 들어봤다.

◇신동승 대표 R&D 업력 30년…GPCR·특허 전문 경영진

바이오텍의 기술력 입증은 결국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다. 신 대표는 작년 말 예심청구하고 6개월만에 상장 자진철회를 선택한 후 '기술력 입증'에 방점을 뒀다. 높아진 상장 문턱을 넘어서는 건 결국 혁신기술에 대한 사업성 입증이라고 판단했다.

신 대표는 "현재 주요 파이프라인인 'GPC-201'의 글로벌 기술계약을 논의 중"이라며 "연내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정도로 논의가 무르익었다"고 말했다.

계획대로 기술이전 성과를 낸다면 하반기 기술성 평가를 다시 신청하고 연내 예심청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서라도 진행 중인 임상 2상 투약환자수를 늘리고 데이터를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피씨알은 2013년 신 대표가 창업했다. 신 대표는 서울대 미생물학과 학·석사, 동대학 생명과학부 박사를 졸업했다. LG화학 연구원을 거쳐 박사과정 지도교수가 창업한 바이오벤처 뉴로제넥스에서 10년을 재직했다.

뉴로제넥스 창업멤버로 연구개발, 사업개발을 거쳐 대표이사를 지냈고 제약회사 M&A까지 경험했다. 바이오벤처 경영의 전주기를 경험했다. 이를 토대로 2013년 지피씨알을 창업했다.

신 대표는 신약 R&D 업력만 30년엘 달한다. 본격적인 GPCR 연구는 2003년부터였다. 공동창업자로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를 지내던 허원기 지피씨알 기술이사와는 서울대 미생물학과 동기 인연이다. 오랜시간 서로의 연구내용을 눈여겨보던 중 합심해 창업을 하게 됐다. 허 이사가 지피씨알의 2대주주이자 이사로 GPCR 헤테로머 표적과 기전 연구를 맡고 있다.

지피씨알 이사진에는 신 대표, 허 이사, 임재혁 CBO, 허성룡 CFO가 사내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임 CBO는 서울대 미생물학과 석사 후 스코틀랜드 에딘버러대학교 과학기술정책경영 석사를 졸업했다. 글로벌 기술이전을 담당하고 있다. 허 CFO는 메리츠증권, 동양증권을 거쳐 뉴로제넥스 재무이사를 지내고 지피씨알 창업에 함께했다.

주요 임원진으로는 서울대 미생물학과 출신이 다수다. 해당학과 석사 출신인 신정섭 전 KB인베스트먼트 상무가 전략기획이사로 함께 하고 있다. 더불어 동 학과 학사를 졸업한 김슬기 전 삼성전자·삼성바이오에피스 변리사가 IP를 자문한다. 정재연 연구개발이사도 동 학과 학·석사를 졸업하고 뉴로제넥스에 함께 근무했던 이력이다.

상장을 위해 사외이사진은 일부 재정비했다. 올 초 배진건 이노큐어테라퓨틱스 수석부사장이 사외이사로 새롭게 합류했다. 업계서 잔뼈가 굵은 과학자로 회사에 자문을 제공해줄 것으로 파악된다.

◇'BMS 부사장 출신' 피나 카다렐리 CSO 미국임상 총괄

지피씨알이 연구개발하는 'GPCR 헤테로머'는 세포막단백질(GPCR) 두 가지가 결합한 것(헤테로머)을 타깃삼아 항암제를 개발한다. GPCR 헤테로머는 앞서 성공한 이가 없는 영역이다.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성공 가능성을 키우기 위해 글로벌에서 업력이 저명한 인사를 영입했다.

바로 피나 카다렐리(Pina Cardarelli) CSO다. 그는 2019년 지피씨알에 합류한 핵심인력이다. 미국 빅파마 BMS 부사장을 지낸 이력으로 BMS의 PD-1 항체 면역항암제 '옵디보(Opdivo)'와 CXCR4 항체 '울로쿠플루맙(Ulocuplumab)'의 개발자다.

피나 카다렐리 지피씨알 CSO

신 대표는 카다렐리 박사에 대해 "면역항암제 쪽 대가이고 BMS에서 CXCR4 항체를 임상 2상까지 개발한 이력이 있다"며 "CXCR4 타깃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지피씨알이 추구하는 혁신 분야를 이끌기에 적임자라고 판단해 적극 영입했다"고 말했다.

지피씨알 주력 파이프라인인 'GPC-201'이 바로 CXCR4를 저해하는 저분자물질이라 카다렐리 박사가 연구하던 영역과 일치한다. 지피씨알 물질의 데이터를 보고 기꺼이 회사에 합류했다는 후문이다.

카다렐리 CSO가 GPC-201의 미국 임상 2상을 관장하고 있다. 현재 미국 10개 기관에서 총 20명의 다발성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조혈모세포가동효율'을 확인 중이다. 지금까지 4명에 투약했고 투약인원수를 늘려 데이터를 추가확보하고 있다.

신 대표 "전세계 어떤 기업도 하지 않던 'GPCR 헤테로머'를 타깃하는 첫번째 제품을 낼 것"이라며 "빠르면 2~3년 안에 (지피씨알이) 개척해놓은 새로운 시장에 많은 GPCR 헤테로머 기반 의약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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