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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VM, '스페이스X' 대상 매출 170억 제시 '눈길' 우주사업 신제품, 연구개발자금 추가 투입

성상우 기자공개 2024-06-28 08:55:12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7일 15: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치브이엠(HVM)이 늘어난 공모자금을 전부 연구·개발 자금으로 몰아넣었다. 사업 부문별 성장 시나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우주사업'의 신제품 개발을 위한 자금이다. 특히 ‘스페이스X'로 추정되는 미국 고객사향 매출 추정치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HVM은 공모가가 밴드 상단(1만4200원)을 초과한 1만8000원으로 확정되면서 432억원의 공모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밴드 하단(1만1000원) 기준 공모자금이 264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168억원 늘어난 규모다.

회사 측이 공모가 확정 전 제시한 기존 자금 사용계획을 들여다보면 순수입금 262억원 중 205억원을 시설자금으로 배정하고 나머지 57억원을 운영자금 용도로 할당했다.


자금 배정 항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시설자금은 전액 제2공장 건립하기 위한 용도다. 건물 신축과 부대시설 구축을 비롯해 진공아크재용해로(VAR 6Ton) 2기와 진공유도용해로(VIM 12Ton) 1기, 일렉트로슬래그재용해로(ESR 12Ton) 1기 등 각종 설비 증설에 모두 들어가는 비용이다.

상향 조정된 공모가를 기준으로 확보된 공모자금 순수입금은 약 426억원이다. 기존 계획 대비 약 164억원이 늘어났다. 늘어난 자금은 모두 연구·개발 자금으로 들어갔다.

연구·개발 자금은 기존 자금 사용계획에선 없었던 항목이다. 공모자금 증가가 확정되자 항목을 신설하고 증가분을 모두 배정했다. 공모자금 사용의 최우선 순위 항목으로 삼았던 시설자금과 맞먹는 규모의 비용이다.

HVM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전체 매출 대비 20% 안팎 수준의 연구개발비용을 매년 집행했다. 신기술에 의한 미래 매출이 성장의 핵심 요소인 만큼 R&D 분야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지만 자금 부담 탓에 파격적인 수준으로 비중을 높이진 못했다. 공모 자금 증가가 결정되자마자 필수 비용을 제외한 전액을 R&D에 모두 몰아넣은 배경으로 풀이된다.

공모자금이 들어갈 연구·개발 항목으로는 ‘고융점 첨단금속 기술’과 ‘분말합금에 필요한 원소재 기술‘ 개발을 제시했다. 그 중 고융점 첨단금속 기술에 들어가는 자금 비중이 더 크다. 고융점 첨단금속엔 우주 발사체의 핵심 부품에 사용되는 Nb 합금이 포함돼 있다. 우주·항공 산업에서 주로 활용되는 금속이다.

HVM의 주요 연구·개발 프로젝트 목록을 보면 2027년까지 진행 예정인 ‘우주발사체용 고청정 Nb 합금 개발’ 프로젝트가 있다. 납품을 통해 만들어지는 최종 제품은 우주발사체 부품이며 수요업체는 ‘해외 X사’로 기재돼 있다.

해외 X사는 미국 최대 민간 우주업체 ‘스페이스X'로 추정된다. 스페이스X는 지난 2022년 첫 납품을 시작으로 주요 고객사로 자리잡은 곳이다. 올해부턴 전체 중 가장 큰 비중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자체 예상하고 있는 납품처이기도 하다.

투자설명서에 기재한 고객사별 사업 현황 관련 설명 부분에서 해당 고객사가 스페이스X라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 미국 소재 민강 우주업체인 이 고객사는 2021년에 약 30회의 로켓 발사를 진행했고 2022년과 지난해엔 각각 60회, 96회 발사에 성공했다. 올해엔 144회 발사를 계획 중이다. HVM의 기술분야 고위관계자 역시 이 고객사가 스페이스X라는 점을 부인하지 않았다.

스페이스X와는 2022년부터 거래가 시작됐다. 100일에 걸친 심사를 통과하면서 해당 고객사 측의 생산·기술·품질 등 요구 조건을 만족시켰고 Ni계 첨단금속과 Cu계 첨단금속을 처음 납품했다. 이때부터 정식 1차 벤더로 등록됐으며 지난해부터는 장기 계약을 통한 양산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스페이스X향 매출 규모는 2022년 10억원대에서 지난해 40억원대로 늘었다. 올해는 1분기까지 9억원대 매출이 나왔다.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제시한 미래 실적 추정치 내역을 보면 스페이스X로 추정되는 ‘E기관’향 매출은 올해 170억원대로 불어날 전망이다. 내년과 2026년 매출은 300억원대, 500억원대로 추정했다. HVM이 가진 전체 고객사 중 가장 높은 매출 비중이다.

스페이스X향 매출 덕분에 사업부문별 매출 구성에서도 우주사업 부문 비중이 가장 높아질 것이란 시나리오다. 내년부터 40%대 비중으로 올라선 뒤 2026년부턴 과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봤다.

HVM은 흑자를 내는 기업임에도 기술 특레 트랙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다. 최근 마감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선 96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오는 28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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