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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창업투자, 문화→에너지 투자 보폭 넓힌다 VC협회 통한 심사역 채용 한창…지난해 230억 펀딩, 에너지·지역 투자 집중

이영아 기자공개 2024-09-06 07:15:22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2일 15: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수창업투자가 문화콘텐츠 투자 전문 벤처캐피탈(VC) 딱지를 떼고 투자 보폭을 넓히고 있다. 농림수산식품, 에너지, 스포츠 관련 인력을 보강하고 전문 펀드를 결성하는 움직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 VC업계에 따르면 이수창업투자는 한국벤처캐피탈협회를 통해 경력직 심사역 채용에 한창이다. 최근 2년새 심사역이 여럿 이탈하면서 내부 인력에 공백이 생겼다. 다만 이수창업투자는 이탈한 문화투자 전문 심사역을 보강하는 대신 농림수산식품, 에너지, 스포츠, 지역펀드 운용을 위한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근래 들어 내부 심사역들이 연달아 퇴사한 상황"이라며 "하우스가 문화펀드 이외에 투자 섹터를 넓히고 있는 상황에서 새롭게 결성한 펀드의 안정적인 운용을 위해서라도 심사역 충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2000년에 설립된 이수창업투자는 문화콘텐츠 투자에 특화된 제1세대 벤처투자회사(창업투자회사)로 정평이 나있다. 최대주주는 지분 95.88%를 보유한 이수그룹 계열 이수엑사켐이다. 이수화학의 정밀화학 사업 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제품 판매 전문회사다.

그동안 문화·영화·스포츠 계정 벤처조합을 운용해왔지만 최근들어 투자 섹터에 변화를 주고 있다. 농림수산식품, 에너지, 지역투자 조합을 차례로 결성하며 '문화투자 전문 VC' 꼬리표를 떼고 있다.

지난 2018년 AJ-ISU경기도애그리푸드투자조합(100억원) 결성을 시작으로 변화가 감지됐다. △ISU-힘내라경북애그리푸드투자조합(110억원) △차세대에너지 벤처투자조합1호(112억원) △대구 이수-에코 ABB 벤처투자조합(120억원) 등을 결성하며 투자 보폭을 키웠다.

현재 이수창업투자는 9개의 벤처조합을 운용하고 있다. 운용자산(AUM) 규모는 1330억원 수준이다. 이중 문화계정 벤처조합은 5개이고, 비중은 절반에 달한다. 과거 문화 계정이 운용자산의 대다수를 차지하던 것과 비교하면 비중이 많이 줄어들었다.

지난해 이수창업투자는 2개 벤처조합을 새롭게 결성했는데 모두 문화콘텐츠 관련 펀드가 아니었다. 구체적으로 △차세대에너지 벤처투자조합1호(112억원) △대구 이수-에코 ABB 벤처투자조합(120억원) 등 새로운 투자 섹터와 관련된 펀드가 주를 이뤘다.

이수창업투자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최근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에너지, 농식품 등 다른 투자 섹터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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