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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풍향계]삼성전자 '글로벌본드 발행설' 전말은외화채 교육 수강설 이후 번진 발행설…조달 논의 미진 중론, 관심 '여전'

윤진현 기자공개 2024-07-04 07:40:38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2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여 년간 한국물(Korean Paper) 시장에 등장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키맨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빅 이슈어' 중 한 곳이다. 일례로 삼성전자 재무팀 일원이 최근 해외채권 이슈어들을 위한 교육을 수강했단 설이 번졌다.

소문에 불과하단 게 IB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었다. 그럼에도 이후 글로벌본드(144A/RegS) 발행설이 제기되자 업계도 술렁였다. 삼성전자 측은 회사채 발행설이 사실이 아니란 공식 입장을 밝혔다.

가십이 번진 배경을 두곤 다양한 추측이 오간다. 최근 삼성전자가 자회사를 통한 대규모 조달을 진행했던 데다, 향후 M&A 추진 가능성 등이 조달 수요 요인으로 꼽힌다. 성급하게 조달에 나서진 않더라도 외부 차입 또한 선택지 중 하나로 열려있다고 보는 것이다.

◇재무팀 행보에 쏠리는 업계의 '시선'

2일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의 글로벌본드 발행설이 퍼졌다. 삼성전자 측은 물론 글로벌 IB 관계자들도 발행을 논의하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삼성전자의 때아닌 한국물 발행설에 일부 IB들은 최근 업계에 번진 소문을 꼽기도 했다. 최근 해외채권 이슈어를 상대로 하는 교육에 삼성전자 재무팀 일원이 참석했다는 설이 제기됐는데, 이때문에 발행설도 나온 게 아니냔 분석이다.

이 교육에는 특히 발행 수요가 있는 일반기업 재무팀 실무진이 주로 수강하곤 했는데, 삼성전자의 참석설이 퍼지며 IB 업계에서도 관심이 집중됐다는 후문이다. 그럼에도 이는 소문에 불과하단 게 업계의 공통의견이다. 이후 삼성전자 측도 회사채 발행설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인 삼성전자의 재무부서 실무진의 행보를 주시할 수밖에 없다"며 "최근 이슈어 교육에 등장했단 소문이 먼저 번졌는데, 그 영향으로 한국물 발행설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렇듯 삼성전자의 국내외 회사채 발행설이 번진 배경을 두곤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 자회사를 통한 차입을 진행했던 만큼 향후 조달 필요성에 이어 대규모 M&A 가능성 등이 꼽힌다. 성급하게 조달에 나서진 않더라도 외부 차입 또한 선택지 중 하나로 열려있다고 바라봤다.

◇10여년간 발행 공백…한국물, 매력적인 선택지 '중론'

삼성전자는 지난 2023년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21조9900억원을 차입했다. 연 4.6%의 금리로 오는 2025년 8월까지 약 3년간 차입에 나섰다. 사실상 특수관계인을 통해 부담이 가장 적은 조달 방식을 활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조달 방식에 대한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차후 대규모 M&A가 이뤄질 경우 회사채 조달을 비롯한 외부 차입도 선택지 중 하나라고 짚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한 데 이어 인력 정비 역시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IB 업계 관계자는 "자회사를 통해 대규모 차입을 진행한 데 이어 향후 대규모 M&A 가능성도 언급되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며 "한국물도 충분히 매력적인 조달 선택지 중 하나"이라고 밝혔다.

이렇듯 삼성전자는 업계에서 늘 주시하고 있는 이슈어 중 한 곳이다. 재무팀 일원의 행보에 따라 IB들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단 의미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2012년 마지막으로 글로벌본드 시장에 등판한 후 더이상 시장을 찾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우량한 신용등급을 갖춘 대표 기업인 만큼 IB들의 핵심 커버리지로 여겨졌다.

더벨 플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미국법인 SEA(Samsung Electronics America)는 2012년 4월 10일 5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으로 총 10억달러를 발행한 후 더이상 한국물 시장을 찾지 않았다.
출처: 더벨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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