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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교환사채 투자에 헤지펀드 운용사 '문전성시' 신한운용 270억 최다 물량 배정…GVA·씨스퀘어등 참여

이명관 기자공개 2024-09-06 08:49:00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3일 14: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자산운용이 농심이 발행한 교환사채(EB)에 투자했다. 기존 보유 중인 블라인드 펀드와 함께 프로젝트 펀드를 새로 만들어 투자금을 댔다. 신한자산운용의 조달 능력과 협상력 등이 어우러진 결과라는 평가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며 신한자산운용은 농심이 발행하는 EB에 투자자로 나섰다. 이번에 발행총액은 1384억원 정도다. 그중 신한자산운용은 가장 많은 물량인 270억원을 배정받았다.

이외 키움증권 정도만 100억원 이상의 물량을 받았고, 대부분 수십억원 정도씩 배정됐다. 헤지펀드 운용사와 신기술투자조합 다수가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NH헤지자산운용, 씨스퀘어자산운용, 오라이언자산운용, SP자산운용, GVA자산운용 등이 참여했다.

신한자산운용은 2개 펀드를 통해 자금을 댔다. 기존에 운용중이던 블라인드 펀드인 '신한TheCredit2일반사모혼합자산투자신탁'와 신규로 결성한 프로젝트 펀드 '신한TheCreditProject1일반사모혼합자산투자신탁' 등이다. 신한자산운용은 프로젝트 펀드로 250억원을, 나머지 20억원을 블라인드 펀드로 충당했다.

주목할 점은 이번 딜에 프로젝트 펀드가 활용됐다는 점이다. 최근 메자닌 투자의 경우 코스닥벤처펀드가 대세가 되면서 소진 이슈가 있다. 다수의 펀드가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는 통에 괜찮은 딜이 나오면 오버부킹되는 경우가 많다. 과거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물량을 주관사가 배분하곤 했지만, 최근엔 특정 운용사에 몰아주는 경우를 찾아보기 힘들다. 그만큼 많은 운용사가 투자에 참여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런 분위기가 투자 속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워낙 많은 운용사가 메자닌 시장의 투자자로 나서고 있다보니 주관사도 속전속결로 딜을 마무리 짓곤 한다.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곳들인 헤지펀드 혹은 신기술투자조합이 투자에 참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의사결정과정이 복잡하지 않고, 블라인드 펀드인 코스닥벤처 펀드를 통해 속도를 따라갈 수 있다.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좋은 딜에 투자하기 어려운 환경인 셈이다.

그런 측면에서 신한자산운용이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투자했다는 점에 눈길이 간다. 시장에선 펀딩 능력과 협상력 등이 조화를 이루면서 가능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메자닌 시장에서 프로젝트 펀드로 투자하는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데 그만큼 신한자산운용이 기존 지주계열사로서의 장점에 더해 여타 LP들과의 네트워크 측면에서 저력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빠른 속도에 대응하는 게 쉽지 않았을텐데, 발행사는 물론 LP들과 좋은 협상력을 통해 이번 딜에 적절히 잘 대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신한자산운용에서 이번딜을 담당한 곳은 기업투자본부 소속 기업금융팀이다. 지난해 하반기 정환구 이사를 주축으로 팀이 재정비 됐고, 본격적으로 펀드 운용에 나서고 있다. 이번 농심 딜까지 총 3개의 펀드를 결성한 상태다.

첫 번째 펀드는 작년 11월 블라인드 성격으로 결성된 '신한TheCredit1일반사모혼합자산투자신탁'이다. 결성액은 380억원 정도다. 이후 올해 6월 240억원 규모의 신한TheCredit2일반사모혼합자산투자신탁를 만들었다. 이번 프로젝트 펀드까지 총 운용자산 규모는 890억원 정도다. 올해 하반기 신규 블라인드 펀드 결성을 모색 중인 터라 현재 속도면 연내 운용자산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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