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VC 불러모은 KDDF, 한국 바이오텍 투자 가교되다 2회 '쇼케이스' 글로벌 VC 21곳 참여, 국내 바이오텍 18곳 초청…9월엔 미국 현지로
임정요 기자공개 2024-07-19 13:26:11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8일 17: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이 글로벌 투자자와 국내 바이오텍 사이의 가교역할에 나섰다. 글로벌 벤처캐피탈(VC)을 불러들여 KDDF 사업에 선정된 바이오텍들과 만남의 장을 마련했다. 오는 3분기 중 국내사를 모아 미국현지에서 기업설명회(IR)도 이어간다.18일 KDDF는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제2회 글로벌 바이오텍 쇼케이스'를 열었다. 글로벌 VC 21곳과 국내 바이오텍 18곳을 초청해 사업소개 및 투자유치를 논의했다. 작년 시작한 1회 행사보다 더 많은 수의 VC들이 참석해 국내 투자에 관심을 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KDDF의 초청으로 애브비벤처스, 베링거잉겔하임 벤처펀드, 존슨앤드존슨 이노베이션, 노보홀딩스, EQT파트너스 등의 글로벌 투자자가 대거 참석했다.
이날 글로벌 VC들은 국내 바이오텍 투자에 있어 중요하게 꼽는 포인트들을 논의했다. 각사의 펀드 규모별로 초기 및 후기단계 투자에 대해선 견해가 달랐지만 국내 바이오텍에 투명한 의사소통을 원하는 점에서는 의견이 일치했다.
이들은 모두 국내 회사가 사업소개(pitching)를 할 때 투자받은 자금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더 상세하게 소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를 통해 이후 시리즈 펀딩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가늠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각사 후보물질에 대한 정확한 부작용 데이터와 이에 대한 해결책을 상세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다시 말해 데이터 투명성이 요구된다는 얘기다.
글로벌 VC들의 발표 이후에는 국내 바이오텍의 회사소개가 이어졌다. 이후 다섯개의 개별 방에서 라운드테이블 형식으로 오후 내내 VC와 바이오텍의 일대일 미팅이 이어졌다.
한편 2021년 출범한 KDDF는 총 2조원의 예산으로 2030년까지 4개의 혁신신약을 미국 FDA와 유럽 EMA에서 허가받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 7월까지 총 391개 회사에 투자했고 이들과 400여개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KDDF가 선정한 바이오텍을 살펴보면 임상 2상단계가 3%, 1상이 8%, 전임상 단계가 20%다. 개발단계상 역순으로 후보물질 단계가 22%, 리드물질 발굴이 27%, 히트물질 발굴이 20%다.
항암제 프로젝트 비중이 51%로 가장 규모가 컸다. 이어 면역관련질환이 11%, 대사질환 9%, 안과질환 8%, 뇌질환 7%를 구성했다.
KDDF는 글로벌 VC에 과제들을 소개하고 이들이 관심을 보이는 기업을 모아 올 9월 미국을 찾을 생각이다. 국내에 글로벌 VC를 초청하는 것보다 국내 바이오텍을 직접 글로벌 VC 앞에 데려가는 더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전복환 국가신약개발재단 R&D사업본부장은 "우리 사업이 400개나 되는데 이들이 글로벌 기술이전을 이루려면 자금을 확보해야한다"며 "최근 국내 신약 투자시장이 정체된 가운데 해외 투자자들과 국내사를 연결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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