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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C E&C, 해외 플랜트 깜짝 성과…실적 반등 기대감 상반기 해외 수주 '5위' 기록…최근 잔고 2.4조 추산

서하나 기자공개 2024-08-08 07:21:34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7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GC E&C(SGC이앤씨)가 최근 해외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하면서 '깜짝'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신규 취임한 이창모 대표이사의 진두지휘 아래 해외 플랜트 사업에서 두드러진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포부다. 다만 수주가 실제 실적으로 이어지려면 올해는 넘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7일 해외건설협회의 '2024년 상반기 수주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SGC이앤씨는 올해 상반기 약 1조1708억원(8억5100만 달러)의 해외 수주를 따내면서 수주 금액 순으로 5위, 비중으론 약 5.4%를 기록했다.

SGC이앤씨는 2023년 상반기와 2022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모두 10위권에 들지 못했는데 갑작스런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그동안 해외 수주 사업은 삼성E&A, 현대ENG, GS건설, 현대중공업 등 전통 강호들이 장악해왔다.

SGC이앤씨는 상반기에만 총 4건의 해외 수주를 따내면서 수주잔고를 2조3000억원(6월 말 기준)까지 채웠다. 건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 'SEPC 에틸랜(Ethylene) Cracker Expansion' 프로젝트(6900억원) △사우디아라비아 'APOC IPA(이소프로필 알코올)' 프로젝트(2500억원) △말레이시아 'OCIKUMHO ME1' 프로젝트(1295억원) △말레이시아 'OCIM MP7' 프로젝트(868억원) 등 4건이다.

여기에 최근 말레이시아로부터 1273억원의 화공설비 공사를 추가로 수주하면서 최근 수주 잔고는 2조4000억원을 넘겼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수주는 총 2000억원 지난 말레이시아 프로젝트에 대한 연계 시공 계약이다. 이로써 SGC이앤씨는 해당 프로젝트 EPC(설계·조달·시공) 전 분야를 맡게 됐다.


해외 프로젝트 수주와 별개로 SGC이앤씨는 올해 수익성 방어에 힘쓰고 있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몸집을 키웠지만 지난해 원가 인상과 업황 악화가 맞물려 적자를 냈다. 2021년 1조3079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1조8537억원으로 커졌다. 하지만 이 기간 691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16억원 영업손실로, 696억원이던 순이익은 341억원의 순손실로 돌아섰다.

SGC이앤씨는 2분기 원가 절감 노력 등을 통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해외 플랜트 사업에서 성과를 내면서 매출 3018억원, 영업이익 9억원 등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4% 줄었지만 87억원이던 영업손실은 흑자전환했다.

증권가에선 SGC이앤씨의 수주 낭보가 실제 실적으로 이어지는 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SGC이앤씨는 지난해 12월 이후 집중적으로 해외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는데 모두 해외 사업인데다 대형 현장이라 설계를 거쳐 공정이 본격화하기까지 시간이 꽤 걸린다"며 "당분간 매출 공백 현상이 이어지다 반등은 내년부터 이뤄질 것"이라고 파악했다.

SGC이앤씨는 올초 신규 취임한 이창모 대표이사를 수장으로 해외 플랜트 사업에 한층 힘을 싣고 있다. 기존에 수주를 따낸 사우디아라비아와 말레이시아 등 주요 거점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프로젝트를 추가 수주한다는 포부다. 내부에선 사업 다각화 일환으로 여러 신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SGC이앤씨 관계자는 "해외 사업주들과 프로젝트 관련해 논의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화된 내용은 없다"며 "신성장동력으로 꼽은 2차전지 소재, 수소, 배터리 재활용 등은 전반적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고 논의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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