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소부장' 시그젠구루, 27억 시리즈A 투자유치 비하이인베·키움자산운용·아주IB투자 베팅…'자체 기술력'에 높은 점수
이기정 기자공개 2024-09-04 09:11:22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2일 10: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광대역 주파수 합성기 개발 기업 시그젠구루가 27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투자사들은 방산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회사의 기술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시그젠구루는 확보한 실탄을 활용해 연구개발(R&D)에 속도를 올리겠다는 계획이다.22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시그젠구루는 최근 비하이인베스트먼트, 키움투자자산운용, 아주IB투자로부터 모험자본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투자금 납입은 이번주 내로 모두 마무리 될 예정이다.
2015년 설립된 시그젠구루는 레이다에 활용되는 광대역 주파수 합성기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레이다란 전자기파를 발사 후 되돌아오는 파장을 분석해 대상과의 거리, 방향, 속도 등을 측정하는 감시 시스템이다. 합성기는 레이다에 들어가는 핵심 제품으로 전파를 송수신하는 역할을 한다.
투자사들은 시그젠구루의 기술력과 방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먼저 시그젠구루는 자체 기술력으로 합성기를 개발해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KAI) 등 방산 기업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또 이들 기업이 방산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에도 합성기 개발사로 참여하면서 업계 인지도를 키워가고 있다.
방산 섹터의 안정성도 투자를 결심하게 된 주요 포인트다. 방산업은 일정 수준 기술 검증만 마치면 양산 물량과 적정 마진이 보장된다는 특징이 있다. 시그젠구루의 경우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향후 안정적인 수주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산 외 분야로의 사업 확장 가능성도 있다. 특히 우주항공 산업이 성장하면서 우주 전파를 송수신하는데 시그젠구루의 제품이 활용될 수 있다. 또 투자사들은 향후 계측기 등 민수용 제품 시장으로의 진출도 기대하고 있다.
시그젠구루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R&D 비용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추가적으로 인재 영입과 시설 투자도 병행한다. 이를 통해 회사는 방산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는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다.
회사는 설립 직후 도로 레이다용 주파수 합성기를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이후 위성단말기와 장거리 유도무기, 5G 칩, 위성, 항공 등에 들어가는 제품을 개발했다. 지난해에는 이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방위사업청이 선정하는 '글로벌 방산 강소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시그젠구루는 벤처기업 인증을 취득하고 투자사인 아주IB투자의 추천으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진행하는 딥테크 팁스(TIPS)에 선정됐다. 딥테크 팁스는 성장이 유망한 스타트업 중에서도 특히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에게 약 15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하는 정부 사업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베스트
-
- [ETF 위클리]엔비디아가 쏘아올린 공…AI반도체 '급등'
- [펜처인베스트는 지금/thebell interview]펜처인베 "AUM 5000억 단기 목표, 투자 영역 넓힌다"
- [다시 뛰는 엠벤처투자]글로벌 금융 투자그룹 도약 목표…모회사 시너지 기대
- [트래블월렛은 지금]글로벌로 향하는 금융 클라우드…일본·미국 진출 박차
- 한국가치투자, AC 라이선스 반납…"VC 활동 집중"
- [2024 이사회 평가]삼성중공업, 독립성 돋보인 이사진…경영성과 '옥에 티'
- [LP Radar]중기부, 벤처출자 RWA 하향…지방은행 호응할까
- 모태 2차정시 펀드 결성률 68%…교육부 100% '눈길'
- 캡스톤운용, 국민연금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 '출사표'
- 금감원 문책 코어운용 프리IPO 펀드 전액 손실위기
이기정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다시 뛰는 엠벤처투자]글로벌 금융 투자그룹 도약 목표…모회사 시너지 기대
- [LP Radar]중기부, 벤처출자 RWA 하향…지방은행 호응할까
- [다시 뛰는 엠벤처투자]올인 포트폴리오 'GCT세미컨덕터', 효자로 거듭날까
- 민간모펀드 2차 GP 2곳 선정…스코펀 지원사 "아쉽다"
- [다시 뛰는 엠벤처투자]대대적 조직개편 예고…2년 내 AUM 5000억 '목표'
- 군인공제회, 출자 개시…중소형사 지원 망설이는 배경은
- [다시 뛰는 엠벤처투자]M&A로 활로 모색…소형 VC·미국 헤지펀드 인수 추진
- 알파프라임, 프리A2 오픈…유일무이 'WTS' 만든다
- [thebell interview]차봇모빌리티, 수익성 높은 사업 집중…성장 자신"
- 340억 뭉칫돈 에이치에너지, 일본 공략 속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