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커버리지 지도]CJ그룹 최고 파트너 '삼성증권' 첫 등극상반기 딜 모두 참여...CJ제일제당 인수실적이 순위 갈라
김슬기 기자공개 2024-07-18 07:27:01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6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이 2024년 상반기 CJ그룹의 최고 파트너가 됐다. 삼성증권은 꾸준히 CJ그룹 회사채 발행에 참여했지만 인수물량 1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삼성증권은 올 상반기 CJ그룹 계열사 대표 주관사에 모두 포함된만큼 인수물량도 가장 많았다.다만 삼성증권 외에도 2~5위에 위치한 하우스들은 CJ그룹의 올해 상반기 4건의 딜에 모두 참여했다. 발행량의 60%에 달하는 CJ제일제당 회사채 인수물량에 따라 순위가 달라진 것으로 파악된다.
◇ 삼성증권, CJ그룹 커버리지 CF2·3팀 역량 빛났다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CJ그룹은 2024년 상반기 1조7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2023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300억원(2.73%) 감소했다. CJ그룹의 발행량은 발전공기업 및 금융지주사 등을 제외하면 전체 8위였다. 전체 회사채 시장(49조405억원) 내에서 CJ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2.18%였다.
CJ그룹은 통상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회사채를 발행한다. CJ제일제당(6000억원)을 시작으로 CJ ENM(2000억원), CJ(1500억원), CJ CGV(1200억원) 등이 일반 회사채 시장에 등장했다. 매년 상반기 발행을 진행했던 CJ대한통운은 올해에는 회사채 시장에 나오지 않았다.
올해 상반기 CJ그룹 계열 일반 회사채 물량을 가장 많이 인수한 곳은 삼성증권이다. 인수실적은 1700억원으로 전체 CJ그룹 일반 회사채 물량의 15.89%로 집계됐다. CJ제일제당 인수물량은 850억원이었고 CJ ENM은 350억원, CJ는 300억원, CJ CGV 200억원이었다.
삼성증권은 CJ그룹과는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어왔다. 다만 2020년 550억원(5위), 2021년 1500억원(4위), 2022년 1100억원(5위), 2023년 1100억원(7위) 규모를 인수, 중위권에 위치했었다. 하지만 올해 삼성증권이 공격적으로 영업을 진행하면서 첫 1위에 올랐다.
삼성증권 내 김성민 이사가 이끄는 Corporate Finance2팀(CJ ENM, CJ CGV)과 김지은 이사가 이끄는 Corporate Finance 3팀(CJ, CJ제일제당)이 CJ그룹 계열사를 밀착마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발행사에 거시 경제나 채권 발행에 대한 세세한 정보 등을 제공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하는데 공을 들였다.
◇ 순위 가른 CJ제일제당…KB증권 '1→3위'로 하락
CJ그룹 인수실적을 보면 1위를 차지한 삼성증권 외에도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4개 하우스 모두 계열사 회사채 인수에 모두 참여했다. 다만 인수물량 등에서 차이가 나면서 순위가 바뀌었다.
NH투자증권 역시 삼성증권과 동일하게 4개 계열사 모두 대표 주관사로 선임되면서 인수물량을 많이 가져갔다. 인수규모는 1600억원으로 CJ그룹 발행량의 14.95%였다. 1위와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지난해 4위(1417억원)에서 2위로 올라섰다. 최민호 상무가 이끄는 General Industry부가 CJ그룹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2023년 1위였던 KB증권의 경우 CJ ENM 대표 주관사에 포함되지 못했고 인수단으로만 참여하게 되면서 배정 물량이 줄었다. 인수물량은 1400억원이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KB증권은 CJ ENM 대표주관사단에 포함됐었고 600억원을 인수했다. 올 들어 CJ ENM의 인수물량이 200억원으로 줄어들면서 순위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각각 1300억원, 1250억원의 인수물량을 기록하면서 나란히 4위와 5위에 올랐다. 두 하우스는 모두 CJ제일제당 대표 주관사에 포함되지 못하면서 인수물량이 상위권 하우스 대비 다소 적었다. 결과적으로 CJ제일제당 대표주관사단 참여 여부에 따라 상위 5개 하우스의 순위가 요동친 것이다.
CJ제일제당은 대표 주관사로 SK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을 선정했고 인수단에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신영증권, 현대차증권 등을 포함시켰다. 6위인 키움증권이 CJ제일제당의 대표 주관사단에 포함되면서 인수물량을 늘린 덕에 2건의 딜로 6위에 오를 수 있었다.
인수물량 1000억원 이하인 곳들은 SK증권(900억원), 미래에셋증권(500억원), 하이투자증권(400억원), 하나증권(150억원), 한화투자증권(150억원), 현대차·신영·IBK증권(100억원) 등이었다. 총 14곳의 증권사가 CJ그룹 회사채 인수에 참여했다.
◇증권사 커버리지 지도, 이렇게 진행했습니다.
데이터 조사 대상은 SK그룹, LG그룹, 롯데그룹, 한화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미래에셋그룹, HD현대그룹, CJ그룹, 신세계그룹, 한진그룹, 발전 공기업, 4대 금융지주사 등 회사채 발행 상위 12개 집단입니다. 해당 집단에 포함된 계열사들이 2024년 1월부터 2024년 6월 말까지 발행한 회사채에 대해 증권사별 인수금액을 조사했습니다. 캐피탈·카드채 등 여전채는 유통구조가 상이해 IB 업무를 트레이딩 부서에서 전담하는 경우도 많아 증권사의 커버리지 변별력을 떨어뜨린다는 점을 고려해 제외했습니다. 주관사의 경우 계열 증권사가 배제되고 일부 대형 증권사에만 해당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인수금액만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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