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파이낸스

DGB금융, '중기 경영계획' 조기 발표…행장 선임 영향은 시중금융그룹 전환 감안, 전략·혁신 과제 제시…차기 은행장 선발 기준 반영될듯

최필우 기자공개 2024-09-23 13:02:40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9일 10: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금융이 예년보다 이른 시점에 새로운 경영계획을 수립했다. 이제 막 내년도 경영계획 수립에 돌입한 다른 은행지주보다 한 분기 빨리 청사진을 제시했다. 시중금융그룹 전환 원년이라는 점을 고려해 일찌감치 중기 계획을 세우고 경영 노선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가 중기 경영계획 주축이 되는 만큼 조만간 개시될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에도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 연말께 새로 선임되는 iM뱅크 은행장은 황병우 DGB금융 회장과 함께 중기 경영계획의 주요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DGB금융은 CEO 후보군 평가 과정에서 핵심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지를 따져볼 것으로 관측된다.

◇'디지털 경쟁력' 강화 핵심…'효율성·자본' 극대화 초점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은 이달 그룹 중기 경영계획을 리뉴얼했다. 황 회장을 필두로 그룹 사장단 회의체를 확대 운영해 새로운 사업 계획을 완성했다. 매년 4분기에 다음해 사업 계획을 마련하는 관행에서 벗어난 행보다.

황 회장은 빠른 중기 계획 수립으로 시중금융그룹 전환에 박차를 가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DGB금융은 지난 5월 iM뱅크 시중은행 전환 인허가를 받았으나 영업 실체는 아직 대구은행 시절과 큰 차이가 없다. 올해 취임 1년차를 보내고 있는 황 회장은 잔여 임기에 iM뱅크의 존재감을 시중은행에 걸맞은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

DGB금융은 중기 경영계획 전략 과제로 △자본효율성 극대화 △시중금융그룹 전환 혁신 △사회책임경영 차원 상생을 꼽았다. 혁신 과제로는 △디지털 혁신 △브랜드 가치 제고 △그룹사 간 시너지 확대 △그룹 자산건전성 관리 등 네 가지를 선정했다. 주요 과제를 수행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대구·경북 지역에서 쌓은 경쟁력을 전국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디지털·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인터넷은행과 시중은행의 성격을 모두 갖춘 '하이브리드 뱅크'를 표방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대형 시중은행과 정면 승부를 벌이기엔 체급차가 크다는 점을 감안해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했다. 이익과 자산을 키우기보다 자본효율성과 자본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다.

◇은행장 승계 이달 개시 전망…중기 계획 이해도 관건

이번에 수립된 중기 경영계획은 은행장 승계 프로그램과도 떼놓을 수 없다. 황 회장은 그룹 사장단과 논의를 거쳐 전략 과제를 선정했다. 신규로 선임되는 iM뱅크 은행장도 그룹 사장단의 일원이 되는 만큼 그룹 경영계획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도 이를 염두에 두고 인선 절차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DGB금융은 외부 자문기관과 연계한 체계적인 승계 프로그램으로 은행권에 정평이 나 있다. 국내에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을 도입한 곳도 DGB금융이 최초다. 이번엔 그룹 중기 계획과 연계된 후보군 평가 기준을 마련해 경영 연속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 그룹 안팎에선 지주 부사장, iM뱅크 부행장 중심으로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iM뱅크 은행장 후보군에 포함되려면 부사장 또는 부행장급 인사여야 하는데 이 조건에 부합하는 후보군은 4~5명으로 압축된다. 임추위는 이달말께 승계 절차를 개시하면서 롱리스트 후보군을 확정하고 검증 절차에 돌입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