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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제이그룹, ‘R&D 투자 확대’ 브랜드 육성 ‘총력’ 넥스트 성장동력 발굴, 에코골프 글로벌 사업 드라이브

변세영 기자공개 2024-09-25 10:44:26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3일 13: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중견 패션기업 에스제이그룹(SJ그룹)이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며 지속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캉골에 대한 의존도가 큰 만큼 골프라인 등 신규 브랜드를 시장에 정착시켜 넥스트 먹거리로 육성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패션업계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SJ그룹의 디자인연구소 연구 인력은 47명으로 전체 근무 직원 수 대비 14.83%로 집계됐다. 올해 2분기에는 16.15%로 소폭 더 늘어났다. 비용적 측면에서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SJ그룹의 연구개발 비용은 2020년 17억원, 2021년 30억원, 2022년 41억원, 2023년 53억원, 2024년 상반기에는 3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연구개발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도 해를 거듭할수록 커지고 있다. 2020년 1.6%에서 2021년 2.05%, 2022년 2.1%, 2023년 2.64%,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3.23%로 집계됐다.


SJ그룹 R&D를 지탱하는 곳은 ‘디자인연구소’다. 매 시즌당 의류 평균 100여가지 모델, 잡화용품 평균 240여가지 모델을 디자인한다. 이를 바탕으로 시즌별로 의류 100종류, 잡화 110종류의 디자인을 상품화하여 출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2008년 설립된 에스제이그룹(SJ그룹)은 캉골을 시작으로 헬렌카민스키, 팬암 등 라이선스 브랜드를 추가하며 덩치를 키워왔다. 2023년에는 자체 브랜드 ‘엘씨디씨 티엠’ 등을 선보이며 컨템포러리 라인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다만 키즈라인을 포함해 전체 매출 중 여전히 절반 이상이 ‘캉골’ 브랜드에서 창출되고 있다.

설상가상 고속 성장 궤도에도 다소 브레이크가 걸렸다. SJ그룹 매출액은 2020년 1071억원, 2022년에는 197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캉골 대히트 덕분에 2년 만에 2배 가깝게 매출액이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에도 전년대비 2.9% 증가한 2036억원을 올렸다. 다만 올해를 기점으로 외형이 다소 축소된 상황이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1005억원으로 전년대비 10%가량 역성장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넥스트 효자 브랜드를 육성해 기업의 지속가능성장을 뒷받침하고 점프업에 대한 니즈가 큰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골프부문에 비즈니스 확대 의지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SJ그룹은 최근 중국 내 에코 매장에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로 에코골프어패럴 해외 사업을 시작했다. 중국 선전에 위치한 쇼핑몰 입점과 함께 추가적으로 신규 프리미엄 쇼핑몰 2개점에도 오픈할 계획이다. 이에 대비해 내부적으로 ‘에코 골프 어패럴’의 2025년 S/S시즌 컨셉별 컬렉션 라인을 구성하고 제품 개발 및 샘플 테스트를 진행하며 새로운 라인업을 준비 중이다.

에코골프어패럴(법인명 에스제이지플러스)은 한국과 덴마크의 신발제조기업 ‘에코글로벌’이 합작해 세웠다. SJ그룹은 2022년 에코 글로벌과 맺은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시작으로 올 초 신규로 골프웨어 사업에 대한 공동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SJ그룹이 60%, 덴마크 에코 글로벌은 40% 지분을 각각 투자했다. 양사가 협력해 국내를 비롯해 골프웨어 글로벌 사업을 전개할 수 있다.

에스제이그룹 관계자는 “에코골프어패럴은 현재 중국 사업을 시작했는데, 향방을 지켜본 후 향후 홍콩 등으로 추가 진출 여부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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