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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실적 분석]수탁고 2조 확대 플러스운용, 순익은 '반에 반토막'요율 낮은 MMF 중심…투자손익 따라 실적 변동

조영진 기자공개 2024-08-30 08:23:38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7일 11:08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플러스자산운용의 운용자산 총설정액이 2조원 가까이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오히려 크게 줄어들었다. 통상 운용규모에 비례하는 수수료수익이 실적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 모습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플러스자산운용의 별도기준 영업수익은 전년동기 대비 약 3.7% 감소한 24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상반기 32억원을 기점으로 3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 중인 상황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감소폭은 더욱 가파르다. 올해 상반기 플러스자산운용의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1억70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6.7% 감소했고, 순이익 역시 73.8% 줄어든 1억5000만원 수준을 기록했다.

급여, 퇴직급여 등 고정비용으로 분류되는 판관비는 평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실적 악화 원인에 관심이 쏠린다. 전년동기 대비 크게 감소한 증권평가 및 처분손익이 영업이익과 순이익 축소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운용업계의 주된 수익원인 수수료수익보다 자체적으로 집행한 투자의 손익이 실적을 좌우하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상반기 플러스자산운용의 증권평가 및 처분손익은 4680만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상반기 기록한 4억6600만원에서 90.0% 급감한 수치다. 현재 플러스자산운용은 233억원 규모의 자산총계 중 57억원을 증권투자에 활용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일반주식 14억원, 집합투자증권 30억원, 기타 7억원, 출자금 5억원 등이다.


한편 수탁고가 2조원 가까이 순증했음에도 수수료수익 부문은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올해 상반기 플러스자산운용의 운용자산 총설정액은 4조4527억원으로, 전년동기(2조7006억원) 대비 64.9% 확대됐다. 반면 수수료수익은 15억원에서 17억원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수수료가 박한 MMF(머니마켓펀드)를 중심으로 영업을 전개하다보니, 수수료수익이 반기 및 연간 실적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플러스자산운용의 운용자산 중 MMF로 분류되는 단기금융자산은 3조8785억원에 달한다. 전체 운용규모의 87%가 MMF에 치중된 셈이다.

올해 1분기 국민연금의 MMF 자산을 확보한 게 외형 확대에 주효했다. 지난 3월 플러스자산운용은 연기금투자풀 MMF 사모운용사에 처음 선택받으며 다올자산운용으로부터 '연기금일반투자사모신탁MMF19호'를 흡수했다. 해당 펀드의 운용규모는 현재 5500억원 수준이다.

에치와이(hy) 윤호중 회장의 개인회사인 플러스자산운용으로선 의미있는 첫발을 내딛은 셈이다. 그간 플러스자산운용은 MMF 운용에 있어 강점을 드러내왔지만 공모펀드 형태로만 자금을 운용해왔다. 올해 상반기 플러스자산운용의 공모 MMF 총설정원본은 3조6900억원이다.

플러스자산운용은 윤호중 에치와이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 윤 회장은 지난 2015년 hy가 보유 중이던 플러스운용 주식 150만주를 168억원에 취득했다. 과거 hy가 동일주식을 매입할 때 들였던 200억원보다 다소 할인된 가격에 플러스운용 지분 100%를 확보한 셈이다.

hy그룹은 플러스운용 펀드에 대한 출자금을 늘려나가고 있다. 지난 2021년 말과 2022년 말 370억원 수준을 유지하던 출자금액은 지난해 말 415억원으로 소폭 확대됐다. 세부내역으로는 '플러스자산 적립식펀드' 130억원, 플러스탠배거중소형주펀드 125억원, 플러스 공모주알파헌터 60억원, 플러스블라인드부동산펀드 100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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