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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서정교 FSN 대표 "브랜드 액셀러레이터 역점, 기업가치 제고 자신"라이프&헬스케어 브랜드 중심, 레퍼런스 확장

이우찬 기자공개 2024-09-26 08:50:39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4일 13: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FSN이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경영의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광고부문의 효율성은 높아졌고 신성장 동력인 액셀러레이터 사업은 빠르게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서정교 FSN 대표(사진)는 24일 더벨과 만나 "신성장 동력인 액셀러레이터 사업을 앞세워 주주가치 제고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기업가치 재평가를 위해 FSN의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서 대표는 FSN이 옐로모바일과 계열 분리한 뒤인 2021년 7월 CEO로 선임됐다. 서 대표 지휘 아래 FSN은 종합광고대행과 함께 브랜드 액셀러레이터를 또 하나의 핵심 사업 영역으로 구축했다. 액셀러레이터 사업을 총괄하는 그는 사업 주체인 자회사 부스터즈 대표를 겸직한다.

액셀러레이터는 단순 광고 대행에서 벗어나 브랜드 마케팅, 세일즈 전 과정에 참여해 기업과 브랜드를 성장시키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광고비 등 투자에 따라 브랜드 기업과 영업이익을 약 50% 내외로 나눈다. 성장성 높은 브랜드로 판단되면 지분 투자까지 진행하는 구조다.

서 대표는 "광고사업의 경우 중복 사업 제거를 비롯해 효율성을 높이는 쪽으로 사업 재편을 진행해 이익 구조를 확고하게 갖췄다"며 "2019년 시작한 브랜드 액셀러레이터의 경우 광고에서 구축한 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빠르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FSN은 광고사업에서 쌓은 업계 네트워크를 활용해 성장 잠재력이 큰 브랜드를 발굴해 파트너십과 지분 투자, 공동 연구개발(R&D) 등으로 협력하고 있다. 건강을 키워드로 음료, 보습케어, 슈즈, 탈모케어 브랜드 사업을 하고 있다. 서 대표는 "글로벌 확장 가능성이 큰 라이프 헬스케어 카테고리에 집중하고 있다"며 "경영진과 공고한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동반 성장 관점에서 이익을 공유하고 브랜드의 지속성을 확장하는 노하우를 확보했다"고 언급했다.

지구 환경 변화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라이프&헬스케어 브랜드를 중심으로 액셀러레이터 사업 레퍼런스를 늘려나가고 있다. L 음료 브랜드는 2018년 연매출 17억원이었으나 지난해 475억원으로 늘었다. 단일 브랜드 1000억원의 메가히트 제품으로 키우는 게 목표다.

‘L 슈즈 브랜드’는 월 매출 1억 2억원에서 올해 5월 기준 월 매출 5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최근 호카, 온러닝, 오니츠카 타이거 등 전 세계적으로 편한 슈즈 브랜드가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서 대표는 올해 지분을 취득한 파트너 L브랜드를 '걷는 신발 카테고리의 호카'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를 위해 일본, 북미 등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에도 착수했다.

최근에는 파트너사와 공동 개발해 출시한 음료가 글로벌 식품박람회 ‘시알파리’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대부분의 콜라겐 제품이 어류에서 추출한 피시콜라겐인 반면 이 음료는 100% 비건 식물성 콜라겐을 함유해 차별화를 꾀했다.

서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지구 온난화로 여름은 더 길고 뜨거워지고, 겨울은 더 춥고 건조해지고 있어 수분흡수와 식물성 콜라겐을 주원료로 하는 음료 브랜드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슬레저, LED 헬스케어 브랜드 론칭 등 향후 시장 성장성이 크고 기술 경쟁력이 있는 건강 브랜드와 협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서 대표는 올해 2월 코스피에 상장한 에이피알에 주목하고 있다. 브랜드 액셀러레이터 관점에서 유사한 사업 모델이기 때문이다. 뷰티테크 기업인 에이피알은 크게 뷰티 디바이스인 '메디큐브 에이지알'과 '메디큐브(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사업을 영위한다. 시가총액은 2조원을 상회하고 있다.

서 대표는 “5년된 액셀러레이터 사업은 에이피알의 5년차 실적보다 성과가 좋다”며 “에이피알 시가총액 이상의 기업으로 도약하는 목표를 이루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글로벌 확장할 수 있는 유망 브랜드를 다수 육성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액셀러레이터 사업의 올해 매출은 2022년과 비교하면 1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양증권은 FSN에 관해 “비슷한 비즈니스 모델을 영위하는 에이피알과 비교하면 상당히 저평가됐다” 고 분석하기도 했다.

지분가치만 셈해도 지금 시가총액(약 600억원)을 상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 대표는 “하이퍼코퍼레이션을 비롯해 FSN이 보유한 계열사 지분가치는 2000억원가량으로 50% 할인해도 1000억원 된다”며 “액셀러레이터 사업의 성장과 미래 동력을 시장에 적극 알리고 투자자와 소통해 기업 재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공들이겠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인공지능(AI)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AI 관련 전담 조직을 꾸려 광고사업 전반에 생성형 AI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며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FSN의 경우 액셀러레이터 사업에도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AI를 가장 잘 활용해 성과를 내는 브랜드 액셀러레이터 기업이 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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