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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결권 2호' 하이리움산업, IPO 청신호 켤까 지난 3일 주주총회, 신주발행 마무리…내년 증시입성 계획

이영아 기자공개 2024-09-11 07:42:20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0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액화수소 기술 기업 '하이리움산업'이 복수의결권 도입 2호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2월 인공지능(AI) 물류 기업 '콜로세움코퍼레이션'이 1호 기업 출발선을 끊은 뒤 약 반년만이다. 하이리움산업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복수의결권 주식을 발행해 관심이 모인다.

10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하이리움산업은 지난 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복수의결권 제도를 도입하기 위한 정관 개정 안건을 통과시켰다. 회사 측은 창업자인 김서영 대표에게 신주발행 절차를 통해 복수의결권 주식을 배정하고 발행했다.

국내 두번째 복수의결권 도입기업이 탄생한 것이다. 당초 복수의결권 제도는 스타트업·벤처 업계의 숙원으로 꼽혔다. 창업주가 대규모 투자를 받으면 지분 감소와 경영권 불안 등 리스크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외부 투자금을 받기를 주저하는 사례가 많았다.

지난해 11월부터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 조치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시행됐고, 비상장 벤처기업 창업주에게 1주당 최대 10주의 복수의결권을 허용했다. 복수의결권 존속 기간은 최장 10년이며, 이후 즉시 보통주로 전환된다. 기업이 상장할 경우엔 존속기간이 남은 기한과 상장일로부터 3년 중 짧은 기간으로 변경된다.

복수의결권 도입으로 벤처기업 IPO가 활성화할 것이란 기대가 모였다. IPO 과정에서 창업주의 낮은 지분율은 문제로 지적되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상장 심사 과정에서 기업의 경영 안정성을 중시한다. 최소 1년 이상 보유할 수 있는 지분율을 30% 정도로 요구한다.

하이리움산업은 IPO를 앞두고 복수의결권 주식을 발행해 관심이 모인다. 하이리움산업은 국내 최초로 액화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기술을 독자 개발한 기업이다. 모험자본으로부터 꾸준히 투자를 유치하며 연구개발(R&D) 재원을 마련했다. 누적 투자금은 250억원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하이리움산업의 최대주주는 김서영 대표(27.15%)이다. 이외 YD-SK-KDB 소셜밸류투자조합(4.33%), 엘앤에스 신성장동력 글로벌 스타(4.26%), IBKS-DS Hi-수소 1호 펀드(3.77%), 스탤레온신성장FOCUS투자조합4호(3.50%) 등이다.

하이리움산업은 2025년을 목표로 IPO 준비에 한창이다. 하나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하이리움산업은 복수의결권 도입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을 본격화하는 시점에서 사업모델과 기업 비전을 실현하면서 안정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최근 3년새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연간 매출 △2021년 7억원 △2022년 76억원 △2023년 11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손실은 이어졌다. △2021년 33억원 △2022년 60억원 △2023 94억원 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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