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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인사 풍향계]다시 도는 이복현 원장 인사 시계…임원 공백 채웠다서재완·이승우 부원장보 신규 임명, 김병칠 부원장 승진…'원포인트' 인사, 조직 안정

최필우 기자공개 2024-09-24 12:49:43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0일 19: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6월 국실장 인사만 내고 임원 인사는 하지 않았으나 3개월 만에 임원진에 변화를 줬다. 기존 임원 퇴임 후 공석이 된 자리를 채우는 수준으로 조직 안정성을 강화하는 성격의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임원 인사는 향후 이 원장의 금감원 운영 기조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안팎의 관심을 받았다. 이 원장은 취임 후 전례 없는 세대교체와 성과 중심 인사로 조직 장악력을 높여 왔다. 이 때문에 하반기 임원 인사 없이 연말 정기인사 시즌이 되면 또 한번 대폭 인사가 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다만 이 원장은 이번 소폭 인사로 업무 연속성을 담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임원 공백 장기화 막았다

20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부원장 1명과 부원장보 2명을 새로 임명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김병칠 전략감독부문 담당 부원장보가 은행·중소금융 담당으로 이동하며 부원장으로 승진했다. 또 서재완 자본시장감독국장과 이승우 조사1국장이 부원장보로 승진하며 각각 금융투자부문, 공시조사부문을 이끌게 됐다.


서 부원장보는 1970년생으로 광주 숭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법학과 학·석사를 마친 뒤 2000년 1월 금감원에 입사했다. 팀장으로 외환조사3팀장, 급여복지팀장, 기업공시제도팀장, 자산운용제도팀장을 이끌었고 2021년 자산운용감독국 부국장, 2022년 법무실 국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2022년 제재심의국장, 2023년 자본시장감독국장을 거쳐 금융투자부문 부원장이 됐다.

이 부원장보는 1971년생으로 배정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5년 부산대학교를 졸업하면서 증권감독원에 입사했고 기관 통합으로 금감원 소속이 됐다. 검사팀장, 금융경영분석2팀장, 검사5팀장, 테마기획조사팀장, 시장정보분석팀장, 조사기획팀장을 역임했다. 2020년 특별조사국 부국장, 2022년 감찰실 국장과 자본시장조사국장, 2023년 조사1국장을 거쳐 공시조사부문을 이끌게 됐다.

이번 인사는 지난 7월 이준수 전 은행·중소금융 담당 부원장과 김정태 전 공시조사 담당 부원장보 퇴임으로 공석이 된 자리를 채우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원장·부원장·부원장보를 포함해 총 15명의 임원 중 두 자리가 퇴임으로 공석이 될 예정이었음에도 이 원장은 지난 6월 인사에서 후임자를 내정하지 않았다. 이 자리를 3개월 만에 채운 것이다.

6월 인사 때만 해도 이 원장이 연말에 큰 폭의 인사를 내기 위해 하반기 인사를 국실장 선에서 마무리했다는 해석도 있었다. 이 원장은 3개월 만에 임원 인사를 내며 '연말 대폭 인사설'을 일축했다. 연말에 큰 변화를 주기보다 당장의 임원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업무 연속성에 초점…연말 인사도 '소폭' 관측

이 원장은 인사 폭을 최소화했을 뿐만 아니라 업무 연속성도 중시했다. 서 부원장보는 당초 맡고 있던 자본시장감독국장을 산하에 둔 금융투자부문을 총괄하고, 이 부원장보는 조사1국을 관할하는 공시조사부문 담당 임원을 맡게 했다. 은행·중소금융 담당으로 이동하는 김병칠 부원장, 금융투자부문에서 전략감독 담당으로 옮기는 황선오 부원장보 정도 만이 담당 업무에 변화가 생긴다.

하반기 인사과 연말 정기인사 사이에 이뤄진 이번 인사로 연말 인사폭도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이번에 자리를 옮기거나 승진한 임원 4인방에 대한 인사의 보직을 2~3개월 뒤 다시 바꾸긴 어렵기 때문이다. 나머지 10명의 중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임원은 기획경영 부문 담당인 김영주 부원장보 정도다.

이 원장이 현 임원진에서 큰 변화 없이 임기를 마무리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 원장은 내년 6월 임기가 만료된다. 3년 임기의 마지막 1년을 보내고 있는 셈이다. 그는 지난 6월 취임 2주년 간담회에서 그간 추진해 온 주요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데 남은 임기를 쓰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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