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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숏리스트 PE 분석]엑시트 쌓인 한투PE, 경쟁력 한층 더 강해졌다'누적 AUM 4.6조' 대형 PE 반열, 1조 목표로 '바이아웃·메자닌' 병행

감병근 기자공개 2024-07-05 08:00:00

[편집자주]

국민연금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PEF부문 위탁운용사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인 가운데 숏리스트가 추려졌다. 8곳이 1차 관문을 통과하고 2차 심사에 본격 돌입했다. 쟁쟁한 PE들이 도전장을 낸 가운데 네 자리를 두고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다. 더벨은 숏리스트에 오른 하우스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4일 14: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는 최근 수년간 가장 가파르게 성장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로 손꼽힌다. 누적 운용자산(AUM)이 4조6000억원에 이르면서 규모 면에서도 대형 하우스 반열에 들어섰다.

급격한 성장은 속도감 있는 투자와 펀딩이 기반이 됐다. 여기에 바이아웃, 메자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투자금 회수(엑시트) 성과도 착실히 쌓아가고 있다. 이에 출자사업 경쟁력도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한투PE는 올해 하우스를 대표하는 새 플래그쉽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나섰다. 최종 조성 목표는 1조원이다. 국민연금 출자사업 확보 여부가 목표 달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대형 하우스 반열에 입성, ’최대 1조’ 새 블라인드펀드 조성 도전

한투PE는 결성 목표 1조원으로 정한 새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분주하다. 연초부터 주요 공제회, 연기금 등 기관출자자(LP)를 대상으로 마케팅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달에는 혁신성장펀드 2차 출자사업의 최종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800억원의 출자금도 확보했다.

한투PE가 펀딩에 나선 건 기존 플래그쉽 블라인드펀드인 ‘한국투자2022PEF’의 소진율이 올 초 70%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2022PEF의 규모는 약 4000억원이다. 이번에 조성하는 새 블라인드펀드는 조성 목표를 기존 펀드 대비 2.5배 크게 잡은 셈이다.

목표를 높게 잡은 건 최근 하우스의 성장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투PE는 최근 수년간 국내에서 가장 활발한 투자를 진행한 하우스로 빠짐없이 거론된다. 1조2000억원 규모의 SK온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를 주도했고 플래그쉽 외에 기업구조혁신 블라인드펀드를 별도 운용 중이기도 하다.

덕분에 누적 AUM 규모는 4조6000억원, 구성원 34명의 대형 하우스로 자리를 잡았다. 이는 AUM 기준으로 국내 6위권에 해당하는 규모다.

가파른 성장세는 발 빠른 투자와 펀딩이 기반이 됐다. 특히 차별화된 네트워크를 통해 딜 소싱 측면에서 우수한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SK온 외에도 한화, 두산, LIG 등 대기업 투자를 잇달아 확보하는 저력을 보였다.

한국투자2022PEF의 소진 속도가 한투PE의 딜 소싱 능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한국투자2022가 최종 결성된 건 작년 초다. 불과 1년여 만에 드라이파우더 대부분을 소진한 셈이다. 한투PE는 이와 동시에 한화생명금융서비스, LIG넥스원의 고스트로보틱스 인수 투자 등 굵직한 프로젝트펀드 딜을 완료하기도 했다.

◇바이아웃·메자닌 ‘양손잡이’ 전략, 엑시트 성과 쌓인 기존 강점 분야 집중

한투PE는 새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해 기존 강점을 보였던 분야에 맞춤 전략 형태로 투자할 계획이다. 대기업과 중견기업 대상으로는 메자닌 형태의 그로쓰캐피탈 투자를,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바이아웃을 수행한 뒤 후속 투자를 진행하는 방식을 염두에 두고 있다.

바이아웃은 특히 환경업 관련 기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투PE는 그동안 환경업 M&A 흐름을 주도하는 하우스 중 하나로 평가받아 왔다. 이를 통해 우수한 엑시트 성과도 이미 여럿 확보한 상태다.

대표적 성과는 2017년 결성된 첫 블라인드펀드인 ‘이큐파트너스그린PEF(이하 그린펀드)’를 꼽을 수 있다. 한투PE는 그린펀드를 통해 이메디원, 그린환경기술, 도시환경, 일성 등 4개 폐기물업체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최종 엑시트는 2022년 7월, 청산은 그해 말 이뤄졌다.

그린펀드는 내부수익률(IRR) 약 24.5%를 기록했다. 48개월 만에 결성, 투자, 회수, 청산까지 마친 블라인드펀드라는 흔치 않은 기록도 남겼다. 1400억원 규모의 그린펀드에 1000억원을 출자한 앵커 LP인 국민연금도 상당한 수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메자닌 투자 분야에서는 제일엠앤에스, DN솔루션즈 등의 엑시트 성과가 연이어 가시화되고 있다. 올 4월 코스닥에 상장된 제일엠앤에스에 한투PE는 두 차례에 걸쳐 총 360억원을 투자했다. 4년 동안 기업성장 동반자로 함께한 끝에 공모가 기준 IRR 91.7%를 기록하기도 했다.

DN솔루션즈의 경우에는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기업공개 절차를 본격화한 상태다. 한투PE는 2022년 초 1500억원 규모로 DN솔루션즈가 발행하는 영구채를 인수했다. DN솔루션즈 실적은 고공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한투PE는 지난달 이 영구채 리캡(Recapitalization·자본재조정)을 통해 500억원 규모의 중간회수를 진행해 LP에게 자금을 배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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