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젠알앤엠, 경영권 승계 우군 '다노코프·다노인터내셔널' 오너일가 자녀, 최대주주 다노코프 지분 19.7% 보유
성상우 기자공개 2024-06-28 08:50:42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4일 13: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젠알앤엠은 상장 후 경영권 승계가 수월하도록 준비장치가 마련돼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남은 퍼즐은 하이젠알앤엠의 최대주주(다노코프) 지분 향방이다. 김재학 대표는 지배구조 정점에서 다노코프 최대주주(53%) 지위에 올라 있다. 김대표 자녀인 김우진 씨는 다노코프와 다노인터내셔널(하이젠알앤엠 3대주주) 양사에 지분을 갖고 있다. 향후 김재학 대표가 다노코프 지분 일부만 자녀에게 넘겨도 하이젠알앤엠 경영권 승계가 가능한 셈이다.
하이젠알앤엠의 최대주주는 다노코프다. 지분 25.9%를 차지하고 있다. 2대주주는 일신방직(24.28%)이고 3대주주는 다노인터내셔널(11.43%)이다.
김재학 대표 자녀인 김우진씨는 다노코프 지분 19.7%를 갖고 있다. 다노인터내셔널의 경우 지분 49% 넘게 차지하고 있다. 다노코프 2대주주이자 다노인터내셔널 최대주주 자리에 올라 있다. 김우진씨가 다노코프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면 두기업을 통해 하이젠알앤엠 지분 총 37%를 움직일 수 있게 된다.
다노코프는 김 대표의 개인법인이다. 과거 부동산 관리 목적으로 설립했지만 이후 뚜렷하게 영위하는 사업이 없는 페이퍼컴퍼니다. 하이젠알앤엠 지분만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다노인터내셔널 역시 독자 사업이 없는 페이퍼컴퍼니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4/06/24/20240624003930343.png)
다노인터내셔널이 하이젠알앤엠 지분 11%를 갖게 된 배경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다노인터내셔널은 하이젠모터(현 하이젠알앤엠) 주식 8만주(지분율 1.4%)를 확보하며 처음 주주 명단에 올랐다. 하이젠알앤엠이 과거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중 일부 물량의 신주인수권 행사로 배정받았다. BW 발행 당시의 주당 매입가(1만원)를 고려하면 다노인터내셔널이 확보한 8만주 가격은 8억원으로 추산된다.
다노인터내셔널은 2014년에 국민연금 펀드 등 다른 주주들로부터 구주 25만8000주를 추가 매입했다. 이로써 보유 주식은 총 33만8000주(지분율 5.7%)가 됐다. 주주들간 이뤄진 구주 거래라 매입가를 확인하긴 힘들다. 하이젠알앤엠의 자사주 취득가격은 주당 6680원으로 확인된다. 이를 적용하면 25만8000주 매입에 들인 자금은 약 17억2300만원인 셈이다.
2020년에도 1만5000주를 추가 매입했다. 일신방직과 기타 일반 주주들의 매각 물량 중 일부로 보인다. 이렇게 다노인터내셔널의 최종 보유물량인 35만3000주가 만들어졌다. 자기주식의 주당 매입가(9760원)를 감안하면 다노인터내셔널의 매입금액은 약 1억4600만원이다.
종합하면 35만3000주를 매입하는데 10여년에 걸쳐 총 22억원 가량을 들인 셈이다. 다노인터내셔널의 하이젠알앤엠 지분은 6%대에서 액면분할과 자사주 무상소각을 거치면서 12.89% 지분율로 뛰었다. 공모 후 희석분을 반영한 지분율은 11.43%다.
김우진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다노인터내셔널이 하이젠알앤엠 지분 11%를 확보한 상황이라 향후 경영권 승계를 위해선 다노코프 지분만 넘겨받으면 된다. 시장에선 개인 지분을 직접 물려받는 방식보다 가치평가가 이뤄진 적 없는 페이퍼컴퍼니의 주식을 물려받는 게 증여세 등 측면에서 더 유리할 것으로 관측했다.
하이젠알앤엠 관계자는 “(김우진씨는) 현재 전혀 다른 곳에서 근무 중"이라며 "회사 경영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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