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무르PE, '매각 시동' 성경식품 예의주시하는 이유는 '만전식품' 엑시트 벤치마크 활용, EV/EBITDA 멀티플 '17배' 참고
남준우 기자공개 2024-09-03 07:58:11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2일 10: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 제조기업 만전식품을 보유하고 있는 카무르PE가 어펄마캐피탈의 성경식품 매각 절차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 제조기업 M&A가 없었던 만큼 이번 딜이 향후 만전식품 매각 등에 좋은 벤치마크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카무르PE는 특히 성경식품의 기업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M&A에서 3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제시했는데, EV/EBITDA 멀티플 17배를 적용했다. 카무르PE도 만전식품에 엇비슷한 멀티플을 적용할 확률이 높아졌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성경식품 매각 측은 현재 지분 100% 매각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9월말 본입찰을 진행해 바인딩 비드(Binding Bid·경쟁 입찰에서 인수 후보자들이 최종적으로 제출하는 제안서)를 받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농심을 포함해 다수의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실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에 성공한다면 어펄마캐피탈은 인수 약 6년 만에 엑시트를 기대할 수 있다. 어펄마캐피탈은 2017년 1000억원에 성경식품 지분 100%를 인수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해당 딜에 대해 카무르PE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카무르PE 역시 성경식품과 마찬가지로 김 제조업을 영위하는 만전식품을 포트폴리오로 보유하고 있다. 이번 성경식품 딜이 추후 만전식품 엑시트를 위한 좋은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 아직까지 김 제조기업을 매각한 사례가 없는 만큼 성경식품 매각이 벤치마크가 될 수 있다. 카무르PE가 특히 유심히 보고 있는 부분은 가격이다.
어펄마캐피탈은 성경식품의 매각가로 3000억원을 설정했다. 인수 후 개미식품 인수 등 다양한 볼트온 작업 등으로 지난해 창사 후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점을 고려했다. 이 과정에서 작년 실적 기준으로 17배의 EV/EBITDA 멀티플을 적용했다.
카무르PE도 이 점을 고려해 만전식품의 기업가치를 측정할 것으로 보인다. 만전식품의 정확한 EBITDA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영업이익(작년말 기준 73억원)을 고려했을 때 성경식품의 약 70%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들어 상승한 매출원가율도 관리 작업에 들어갔다. 최근 김의 주요 원재료인 물김의 가격이 작년 대비 2배 이상 올랐다. 전세계적으로 김 수요는 급증한 반면, 물김의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국내 김 제조기업들은 매출원가율을 75% 내외 수준으로 유지해왔다. 작년말 기준으로 만전식품 76%, 성경식품 74%, 광천김 84% 등이다. 물김 가격이 오른 만큼 이들의 매출원가율이 덩달아 상승했다.
이에 카무르PE는 만전식품의 판가를 인상하기 시작했다. 판매채널별로 판가 인상에 협상 시간이 소요되면서 최근에서야 판가 인상이 반영되기 시작했다.
한 시장 관계자는 "국내에서 김 제조기업 M&A 사례가 없는 만큼 성경식품 딜이 좋은 벤치마크가 될 것"이라며 "매출원가율이 최근에 상승했었는데, 판가 인상 등의 작업을 통해 조만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딜
-
-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예비입찰 흥행 조짐, 대형 PE들 도전장
- SK스페셜티 예비입찰, '한앤코 vs MBK' 붙었다
- '입찰 마감 임박' 에덴밸리CC M&A, 동종 SI들 '관심'
- SK텔레콤, 복지 플랫폼 'SK엠앤서비스' 매각 추진
- '쌍용·한국기초소재 매각' 예비입찰에 SI 10곳 이상 참여
- '신사업 확대' IMM크레딧, 해외 재간접펀드 결성 추진
- '에이스테크 회수 난항' 도미누스, LP 신뢰 지키기 '안간힘'
- 'KOC전기 매각' LB PE, 세컨더리 선구안 또 빛났다
- [IPO 모니터]'풋옵션 임박' 롯데글로벌로지스, 내달 예심청구
- 롯데리츠, '이천 아울렛' 담보 잡고 공모채 '한번 더'
남준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에이스테크 회수 난항' 도미누스, LP 신뢰 지키기 '안간힘'
- SK스페셜티 노리는 한앤컴퍼니, 'SK하이닉스 동행' 요구할까
- [한양증권 매각]'KCGI의 최후 보루' OK금융그룹, '대부업 낙인' 극복할까
- [한양증권 매각]'펀딩난'에 카드사 찾아간 KCGI, 끝내 거절 당한 이유는
- 웰투시, '2호 블라인드펀드' 성황리에 클로징
- [한양증권 매각]흔들리는 KCGI, '차순위' LF에 기회 올까
- [LP Rader]'출자 재개' 새마을금고, 크레딧 비중 늘린 배경은
- [한양증권 매각]'펀드 직접 출자' 인수법 난항, 금감원 접촉도 '아직'
- 한앤컴퍼니, 'SK스페셜티 원매자'로 주목받는 이유는
- 카무르PE, '매각 시동' 성경식품 예의주시하는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