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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 Blue]호실적 기록한 로체시스템즈, 유리기판 수혜 부각레이저 다이싱 장비 기술력 보유, 디스플레이 투자 확대

양귀남 기자공개 2024-08-28 08:50:13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2일 14:2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ow It Is Now

로체시스템즈의 주가가 최근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최저 5370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올해부터 힘을 내면서 최고 1만8530원을 기록했습니다.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지만 이달 재반등하고 있습니다. 1만원대 아래까지 밀렸던 주가가 회복하면서 최근에는 1만4000원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거래량도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일일 거래량이 10만주를 넘는 날이 많았습니다.

최근에는 변동성 대비 거래량은 아쉬운 편입니다. 위 아래로 크게 움직이는 날에도 일일 거래량이 10만주를 넘지 못하는 날도 있습니다.

기관의 관심보다는 개인의 관심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종목입니다. 주로 개인과 외국인의 힘겨루기에 의해 주가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자료=네이버증권

◇Industry & Event

로체시스템즈는 지난 1997년에 설립돼 2003년 코스닥에 상장했습니다.

TFT-LCD, 반도체 제조 장비 제작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습니다. 주요 거래처로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이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반도체 장비와 평판디스플레이(FPD) 장비 부문 매출 비중의 상당부분을 차지했습니다. 각각 46.9%, 37.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장비 주력이었지만 지난 2018년부터 반도체 장비 부문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는데요. 2017년 기준 디스플레이 장비 매출이 80% 이상을 차지했지만, 반도체 장비 매출 비중이 커지면서 체질 개선에 성공한 모습입니다.

로체시스템즈는 꾸준히 1000억원대 매출액과 1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탄탄한 실적을 시현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기준 매출액 1052억원, 영업이익 11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역시 전년 동기 실적을 뛰어넘었습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50억원, 7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수주 잔고도 넉넉한 상황인데요. 지난 2분기 말 기준 수주 잔고는 551억원에 달합니다. 해당 수주가 올해 내로 전부 매출로 인식된다면 지난해 매출액을 상회할 수 있을 예정입니다.

실적이 뒷받침되다 보니 기초 체력도 튼튼합니다. 회사 내 현금성 자산은 224억원이 쌓여있고 이익잉여금은 889억원에 달합니다. 부채비율도 22.7%로 사실상 무차입 경영에 가깝습니다.


◇Market View

로체시스템즈는 시장에서 꾸준하게 관심을 받고 있는 종목은 아닙니다. 최근에는 현대차증권에서 리포트를 발간했습니다.

현대차증권은 유리기판 시장 개화에 따라 로체시스템즈의 레이저 다이싱 장비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습니다. 로체시스템즈는 FPD 생산 과정에 적용되는 Glass Cutting Machine(GCM)을 2000년 초반에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향후 실리콘 포토닉스를 CoWoS 패키지에 통합해 바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유리기판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며 "유리기판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되는 내년부터 레이지 다이싱 장비 부문 매출이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로체시스템즈는 지난 12월 주요 고객사에 레이저 다이싱 데모 장비를 입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요 고객사의 양산 시점에 본격적인 장비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곽 연구원은 "전방산업인 디스플레이 부문의 투자 재개 역시 본업에서의 성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74.1%, 81.6% 증가한 1833억원, 21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Keyman & Comment

로체시스템즈의 키맨은 박기환 대표입니다. 미래엔지니어링 등을 거쳐 로체 시스템즈의 대표직을 역임하고 있습니다. 재무 담당은 안동건 이사인데요. 로체시스템즈의 CFO입니다.

더벨은 이날 안동건 CFO와 연락이 닿을 수 있었습니다. 최근 주가 상승세에 관한 회사 측에 해석에 대해 묻자 안 이사는 "실적도 잘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저평가 됐던 부분이 컸고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반도체 부문 뿐만 아니라 최근 디스플레이 부문 투자 확대로 회사가 성장하고 있는 점도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레이저 다이싱 장비의 성장에 관한 회사측의 전망에 대해 묻자 안 이사는 "아직 시장이 개화 단계이다 보니 단언하기 어려운 부분은 있다"며 "다만, 회사 입장에서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가 하나 더 생겼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전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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