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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 현금부자'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인수 검토 카카오 계열사 축소·재무건전성 유지 필요, 크래프톤 M&A 대상 지속 물색

김지효 기자공개 2024-07-05 07:45:41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4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래프톤이 카카오게임즈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계열사를 축소에 나선 카카오와 탄탄한 자금력을 앞세운 크래프톤의 인수합병(M&A) 니즈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4일 투자 업계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크래프톤이 카카오게임즈 인수를 검토 중이다. 별도의 매각 주관사 없이 크래프톤 내부에서 직접 카카오게임즈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사안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카카오게임즈 매각을 위해 기업들을 접촉해왔고 크래프톤이 인수를 검토해왔다”며 “다만 성사까지 이어질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카카오게임즈 매각은 카카오그룹의 계열사 정리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카카오그룹은 사업 재편을 위해 계열사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이미 카카오VX, 세나테크놀로지 등 카카오게임즈 산하 자회사 가운데 사업적 시너지가 적은 곳들은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의 핵심 계열사로 분류되는 기업 중 한 곳이다. 하지만 카카오게임즈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데다 카카오 그룹사의 재무 안정성 이슈가 벌어지면서 자금을 마련해야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전언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매출은 1조241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745억원으로 58% 급갑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최대주주는 카카오다. 1분기 말 기준으로 3373만주(지분율 40.82%)를 들고 있다. 여기에 2대 주주인 라이온하트의 김재영 대표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더하면 카카오 및 특수관계인들의 지분율은 총 49.47%다.

카카오게임즈의 시가총액이 이날 1조5829억원이다. 이를 감안할 때 카카오가 들고 있는 지분의 가치는 6461억원 가량이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 20% 가량을 더한다고 하면 카카오게임즈 경영권 인수를 위해서는 7700억원 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의 자금력은 충분하다. 크래프톤은 1분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8806억원을 들고 있다. 단기간에 현금화가 가능해 준현금으로 분류되는 유동성당기손익 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 기준으로는 3조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이같이 든든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그간 M&A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해왔다. 지난 1분기 주총에서는 전세계 게임사 350곳 이상을 검토해왔다며 M&A를 공격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 매각을 부인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 매각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크래프톤 측도 "인수 검토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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