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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런토탈솔루션 road to IPO]공모자금 300억대, 소재·장비업체 우선 투자②OLED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관심 분야, R&D 센터 설립 검토

김지원 기자공개 2024-10-11 09:00:47

[편집자주]

탑런토탈솔루션이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전장 부품과 IT 부품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40년의 업력을 자랑한다. 중국, 베트남, 미국 등 현지 법인을 일찌감치 설립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더벨이 탑런토탈솔루션의 공모 전략과 앞으로의 비전을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0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탑런토탈솔루션은 오랜 기간 전장 부품, IT 부품 생산에만 집중해 왔으나 상장 이후 소재, 장비 업체에 대한 지분 투자를 진행해 사업 영역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완전체로 나아가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탑런토탈솔루션의 총공모금액은 300억~350억원이다. 주당 공모가액 하단(1만2000원)을 기준으로 확보하게 될 300억원 가운데 상장주선인 의무인수 금액, 발행제비용 등을 제외한 순수입금은 약 299억원이다.


탑런토탈솔루션은 순수입금의 67%에 해당하는 200억원을 소재, 장비, 부품 제조 업체에 대한 경영권 인수 목적의 지분투자에 투입하기로 했다. 부품 생산에 치중돼 있던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소재와 장비 업체에 우선 투자한 뒤 기존 부품 사업 기술 고도화를 위해 관련 노하우를 지닌 업체에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입하는 곳은 OLED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업체다. 검사장비 부문은 탑런토탈솔루션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최근 가장 공들이고 있는 영역이다. 해당 부문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 R&D 인력 채용 규모도 확대했다.

탑런토탈솔루션은 올해 4분기와 내년 각각 50억원을 관련 업체 지분투자에 활용한다. 타법인증권 취득자금으로 배정한 200억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등 국내 디스플레이 전문업체의 소재 협력사 풀에 등록된 기업들을 우선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탑런토탈솔루션의 주력 생산 제품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OLED 디스플레이 소재 업체에 대한 투자도 검토 중이다. 전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 성장을 위해서다. 차량용 양자점(QD) 디스플레이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해당 기술을 보유한 업체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고객을 확보하겠단 계획이다. 올해와 내년 각각 30억원을 투입한다.

마지막으로 탑런토탈솔루션이 투자 검토 대상으로 낙점한 곳은 전장 부품과 IT OLED 부품업체다. 현재 모듈러, 정밀제조·조립에 대한 강점을 지니고 있으나 주력 제품 고도화를 위해 안정성과 내구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차량과 IT 제품용 OLED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방열·방습에 대한 기술력 확보에 집중하기로 했다.

탑런토탈솔루션은 보쉬(Borch), 콘티넨탈(Continental), 덴소(Denso) 등 글로벌 전장 부품 전문업체의 부품 협력사 풀에 등록된 기업 가운데 OLED용 플레이트 생산 노하우를 보유한 곳에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2025년, 2026년 각각 20억원을 투입한다.

시설자금에도 50억원을 배정했다. 탑런토탈솔루션은 이달 기준 판교캠퍼스에 약 20명의 R&D 인력을 배치하고 있다. 최근 기존의 OEM 위주 사업에서 ODM 사업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는 만큼 추가 인력을 채용하고 별도의 R&D 센터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현재 판교캠퍼스 공간을 임차해 이용하고 있으나 내년 중 수도권 내 건물을 매입하거나 짓는 방식으로 새 R&D 센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해당 센터에서는 미래 신사업과 관련된 연구·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존 제품 개발은 구미 본사 내 R&D 센터에서 담당한다. 나머지 49억원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차입금 상환에 활용한다.

탑런토탈솔루션 관계자는 "30년 넘게 부품 제조에 집중해 온 만큼, 소재와 장비 사업에 바로 뛰어들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관련 기술을 보유한 업체들에 지분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현재 투자 기준에 따라 여러 기업을 후보군에 두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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