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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VX FI, 카카오게임즈 경영권 바뀌길 원하는 사연은 경영권 변경 시 풋옵션 발동, IPO 전망 불투명 '확실한 엑시트 기대'

김지효 기자공개 2024-07-04 08:05:09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3일 13: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VX 투자자들이 카카오게임즈의 경영권 변화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과거 기업공개(IPO)를 기대하며 투자했지만 실적이 악화되면서 IPO 달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투자자들은 카카오게임즈 경영권이 바뀔 경우, 투자금을 온전히 돌려받을 수 있는 옵션을 확보하고 있다. 매각 가격에 대한 기대가 충족되지 않은 상황에서 결국 온전히 투자금을 돌려받기 위해 카카오게임즈 경영권 변화 이벤트를 바라는 눈치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VX 투자자들은 투자 당시 대주주의 경영권이 바뀔 경우 대주주 측에 보유 주식을 되사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권리인 'CoC(Change of Control) 풋옵션(경영권 변동에 따른 조기상환청구권)' 조항을 포함시킨 것으로 파악된다.

이 조항은 카카오VX 대주주인 카카오게임즈 경영권이 변동될 경우 투자자들이 풋옵션을 행사해 지분을 매각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즉 카카오가 카카오게임즈를 매각하거나 경영권을 다른 기업에 양도한다면 투자자들은 일정한 가격에 지분을 팔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 셈이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카카오가 카카오게임즈의 매각을 물밑에서 추진하고 있다는 말이 업계에서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에 경영권 변경에 대한 카카오VX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의 파급력이 예전 같지 않고 새 게임을 개발하기도 쉽지 않아 매각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VX 투자자들의 입장에서 카카오게임즈 경영권 변화는 엑시트 전략의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IPO를 전제로 투자했다. 카카오VX가 목표로 세운 IPO 시점은 2027년이다. 하지만 카카오VX의 실적이 크게 악화하면서 이같은 청사진에 먹구름이 낀 상황이다.

카카오VX는 2022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실적이 급격히 악화했다. 2022년에는 매출 1777억원을 거뒀지만 지난해에는 1471억원에 그쳤고 영업손실 77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VX가 영업손실을 낸 건 2019년 이후 처음이다.

투자자들은 현재 카카오게임즈가 진행 중인 카카오VX 경영권 매각에 참여해 동반매도권(Tag along)을 행사할 수도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보유중인 지분과 재무적투자자(FI)들의 보유 지분을 더해 최대 50%까지 매각하겠다는 계획으로 이미 우선협상대상자까지 정해진 상황이다.

하지만 기존 투자자들이 투자했을 당시 기업가치보다 크게 낮은 수준에서 매각이 추진되고 있어 투자 동의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카카오VX 투자자들은 비토권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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