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07월 02일 07: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안타증권이 올해 주식자본시장(ECM)에서 지난해만큼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 작년엔 더벨 리그테이블 ECM 주관실적 9위에 올랐다. 전신인 동양증권이 정상에 올랐던 2012년 이후 첫 10위권 진입이다.IPO에선 시지트로닉스, 와이바이오로직스, 아이엠티, 유안타제8호스팩과 합병한 율촌 등 4건의 주관 트랙레코드를 쌓았다. 유상증자에선 조단위였던 롯데케미칼 딜의 대표 주관사단에 이름을 올렸다.
유안타증권은 기세를 이어나가려는 듯 IB조직을 잇달아 강화했다. 지난해 6월 기업금융2팀을 신설하고 신영증권 출신인 김홍섭 이사와 최근서 부장을 영입했다. 작년 9월에는 ECM4팀도 신설했다. 그 과정에 부작용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ECM1부에서 대거 인력이 빠져나가기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의 분위기는 지난해와는 사뭇 다르다. 아직까지 마무리한 딜이 없기 때문이다. 2024년 첫 IPO는 좌초됐다. 지난해 10월 예심청구했던 원투씨엠은 7개월의 심사 끝에 5월 심사철회를 결정했다.
그렇다고 해서 지난해 유안타증권의 리그테이블 순위가 잠깐의 행운이었나라고 묻는다면 답은 '그렇지 않다'에 가까울 것 같다. 유안타증권은 장기적으로 지난해 정도의 실적을 내는 경쟁력을 갖춘 하우스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도약을 위한 숨고르기, 체력쌓기를 하는 시기 쯤이다.
ECM 1~4팀은 지난해 말부터 동분서주하면서 꾸준히 IPO 주관계약을 맺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신설된 4팀의 성과가 눈에 띈다는 말도 나온다. 유안타증권은 성과가 본격화되기까지 2~3년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부터는 관련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첫 성과는 스팩에서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시아스는 유안타제12호스팩과 합병하기 위한 스팩소멸합병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올해는 유안타증권에게 특별한 해다. 여의도 신사옥으로 이전한데다 새로운 대표도 맞이했다. 게다가 2024년은 새로운 10년을 맞는 해다.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부로 유안타그룹에 편입된 지 10년이 딱 지났다. 이같이 의미있는 해에 전보다 못한 성과를 낸다는 것은 분명 속상할 일이다. 그러나 단기성과가 아닌 장기성과를 바라보고 계획을 세우고 실행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유안타증권의 올해 숨고르기가 의미있는 성과로 이어지길 응원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HBM 없이도 잘 나간다' 삼성전자, 10조대 영업익 복귀
- 모회사 믿을 구석 없다…신세계푸드, 자력 조달 확대
- 교보증권, 'K-택소노미' ESG 투자원칙에 반영
- 공모채 추진 SK에코플랜트, 김형근 대표 첫 시험대
- [IB 풍향계]'부정적' 단 롯데케미칼, 신종자본증권 카드 꺼낼까
- 'iM증권' 변신 앞둔 하이증권, 새 키맨 뜬다
- [거래소 심사조직 집중해부]전직 임원부터 실무자까지 로펌행 '러시'
- [Market Watch]회사채 리테일 '칼 빼든' 금감원, BBB급 변곡점될까
- [증권신고서 정정 리스트]하스, 미래손익 추정치 '시나리오별 증명' 첫사례
- [Company & IB]'돌아온 빅이슈어' 대한항공, 희비 갈리는 IB들
안정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현금 충분한 펄어비스, 만기채 상환하나
- [Rating Watch]삼성바이오로직스 신용등급 트리거 변동 여파는
- '신설' 한국증권 IB전략본부, 전략기획통 윤희도 전무가 이끈다
- [thebell note]유안타증권의 숨고르기
- [IPO 블루프린트 체크]매출달성률 '46%' 센서뷰, 초미의 관심 '자금조달'
- [IPO 블루프린트 체크]필에너지, 실적반등 이뤄낼까
- [thebell League Table]'더 치열해진' 순위경쟁, 딜 많이 잡은 한국증권 1위
- [Rating Watch]대림, 등급하향 트리거 터치하자 기준 변경…한숨 돌렸다
- 엔씨소프트, 만기 사채·차입금 상환...비용 관리 '고삐'
- [thebell League Table]KB증권 상반기 선두, 1분기 아쉬움 달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