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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 타임폴리오 두고 신한·NH증권 PBS 각축전 삼성증권 필두 국내 대부분 증권사와 계약

황원지 기자공개 2024-09-24 08:08:53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0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헤지펀드 시장의 큰손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을 두고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PBS) 시장 플레이어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그간 삼성증권 PBS를 주로 이용해왔지만, 작년부터 타 증권사 PBS와도 거래를 트기 시작했다. 최근 신한투자증권을 마지막으로 6개 증권사가 모두 거래를 튼 가운데 최대 고객인 타임폴리오를 두고 PBS 사이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최근 타임폴리오 The Time 시리즈 펀드의 PBS 계약을 체결했다. NH투자증권은 448억원 규모의 ‘타임폴리오 The Time-EH3 일반사모투자신탁’을, 신한투자증권은 ‘타임폴리오 The Time-SOL 일반사모투자신탁’의 PBS를 맡았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수탁은행을 이용하지 않고 직수탁 서비스를 제공한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헤지펀드 하우스에 서비스하는 PBS 입장에서 최대 고객으로 꼽힌다. 이번달 기준 운용자산(AUM)이 2조3900억원으로 헤지펀드 하우스 중 최상위권이다. 특히 채권형이 아닌 주식형 펀드만 따질 경우에도 압도적인 규모다. 거래가 잦은 액티브 주식형 펀드를 많이 확보할수록 수익성이 좋아지는 PBS들에겐 최선호 고객으로 꼽힌다.

그간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주로 이용해온 PBS는 삼성증권이었다. 삼성증권은 국내 PBS 사업자 6곳(NH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중 만족도가 가장 높은 증권사다. 2016년 설정된 대표펀드 ‘The Time’ 시리즈의 PBS를 대부분 맡을 정도로 타임폴리오와의 신뢰관계도 강하다. 단순한 주문처리 뿐만 아니라 스왑, 차익거래, 대차 등 여러 복합 서비스를 이용하기에 오랜 기간 이용해온 PBS를 갑자기 바꾸는 건 쉽지 않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PBS 다변화가 시작됐다. 작년 3월 KB증권이 ‘타임폴리오 트로이카 Purple 일반사모투자신탁'의 PBS를 맡으면서다. KB증권은 사모펀드 사태 이후 수탁대란으로 사모운용사들이 PBS를 찾지 못할 때 공격적인 영업으로 점유율 최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점유율을 키우는 가운데에서도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는 거래관계를 구축하지 못했으나 지난해 첫 성과를 거뒀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해 '타임폴리오 The Time-프런티어 TF 일반사모투자신탁'의 PBS 계약을 체결하면서 물꼬를 텄다. 한국투자증권은 2017년 설정된 타임폴리오 The Time-A2, 타임폴리오 The Time-M2, 타임폴리오 The Time-Q2, 타임폴리오 The Time-H2 등 더타임 시리즈 펀드에도 PBS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이는 신한투자증권이 PBS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이관받은 펀드다. 한국투자증권 단독으로 타임폴리오 펀드를 수주한 건 지난해가 처음인 셈이다.

타임폴리오운용은 올해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을 마지막으로 국내 PBS 6곳과 모두 거래관계를 텄다. NH투자증권은 지난 7월 설정된 ‘The Time-EH3 일반사모투자신탁'의 PBS를 맡았다. 해당 펀드는 롱숏 전략으로 PBS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좋은 알짜 펀드다. 신한투자증권도 410억원 규모의 ‘타임폴리오 The Time-SOL 일반사모투자신탁’의 PBS 계약을 맺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수년 전인 2020년부터 1년에 1~2개의 펀드의 PBS를 맡아왔다. .

‘큰손’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을 두고 PBS들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PBS를 다변화하면서 판매 채널도 함께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시딩자금으로 20억원을 쐈다. 이외에도 해당 상품을 신한투자증권과 신한은행에서만 가입할 수 있도록 판매사를 제한했다.

이번 PBS 계약으로 NH투자증권 매대에도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롱숏펀드가 처음으로 올랐다. 그간 코스닥벤처펀드 등 펀드만 판매됐지만 PBS와 계약을 맺은 The Time-EH3가 판매 라인업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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