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새싹기업 in Seoul]앰프, K팝 팬덤 굿즈 유통…60억 매출 예고①글로벌 7개국 150여명 '홈마스터' 계약…오프라인 행사 기획, 온라인 상품 판매
이영아 기자공개 2024-12-19 08:37:17
[편집자주]
K-POP을 시작으로 영화, 드라마, 뷰티, 푸드 등 한류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8월 누적 외래 관광객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63% 증가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자체 프로그램을 만들어 투어리즘 관련 스타트업 육성에 힘써왔다. 2016년부터 매년 10여곳의 스타트업을 선발했고, 올해 역시 딥테크 기술력으로 무장한 유망주 10곳이 기회를 얻었다. 더벨이 K-관광 산업의 발전을 이끌 새싹기업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7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이 매력적인 관광도시로 부상한 것에는 K팝 인기가 큰 역할을 했다. K팝을 소비하며 한국의 음식과 패션, 뷰티에 관심을 갖게 되고, 이는 자연스레 관광 수요로 연결되고 있다. 특히 K팝 본고장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들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특별하게 소구되고 있다.일명 '홈마스터'(고화질의 K팝 아이돌 사진을 찍어 온라인으로 공유하는 팬)가 진행하는 팬덤 이벤트는 가장 인기있는 콘텐츠 중 하나다.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생일, 기념일을 축하하며 팬들이 자발적으로 공간을 대여해 여러 행사를 진행한다. 한정판 굿즈 판매도 이뤄진다.
앰프는 팬덤이 생산한 콘텐츠와 굿즈 상품을 한 곳에 모아 유통해주는 플랫폼 '덕질'을 구축했다. 글로벌 42개국에 콘텐츠 및 상품을 판매했다. 특히 일본, 대만,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국, 싱가포르에 직접 진출하며 사세를 키우고 있다. 내년 목표 매출액은 60억원이다.
◇오프라인 팬덤 이벤트 기획…온라인 커머스 확장
지난 2019년 설립된 앰프는 K팝 팬덤이 지닌 특성에 주목했다. K팝 팬덤은 일명 '프로슈머(Prosumer)'로 정의된다. 콘텐츠 소비자이면서 동시에 생산자라는 의미다. 이들은 좋아하는 아티스트 사진, 굿즈 등의 콘텐츠를 직접 생산한다. 팬덤 사이에선 홈마스터라고 불린다.
홈마스터는 사진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대형 렌즈가 달린 '대포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며 아티스트의 사진을 찍는다. 해당 콘텐츠는 팬덤 사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한다. 이를 기반으로 제작한 굿즈는 인기리에 거래된다. 아티스트의 특징을 담은 인형, 키링 등이다.
앰프는 이들과 협업해 콘텐츠를 제작해 유통 및 판매하는 멀티채널네트워크(MCN) 시스템을 구축했다. 글로벌 7개국 150여명 홈마스터와 계약돼있다. 홈마스터가 아티스트 생일과 기념일을 축하하며 진행하는 팬덤 이벤트 기획에도 참여한다. 일명 '생일카페' 기획이다.
이종석 앰프 대표는 "아티스트 생일을 기념해 카페 공간을 대여하고, 팬들이 모여 네트워킹을 하는 K팝 팬덤의 문화는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가고 있다"며 "코로나19 이전엔 연간 9000건 이상 팬덤 이벤트가 개최됐고, 한국과 미국, 일본, 대만까지도 확장 중"이라고 헀다.
앰프는 국내외 오프라인 팬덤 이벤트를 기획 및 운영하고 있다. 앰프는 프로슈머 섭외, 이벤트 기획, 굿즈 생산을 비롯한 팬덤 이벤트의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진행해준다. 일본, 대만,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국, 싱가포르 등 7개 국가의 20여개 도시에 진출했다.
오프라인 행사에서는 한정판 굿즈와 콘텐츠 소비도 이뤄진다. 앰프는 팬덤이 직접 기획하고 생산한 굿즈를 온라인으로 유통하는 역할까지 도맡는다. 이를 위해 120평 규모의 물류창고도 구축해뒀다. 일본 도쿄에 중국 웨이하이에서는 공간 임대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을 통해 물류를 해결했다. 이러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42개국에서 팬덤 콘텐츠 및 상품을 유통하고 있다.
◇일본·중국 옾라인 매장 준비…엔터사 협력 확대
비즈니스모델(BM)은 크게 두 가지이다. 앰프의 매출 구조는 오프라인 행사 기획과 온라인 상품 판매로 요약된다. 특히 MCN 기반 오프라인 프로젝트는 홈마스터와 수익을 공유하는 모델이다. 계약 조건별로 상이하나 통상적으로 50대 50 비율로 수익을 나눠 갖는다.
지난해 앰프는 21억원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전년동기대비 40% 성장한 30억원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목표 매출액은 60억원이다. 이 대표는 "홈마스터 프로젝트 매출은 전체 매출액의 70%, 커머스(상품 판매) 매출은 전체 매출액의 30% 비중"이라고 했다.
올해 앰프는 자체 오프라인 이벤트 공간을 임대하며 사업 보폭을 더욱 키웠다. 기존에는 파트너십 형태로 이벤트 공간을 확보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비데이 성수점(B'DAY)'을 임대했다. 80평 규모다. 앰프가 기획한 공식 오프라인 이벤트를 주로 진행하는 공간이다.
앰프는 지난 4월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선정한 '서울 관광새싹기업 협력프로젝트'에 선정됐다. 이를 통해 자금 및 액셀러레이팅, 투자사 및 유관기관 네트워크 등을 지원 받았다.
앰프는 해당 사업의 지원금을 바탕으로 오프라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서울 성수동에서 진행한 오프라인 행사는 2000여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 당초 오픈 목표 매출액(5000만원)을 훌쩍 초과한 1억8000만원 매출고를 올렸다. 더불어 K팝 콘텐츠를 외국인 관광객에게 배포하면서 180만 조회수를 달성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오프라인 사업을 키우고 있다. 이 대표는 "일본 도쿄 신오쿠보와 오사카에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오프라인 사업을 확장해왔다"면서 "도쿄 신오쿠보 행사 공간에 오프라인 굿즈 매장 오픈을 준비 중이고, 중국 상하이에도 오픈할 예정"이라고 했다.
내년에는 홈마스터 중심 파트너십을 넘어서 국내 유명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한다. 아티스트가 직접 기획하는 오프라인 프로젝트를 대행해주는 식이다. 이 대표는 "엔터사와 협력 모델을 구축해 프로슈머와의 상생 모델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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