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런토탈솔루션 road to IPO]최대주주 지배력 '굳건', 6개월 후 오버행 '변수'③공모 후 박영근 대표 측 지분율 74%, 상장 직후 유통주식수 제한
김지원 기자공개 2024-10-14 09:00:40
[편집자주]
탑런토탈솔루션이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전장 부품과 IT 부품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40년의 업력을 자랑한다. 중국, 베트남, 미국 등 현지 법인을 일찌감치 설립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더벨이 탑런토탈솔루션의 공모 전략과 앞으로의 비전을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9일 07: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탑런토탈솔루션의 최대주주는 박영근 대표이사다. 오너 2세로서 지난 17년간 회사를 이끌며 안정적으로 지배력을 유지해 왔다. 이번 공모 이후 지분율이 소폭 낮아지기는 하지만 경영권을 유지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하기 전인 지난해 말 기준 박 대표의 지분율은 79%였다. 특수관계자 지분 21%를 더하면 지분 100%가 최대주주 측 몫이었다.
지분 구성에 변화가 생긴 건 최근이다. 탑런토탈솔루션은 지난해 10월 유암코-케이비 크레딧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로부터 200억원의 프리IPO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 몇 년간 빠른 성장세를 이어 덕분에 KB증권 PE사업본부와 연합자산관리(유암코)가 공동으로 조성한 펀드의 첫 투자처로 낙점됐다. 투자 유치 이후 10개월 만이던 지난 8월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당시 투자는 200억원의 CB(전환사채)를 발행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전환가액은 주당 11만1064원이었다. 이후 상장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과정에서 올해 2월 CB 전량이 보통주로 전환되며 유암코-케이비 크레딧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가 14.8%의 지분을 가져갔다. 지난 4월 이뤄진 무상증자(1대 13) 효과를 반영한 취득가액은 주당 7933원이다.
FI의 락업(보호예수)이 해제되는 시점까지 주가가 희망 공모가 밴드 하단(1만2000원)을 유지할 경우 유암코-케이비 크레딧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는 약 51.5%의 수익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CB 투자 후 약 1년 만에 약 103억원의 수익을 거머쥐는 셈이다. 공모가가 밴드 상단에서 확정될 경우 수익은 153억원으로 더 커진다.
탑런토탈솔루션이 최근 공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공모 전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은 각각 67.1%, 18.1%로 총 85.2%다. FI가 보유하고 있던 CB가 올해 초 보통주로 전환됨에 따라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15%포인트 낮아졌다.
공모 주식 수 250만주와 상장주선인 KB증권의 의무인수분 5만5000주를 감안하면 상장 후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74%로 더 낮아진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지분율이 약 26%포인트가량 낮아지지만 박 대표의 지배력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와 특수관계인은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제26조 제1항 제1호에 따라 상장일로부터 6개월간 주식을 의무보유하기로 했다. 케이비-유암코 크레딧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와 KB증권은 이보다 짧은 3개월을 매각제한기간으로 설정했다.
상장일 유통가능 주식은 신주 250만주로 전체 주식 수의 12.8% 수준이다. 이후 케이비-유암코 크레딧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와 최대주주의 매각제한기간이 차례로 종료됨에 따라 상장 후 6개월 뒤에는 주식 전량이 유통시장에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오버행 이슈도 배제할 수는 없다.
KB증권도 증권신고서에 '의무보유 기간 종료 후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 대량 매각 시 경영 안정성이 저해될 수 있다'고 기재했다. 다만 탑런토탈솔루션은 락업 해제 직후 최대주주 측의 지분 매각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탑런토탈솔루션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박영근 대표가 지분 매각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상장 이후 사업을 확장해 회사 규모를 키우는 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유니클로 살린 정현석, 아울렛 경쟁력 강화 '뉴 미션'
- 한세예스24홀딩스, 이래AMS 출자로 재무 부담 '경감'
- 아모레퍼시픽, 라네즈 '글로벌 성장' 전략 가속화
- [밸류업 프로그램 리뷰]AK홀딩스, 'ROE 10%' 달성 방안은
- 롯데쇼핑, '인천 개발사업' 자회사 합병 배경은
- '공무원' 떼내는 메가스터디교육, 재무 영향은
- 교촌F&B, 첫 무상증자 배경 '실적 자신감'
- BGF리테일, '지주 전략가 수혈' 본업 체질개선 집중
- 한샘, '고객관리' 자회사 대표에 전략기획실장 배치
- [대상웰라이프는 지금]미뤄진 '중국 합작법인' 설립, K-건기식 돌파구는
김지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Company Watch]대유, 개선기간 종료 앞두고 이사진 전원 교체
- [Red & Blue]특허소송 승기잡은 티씨케이, 주가 반등 '언제쯤'
- [i-point]테크랩스, 임팩트에이아이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 [i-point]노을, 고체 염색 기반 조직 진단 원천기술 특허 등록
- 에스앤크리에이트컬처, 에이씨피스포츠출발조합 첫 투자처 '낙점'
- [Red & Blue]액션스퀘어, 장현국 전 위메이드 대표 합류 '반짝'
- [i-point]채비, 제61회 무역의 날 ‘수출의 탑’ 수상
- [Red & Blue]드림시큐리티, '구글 양자컴퓨터' 소식에 부각
- 금양인터내셔날, 펜폴즈 연말 한정판 3종 론칭
- '합성신약' 이노보테라퓨틱스, 첫 기술이전 계약 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