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풍향계]IPO 주관수수료 첫 40억대, 유안타증권 '함박웃음'확고한 톱10 진입 목표, IPO 주관실적 13년 만에 1000억 넘어
안정문 기자공개 2023-12-05 09:34:12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1일 13: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안타증권이 올해 IPO 주관실적을 끌어올리며 IPO 주관 및 수수료 순위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안타증권의 IPO 담당부서는 내년에는 더 높은 순위를 기록하기 위해 연말부터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1일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올해 40억1600만원의 수수료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안타증권이 IPO 수수료로 40억원이 넘는 금액을 받은 것은 2012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같은 기간 유안타증권의 IPO 주관 수수료는 3억~21억원대였다.
IPO 수수료 순위는 10위에 올랐다.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순위다. 유안타증권은 2022년까지 최근 10년 동안 27~15위 사이를 벗어나지 못하다 올해 크게 순위를 끌어올렸다. 3분기를 기준으로 했을 때의 성적은 더 눈에 띈다. 스펙 2곳과 일반기업 2곳 등 총 4곳의 IPO를 통해 24억7200만원의 수수료를 챙기면서 5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3/11/30/20231130161546096_n.jpg)
올해 이같이 주관 수수료 순위가 높이진 것은 주관한 IPO 실적 자체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올해 유안타증권의 IPO 주관실적은 1021억2000만원으로 2012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유안타증권의 IPO 주관실적은 2012년부터 IPO 주관 규모 500억~100억원대 수준에 머물렀다. 기존에 26~15위 사이를 맴돌던 주관실적 순위 역시 올해 10위로 뛰었다.
◇올해 총 7개 기업 상장 주관, 최근 10년 기준 최다
올해 유안타증권은 스팩을 포함해 모두 7건의 IPO를 담당했다. 건수 역시 2012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전까지 가장 많은 주관실적은 2016년과 2019년, 2022년에 기록했던 3건이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하반기 들어 주관사로서 시지트로닉스와 아이엠티의 IPO를 마무리했다. 12월5일에는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상장을 마무리한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맡은 IPO 딜을 무사히 마무리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다. 우선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상장과 관련해선 흥행을 이끌기 위해 자발적으로 6개월 풋백옵션을 부여했다.
풋백옵션은 (환매청구권)은 청약 주식이 상장 이후 공모가의 90% 이하까지 하락할 경우 주관사에 되팔 수 있는 권리다. 테슬라 요건(이익미실현 요건)이나 성장성 추천 특례상장에 의무적으로 부여된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일반 기술특례상장 트랙을 택했지만 유안타증권에서 자발적인 풋백옵션을 보장했다. 국내 바이오기업 가운데 파로스아이바이오, 툴젠 등이 풋백옵션을 설정한 사례가 있다.
9월21일 상장한 아이엠티의 IPO 주관과 관련해선 성과수수료를 확보했다. 아이엠티는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하면서 공모가를 희망 밴드(1만500원~1만2000원)을 넘어선 1만4000원으로 확정했다. 이에 유안타증권은 인수수수료율 4.5%에 성과수수료율 1.0%p를 더해 총 5.5%의 수수료율로 11억2000만원의 수수료를 받았다.
유안타증권이 주관을 맡아 8월3일 상장한 시지트로닉스는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밴드(1만8000원~2만원)을 웃도는 2만5000원을 공모가로 확정하는 성과를 냈다. 덩달아 유안타증권의 수수료는 기존 밴드 하단 기준 5억8400만원에서 8억1100만원까지 늘어났다.
이처럼 IPO에서 성과를 거둠에 따라 인수영업부문의 실적도 덩달아 반등했다. 3분기 인수영업 부문의 영업수익은 119억원이다. 이는 상반기 실적(100억원)보다 큰 수치다. 앞서 인수영업 부문의 분기별 영업수익은 지난해 2분기 202억원을 기점으로 3분기 85억원, 4분기 85억원, 올 1분기 73억원, 2분기 27억원으로 4개 분기 동안 내리막을 걸었다.
올해 수수료순위에서 크게 순위를 끌어올린 유안타증권은 내년에도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연말에도 바삐 움직이고 있다. 유안타증권에서 IPO를 담당하고 있는 ECM 1, 3, 4팀은 최소 올해 이상의 IPO건수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해당 팀들은 각 1건의 IPO 주관을 수행했다. 3팀은 주관계약을 맺은 원투씨엠이 예비심사청구에 돌입함으로써 내년도 수확을 위한 일정을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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