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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 리뷰]코오롱인더, CEO 직속 'ESG경영센터' 신설센터장에 현대차 출신 수소연료전지 전문가 이기춘 전무

정명섭 기자공개 2024-06-28 08:03:50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6일 15: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그룹 'ESG 모범생'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올해 ESG 경영 체제를 한층 더 강화한다. 최고경영자(CEO) 직속 ESG 통합 조직을 신설해 전사적으로 흩어져있던 ESG 업무를 통합했다. ESG 조직은 2년 전 현대차그룹에서 영입한 이기춘 전무가 이끈다. 현대차 첫 수소차인 '넥쏘' 연구개발 등에 참여했던 수소연료전지 전문가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26일 발간한 '2023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올 1분기 중 ESG경영센터를 신설했다. 기존에 사내 독립적으로 활동하던 ESG 관련 팀들을 한데 모으고 CEO 직속으로 조직을 격상한 게 특징이다.

목적은 ESG 경영 효율화다. ESG경영센터는 향후 △ESG 관리체계 구축 △중장기 로드맵 통합 관리 및 모니터링 수행 △사내외 커뮤니케이션 체계 수립 등의 업무를 맡는다.

ESG경영센터는 ESG기획팀과 탄소중립추진팀으로 나뉜다. ESG기획팀은 전사적으로 ESG 과제를 발굴하고 실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탄소중립추진팀은 관련 로드맵을 구축·실행하고 제품 환경 전과정 평가(LCA)를 산출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 미국 청정경쟁법 등 글로벌 환경 규제에 대한 대응 체계를 마련하는 것도 탄소중립추진팀의 업무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ESG 경영의 초석 다지기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조율하여 ESG 경영의 완성도를 높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SG경영센터장은 이기춘 전무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수소사업 확장을 위해 2022년 초 현대차그룹에서 영입한 인물이다.

이 전무는 1967년생으로 서울대 무기재료공학 박사(고체이온학) 출신이다. 1997년 현대차 연료전지개발팀에서 연구원으로 직장 생활을 시작해 환경에너지팀장, 연구개발기획실장, 차량정보실장, 현대오트론 기획실장 등을 역임했다. 현대차의 첫 수소차인 '넥쏘' 개발에도 참여한 것으로 잘 알려졌다.

코오롱인더스트리 합류 후에는 EX사업단장을 맡았다. EX사업단은 연료전지, 수소생산·저장 기술 개발, 미래 에너지 사업 확대 등을 맡아온 CSO 산하 조직이다. 수소사업은 코오롱그룹 오너가 4세 이규호 부회장이 공을 들여왔던 신사업이다.

그러나 수소산업이 당초 예상보다 개화 시기가 늦어지면서 조직개편 대상이 됐고 이 전무는 ESG경영센터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본부장, 센터장급 이상 임원이 참여하는 ESG위원회도 두고 있다. 사업·지원·생산·연구개발 등 각 본부가 참여하는 전사 차원의 조직이다. 위원장은 김영범 대표이사가 맡고 있다. 이사회와는 독립된 조직이지만 사외이사 1인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한다.

ESG위원회는 작년에 ESG 공시 체계, ESG 데이터 관리 고도화 방안, 공급망 ESG 평가 및 실사 대응 체계 등을 논의했다. 올해는 중장기 사업 전략에 친환경 요소를 접목하는 방안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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