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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실적 분석]AUM 1조 늘린 이지스운용, 순익 반토막 배경은빅딜 부재로 성과보수 감소, 하남IDC 엑시트 하반기 반전 노려

구혜린 기자공개 2024-08-23 08:26:55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0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의 올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대비 50% 급감했다. 1년새 운용자산(AUM)이 1조1000억원 가량 늘어나면서 운용보수는 늘었으나, 펀드 청산을 통한 성과 보수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SKT남산빌딩, 오토웨이타워 등 대형 프로젝트가 상당수 있었던 작년 상반기와 달리 올해는 빅딜이 전무한 영향이 컸다. 최근 하남인터넷데이터센터를 맥쿼리인프라에 7340억원에 매각 완료한 게 반영되면서 하반기 실적은 개선될 예정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 1042억원, 영업이익 209억원, 순이익 162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영업수익(1279억원)은 19%, 영업이익(406억원)은 48%, 순이익(338억원)은 52% 감소했다.

영업수익보다 이익 감소폭이 더 크다. 영업수익이 전년동기대비 240억원가량 감소했으나, 영업비용 지출은 큰 차이가 없었던 탓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상반기 동안 지출한 영업비용은 8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억원 감소하는데 그쳤다. 영업외수익이 26억원 줄어들기도 했다. 지난해와 달리 관계사 투자지분 처분이익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업수익 감소를 이끈 건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였다. 올 상반기 95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1140억원)대비 190억원 감소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의 손익계산서 상세 내역 중 가장 감소 폭이 큰 계정이다. 지난 2021년 상반기(742억원), 2022년 상반기(902억원)와 비교하면 늘어난 셈이나, 2023년 역대 최대 보수를 수취한데 따른 기저효과도 컸다.

펀드 운용에 따른 기본 보수 규모 자체는 전년동기대비 늘었다. 이지스자산운용에 따르면 상반기 동안 회사가 수취한 운용보수는 64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66억원 증가했다. AUM이 증가한 덕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의 AUM은 작년 2분기 말 기준 약 27조2000억원에서 올해 2분기 말 기준 약28조3000억원으로 1조1000억원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펀드 보유자산 매각시 발생하는 성과 보수가 크게 감소하면서 전체 보수가 줄어드는 결과를 낳았다. 지난해 상반기 약 560억원에서 올 상반기 약 300억원으로 50%가량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의 경우 SKT남산빌딩, 오토웨이타워 등 대형 프로젝트로 인해 성과 보수가 크게 인식됐으나, 올해는 매매가 1000억원 이상의 빅딜이 전무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성과보수가 늘어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달 리미드그룹에 클럽디 속리산CC를 900억원에 매각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오피스로 개발한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소재 피겨앤그라운드도 최근 매각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3일 하남데이터센터(하남IDC)도 맥쿼리인프라에 7340억원에 매각 완료했다.

하남IDC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자산운용사 최초로 국내에서 토지매입, 인허가, 운영, 매각까지 전 과정을 주도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하반기 거시경제 지표에 긍정적 변화가 생기면 상업용 부동산 시장도 느리지만 확실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3분기 대형 딜을 완료하며 실적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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