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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커버리지 지도]'리밸런싱' SK그룹, '변함없는' 1순위 SK증권조달 규모 소폭 감소, 발행 건수 압도적…2위 한국증권 점유율 '급상승'

안준호 기자공개 2024-07-22 13:32:38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8일 14: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치대 ‘빅 이슈어’ SK그룹의 일반회사채(SB)를 가장 많이 인수한 곳은 2023년 상반기에도 SK증권이다. 지난 2012년 이후 줄곧 인수 하우스 1위 자리를 유지 중인 가운데 올해도 선두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상위권 증권사들 가운데선 한국투자증권의 존재감이 눈에 띄게 커졌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2023년 상반기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 2020년대 이전까진 커버리지 부문에선 눈에 띄는 관계가 아니었지만, 2021년을 기점으로 인수회사로 참여하는 일이 급격히 늘었다.

◇SK그룹, 조달규모 전년대비 감소…발행 건수 여전히 '압도적'

SK그룹은 매년 공모채로 수조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국내 최대 발행사다. 2024년 상반기 역시 일반회사채를 5조원 이상 발행하며 ‘빅 이슈어’ 지위를 유지했다.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SK그룹은 2024년 상반기 일반 회사채 발행을 통해 5조4700억원을 조달했다. 매년 1위 발행사 자리를 놓치지 않는 곳인 만큼 그룹 내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이 이뤄지는 와중에도 5조4700억원을 발행했다. 2위인 LG그룹과의 차이는 1조2000억원 이상에 달한다.

절대 규모는 예년 같은 기간보다 적다. 올해 상반기 발행금액은 전년 상반기 규모(7조5100억원) 보다 27% 가량 줄었다. 지난해 발행 규모가 역대 최대 규모였던 점을 고려하면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해석된다. 신규 자금 수요가 컸기에 부채자본시장(DCM)도 자주 찾았다.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그룹 내 사업 ‘리밸런싱’이 진행되는 가운데 평년 수준인 7조~8조원 수준의 발행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 회사채 발행은 지난 2018년 이후 적게는 6조원, 많게는 7, 8조원 수준을 꾸준히 유지 중이다.

조달 전략에 있어선 변화가 감지된다. 단일 계열사의 발행 규모는 줄었다. 그룹 핵심 회사인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상반기 1조3900억원을 발행했으나 올해 같은 기간엔 7500억원만을 조달했다. 줄어든 회사채 규모는 기업어음(CP) 등 단기자금이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금액은 줄었어도 발행 건수는 전년과 비슷하다. 절대 규모가 2조원 이상 감소했지만 발행 건수는 20건에서 19건으로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공모채 시장을 처음 찾은 SK온이 올해도 발행을 이어가면서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많은 발행 건수가 이어졌다.


◇SK증권 비중 약 37%…한국증권 점유율 '괄목상대'

SK그룹의 대규모 조달이 이어지며 SK증권의 반사이익을 얻었다. 계열 분리 이후 오히려 SK그룹과의 관계가 더 끈끈해진 하우스로 꼽힌다. 올해 상반기에도 그룹 회사채 인수에 모두 참여하며 DCM 부문 실적을 끌어올렸다. 상반기 인수 실적은 2조225억원에 달했다.

SK그룹 계열사 딜에 참여한 전체 하우스 가운데 36.97%의 인수 비중을 보였다. 2022년 상반기, 2023년 상반기보다는 소폭 감소했지만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SK그룹의 조달 수요가 여전한 가운데 든든한 우군 역할을 이어간 셈이다. 올해 역시 인수 규모 1위 자리를 무리없이 이어갈 전망이다.

상위권 하우스들 가운데 특히 눈에 띄는 이름은 한국투자증권이다. 2023년 상반기에 이어 인수 순위 2위를 유지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금액 기준 비중은 16.56%로, 지난해 같은 기간(12.68%)보다 대폭 상승했다.

한국증권은 SK E&S, SK, 리츠 등의 13건의 딜에 인수회사로 참여했다. 대표 주관사로 들어간 딜만 해도 SK, SK매직, SK E&S 등 9건에 달한다. 특히 지주사인 SK의 연초 회사채 발행에는 단독 대표주관으로 선정됐다.

SK그룹의 회사채 조달이 증가세를 늘며 한국증권 역시 그룹과의 관계가 더욱 끈끈해지는 모양새다. 인수회사로 참여한 딜이 2021년 10건, 2022년 11건, 2023년 14건을 기록했다. 올해 인수한 규모 역시 9060억원으로 조단위에 육박했다.

◇증권사 커버리지 지도, 이렇게 진행했습니다.

데이터 조사 대상은 SK그룹, LG그룹, 롯데그룹, 한화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미래에셋그룹, HD현대그룹, CJ그룹, 신세계그룹, 한진그룹, 발전 공기업, 4대 금융지주사 등 회사채 발행 상위 12개 집단입니다. 해당 집단에 포함된 계열사들이 2024년 1월부터 2024년 6월 말까지 발행한 회사채에 대해 증권사별 인수금액을 조사했습니다. 캐피탈·카드채 등 여전채는 유통구조가 상이해 IB 업무를 트레이딩 부서에서 전담하는 경우도 많아 증권사의 커버리지 변별력을 떨어뜨린다는 점을 고려해 제외했습니다. 주관사의 경우 계열 증권사가 배제되고 일부 대형 증권사에만 해당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인수금액만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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